결혼할 수 있을까 걱정 때문에 매일 고통입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중독|고민|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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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 수 있을까 걱정 때문에 매일 고통입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natana111
·2년 전
안녕하세요 이제 33살 된 여성 직장인입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아빠가 알코올중독으로 술마신 아빠의 모습을 보고 자라며 힘들게 컸어요. 그런 아빠가 너무 밉기도 했고 제가 나이가 들만큼 들어도 변하지 않는 그 모습에, 환경에 참 힘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엄마가 항상 굳센 모습을 보여줘서 남동생과 저 정말 그래도 잘 큰 것 같습니다. 사실 전 겉으로는 강한 척 하려 하지만 내면에는 가정환경의 상처로 아픔이 가득하고 방어적인 모습이 있는 것 같아요. 걱정도 많고 앞서 두려워하는 심리가 컸어요. 고등학생 때는 대학의 문제로 고민하고, 대학생 때는 취업의 문제로 고민하고, 취업 후에는 결혼의 문제로 고민 걱정 하네요.. 사실 저는 제 불우?했던 환경을 보상받고 싶은 심리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어려웠던 가정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하려 노력했고 엇나가지 않으려 노력했고. 나름 좋은 대학 나와 좋은? 직장 다니며 안정적인 보수 받고 다닌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가장 걱정인게.. 제가 이렇게 노력했는데도 저는 타이밍을 놓친건지.. 주변의 친구들은 짝을 만나 다 결혼을 했고.. 이제 아이까지 낳아 키우고, 임신하는 친구들도 굉장히 많은데.. 올해.. 아니 작년이죠 아빠가 갑작스레 건강 문제로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채 돌아가셨어요.. 그렇게 미워했던 아빠인데 전 아빠가 돌아가시면 눈물 한 방울 안 나올 줄 알았는데 .. 그게 아니더라고요... 정말 많이 슬펐고 후회도 많이 됐고, 왜 그렇게 아빠가 힘들었던 걸 이해 못 해 주던 딸이었을까 생각도 했어요.. 그러면서 저보다 더 힘들 엄마를 생각하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참 많이 억누른 것 같아요. 그 시기에 교제하던 남자친구와도.. 아빠 장례를 치루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너무 많이봐서 이별을 고했어요.. 그 이후로 여러 남자를 만나보며 제가 거절한 적도 있고, 상대가 저를 거절한 적도 있어요. 근데 제가 준 상처보다는 상대방이 저를 거절한게 더 큰 상처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20대에 만나던 남자들과는 다르고, 이제 아무래도 저도 남자들도 결혼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나이이다 보니까 계산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결혼에 있어 다른 건 다 포기해도 제 종교적인 신념.. 종교가 맞아야 한다는.. 그게 있어서 선택폭이 참 좁은 것 같아요ㅠㅠ 그리고 외모적인건 거의 안 보지만 어느정도 자신의 삶을 성실히 살아온 사람이었음 좋겠고.. 대화했을 때 재밌는 사람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모든걸 충족하는 사람은 만나기가 힘든 것 같아요. 제 이제껏 인생을 되돌아보자면, 참 열심히도 살았고..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노력에 비해 지금 이뤄놓은 것들이 참 부족한 것 같고 특히나 결혼 문제에 있어서는 남들보다 너무 늦고 타이밍을 놓친 건가 생각이 됩니다... 결혼도 제 삶도 직장도 모두 번아웃인 것 같아요ㅠ 제가 매일 제 자신을 옭아매는 것 같아 괴롭고 힘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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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김승욱 상담사
1급 심리상담사 ·
한 달 전
알콜중독아버지와 나
#알콜중독
#결혼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인드카페 전문가 김승욱입니다. 사연글로 통해 이렇게 인사드립니다.
📖 사연 요약
알콜중독이신 아버지 밑에서 정말 힘들게 유년기를 보내셨네요. 그래도 어머니의 헌신으로 잘 자라주셨고요. 하지만 여전히 남은 상처가 불안으로 남아 내가 결혼을 할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연결되고 있네요. 이전 삶의 보상을 위해 노력하셨고 좋은 대학과 좋은 직장에서 안정적인 삶을 영위하지만, 남자를 만날때는 쉽지만은 않네요. 상대의 거절로 크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요. 열심히 살아왔지만 결혼을 하지 못한 자신에게 한탄스럽게 다가오네요.
🔎 원인 분석
알코올 중독은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많은 고통과 상처를 준답니다. 그래서 ‘가족의 병’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알코올 중독자의 가족은 밤낮으로 불안과 공포를 느끼면서 분노와 죄의식을 겪게 된답니다.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 중독의 문제를 가족들만의 비밀로 억압시키므로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기도 하고요. 중독자의 아이들이 수면장애, 섭식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등 여러 정신적 고통에 시달린다는 연구가 많답니다. 아마 마카님은 이런 가족 속에서 생전 하기 위한 태도는 '집안의 영웅' 같은 모습이었나 봅니다. 가족영웅은 무엇이든지 열심히, 잘해서 내적인 고통을 외적인 인정으로 보상받고자 한답니다. 이면에는 부정적인 감정과 낮은 자존감으로 고통받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내가 좋은 직업과 성격을 지녔음에도 결혼을 못할 거라는 자기 암시와도 연결되네요.
💡 대처 방향 제시
아버지 죽음으로 이별을 했지만 여전히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은 매우 억울한 일인 것 같아요. 내가 그 환경을 선택한 것도 아니고 이런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도 그렇고요. 하지만 바꿀 수 없다면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답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재와 미래이고요. 우선 과거에 있었던 일을 사라지게 할 수는 없지만 해체하고 재정립할 수는 있답니다. 내 삶을 주체적으로 재해석하는 것이랍니다. 피해자가 아닌 살아남은 자로 말이죠. 예를 들어 "나는 알코올중독 아버지 밑에서 불안과 폭력에 당해,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가 아니라 " 나는 알코올중독 아버지 밑에서 성장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어."로 바꿔주는 것이랍니다. 정서적 혹은 신체적 학대는 변하지 않지만 '나'라는 존재의 주체성을 되찾는 과정을 갖는 것이랍니다. 이를 통해 나를 더 수용하고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고 이를 통해 남자를 만나도 이전처럼 성숙한 관계를 만들기에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 믿어요.
이러한 과정이 너무 힘들고 괴롭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도 좋답니다. 마인드카페를 이용하셔도 좋고요. 대면상담 서비스를 받으셔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해요. 용기 잃지 마세요.
로니_아이콘
RONI
AI 댓글봇
BETA
· 2년 전
아이들키우느라 내인생을 즐길수없는것이 안타깝기는 합니다. 하지만 애들 없이 남편하고만 계속 살았을것이다 가정해보면 힘들어도 아이들과 함께하는것이 더 행복에 가까운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kkw6836
· 2년 전
종교가 같은분을 마나기는 힘든가여? 종교행사하기위해서는 절 성당 교회를 가셔야하잖아여? 장소에 나가시면 주변에서 소개도 해주실듯한데여 그리고 계산적으로 생각하는것이 당연한것입니다 자신이 모든것이나 감당하거나 희생할수만 있는 스타일이 아니면여 부모님세대는 어쩔수없다는 식으로 가정을 위해 희생하셨지만 결혼은 서로가 협력하는거잖아여 협력도 비슷한 사고를 가진사람은 눈치만으로도 알수있잖아여 그리고 자신한데 넘 완벽할려는 생각은 조금 내려놓으세여 그래야 주변에 하는 말 행동에 스트레스 덜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