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해도 자꾸 지치고 우울해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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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자꾸 지치고 우울해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jiyoon78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세돌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결혼 4년차 주부입니다. 저는 글 끄적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2018년부터 네이버웹소설에서 웹소설을 쓰기 시작했었습니다. 살림과 육아를 하면서 쓰느라 다른 작가 분들보다 빨리 올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재밌다는 댓글과 별점을 받을 때마다 힘이 났었습니다. 무리해서 팔이 아팠던 적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글 쓰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쉬지 않고 달리다가... 2019년 8월, 저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비록 10일 짧게 했었지만 일에 집중하려고 소설 쓰는 걸 잠깐 쉬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상에 들어온 저는 제 소설 다음 회차를 쓰려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글이 잘 써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은 막힘 없이 잘 써졌었는데... 간혹 집안 일과 건강상의 이유로 휴재를 한 적이 있긴 했습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 하느라 10일 쉬었을 뿐인데 몇 글자 제대로 써지지 않아서... 이런 상황이 너무 기가 막혀서 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사실 다음 회차부터 소설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거든요. 그리고 그 내용은 이미 머릿속에 어느정도 구상이 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상황이 찾아오니까 몸에 기운이 쭉 빠지는 거예요. 분명 내가 좋아서 시작했는데... 왜 한 글자도 제대로 못 쓰는지... 제 자신이 정말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지금까지 소설을 안 쓰고 있습니다. 좀 쉬면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자꾸 지쳐만 갔어요. 그러다보니 이게 일상에서마저 영향을 끼치고 말았습니다. 누구를 만나도 즐겁지 않고, 재밌는 영상을 봐도 별 감흥이 없고, 맛있는 걸 먹어도 이게 무슨 맛인지 모르고 먹는 일이 많습니다. 뭘 하고싶은 마음도 없어지고요. 제 자신이 점점 부정적으로만 변해갔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됐는지 그 이유를 몰라 답답하고 우울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뭘 해도 의욕이 넘치고 즐거워했던 제 자신을 다시 찾고 싶어요. 특히 글을 쓸 때 가장 즐거워했던 제 자신으로 돌아가고싶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글도 아직 잘 안 써지고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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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hxjs
· 3년 전
시간이 약인듯 합니다. 마음을 조급하게 먹고 내가 왜이러지? 왜이런거지? 하는 압박감에 젖어들면 원하는 결과와는 더 멀어지게 될거에요. 특히나 정답이 정해져있지 어디로 튈지 예측불가능한 청개구리같은 속성을 가진 창작 분야는 그런 속성을 더 크게 갖습니다. 당분간은 조급한 마음은 뒤로 미뤄두고 마음 편하게 지내보세요. 안 써지면 그만이지 뭐 하는 마음가짐도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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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oon78 (글쓴이)
· 3년 전
@bshxjs 정말 시간이 약이었으면 좋겠네요. 효과 좋은 약으로요... 님 말씀대로 조급함에서 벗어나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뭘 해도 의욕이 없는 제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어줬습니다.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