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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글이지만 꼭 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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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안녕하세요. 제 이야기가 아니라 친구의 이야기인데 당장이라도 친구가 죽어버릴 까봐 무서워요. 길지만 제발 읽어주시고 댓글 부탁드려요..ㅜㅜ 친구가 자해를 했던 건 작년 겨울에 알게 되었어요. 처음으로 친구가 한동안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으니 내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면서 한 달 동안 잠수를 탔었어요. 그 뒤로 친구가 왜 그랬었는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자기는 애초에 잠수를 탄 게 달라지고 싶어서 생각할 시간을 가진 거였다. 죽고 싶다는 생각이 또 언제 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 버텨볼 거라고 했어요. 7년동안 단 한 번도 그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어서 많이 당황하고 걱정됐지만 그 뒤로 괜찮아 보이는 모습에 안심을 했었는데..아니었나 봐요. 이틀 전에 술을 먹다가 친구가 솔직하게 다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자기 사실은 안 괜찮다고. 지금의 자기는 저도 싫고 자기 주변의 친한 친구들은 다 싫대요. 피해망상증+조현병이 생긴 것 같단 추측만 하다가 요즘은 확신이 들었다고. 며칠 전에 저한테 악몽에 대해서 얘기한 적이 있어요. 현실이랑 꿈이랑 구별이 안 간다고. 저는 그저 꿈 얘기니까 네가 심리적인 게 너무 불안해서 그런 것 같다고 넘어갔어요. 친구는 저희가 한 게 아니란 걸 아는데 이미 자기의 상상 속에서는 우리가 자기를 배척하고 ***을 하는 그런 모습이래요. 꿈에서도 그렇고. 그게 분간이 안 간대요. 그게 현실이 아니란 걸 아는데 자꾸 그게 현실 같대요. 제가 친구한테 편지를 여러 번 써줬었는데 그걸 코팅까지 했대요. 내가 자기한테 그랬다는 게 사실이라고 생각이 들면 일단 그 코팅한 편지를 보면서 아, 맞아 얘는 그런 애가 아니야 하면서 깨달을 수 있게끔요. 그래도 잠시 잠깐이었을 뿐, 결국에는 저와 관련된 모든 것을 찢어서 버렸대요. 맘 같아서는 다 죽여버리고 싶다 했어요. 친구가 좋게 말하면 지능적?인 면이 있는데 친구가 자기 이런 성격인 거 알지 않냐 너희들은 이미 나를 너무 좋아하고 믿으니까 내가 집에 놀러 간다 하면 흔쾌히 받아줄 거 아니냐 나는 그때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너희에게 상처 주는 게 무섭고, 그걸 넘어서 정말 죽여 버릴 까봐 겁난다. 내가 너희들의 그런 마음을 이용할 것 같아서 무섭다. 내가 미친 것 같다, 정말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나 좀 살려주라 이젠 정말 얼마 더 못살 것 같다 등등. 애원하면서 살려달라고 했다가 그냥 죽여달라 했다가 어떻게 해야 죽을까 정말 죽지 못해서 안달 나있는 사람 같았어요. 몇 년 간 자살시도를 여러 번 했다 더라고요. 알약을 털어서 먹는다거나, 세 달간 물만 먹고 지냈다던가, 손목도 많이 그었고요.. 자해한 걸 처음 알았을 때 충동적으로 한 번 그런 거겠거니 했는데 아니었던 거죠. 내가 지금 너한테 고맙다고 하는 것도 거짓일 수 있다. 내가 전에 했단 말들과 행동 중에 거짓이 있을 수도 있다. 나는 맨날 너를 잘 안다면서 큰소리 뻥뻥 쳤는데 지금은 너를 모르겠고, 너에게 항상 고맙고 좋다 했지만 그것도 사실 모르겠다. 이걸 말하면서 그러니까 차라리 욕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또 예전부터 친구가 학력에 집착한 게 있었어요. 자기는 누구나 알만한 대학에 들어가고 싶었대요. 무시하지 못할 만한. 왜 거기에 집착을 하냐 했더니 이유는 없대요. 배우고 싶은 것도 딱히 없대요. 그냥 그거 하나만 바라보고 재수도 하고 편입도 준비하고 계속 그랬었거든요. 예전에 잠수 탔을 때 이거에 대한 얘기가 잠깐 있었는데, 나는 왜 남들 눈을 신경 써서 이렇게까지 할까 뭐 이런 얘기가 있던 걸로 봐서는 사람들 시선을 의식해서 집착 한 게 아닌가 싶은데 잘은 모르겠어요. 치료를 받자고 했더니 받을 의지가 없대요. 전에도 상담을 받았던 적이 있었는데 효과가 없었고, 상담쌤에 대한 불신도 컸던 것 같아요. 결국엔 똑같은 사람인데 저 사람도 나를 비웃을 게 뻔하다 싶은 거요. 또 스스로 솔직해지기 어려워하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는 죽을 거니깐 받는 게 의미가 없다고요. 말고도 세세하게 말하진 못하겠지만 가정사에서도 많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요. 감정 조절도 안 된다고 했어요. 매일 술 먹고 토하고 밥도 편의점 음식으로만 해결해서 건강도 많이 안 좋아졌고요. 그래서 맛있는 것도 사 먹이고, 바람 좀 쐬라고 시간 내서 여러 번 집에 찾아갔었는데 이제는 찾아오지 말아달라고 하더라고요.. 연락은 하루에 한 번 생존신고 하듯이 하는데 눈 떠보면 사라져 있을 까봐 무섭네요. 제 인생에서 친구들의 영향이 정말 커요. 그 중에서 이 친구가 주는 영향이 가장 크고요. 그래서 저 또한 심하게 동요하고 있는데,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모르겠어요. 몇 년간 티 한 번 안 냈어요. 그저 하소연 하듯이 몇 마디 말하고 지나간 게 끝이었어요. 아무도 모를 동안 혼자서 힘들어했을 거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아파요. 사실 저도 친구가 생각하는 것들을 똑같이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잘 알아요..이미 죽고자 마음먹은 이상 아무것도 안 들린다는 것도 알고, 어떤 위로도 다 진부하게 느껴지는 것도 다 너무 잘 알아서요..그래서 일부러 아무 말도 않고 있었어요. 어떤 위로도 하지 않았어요. 이렇게 얘기를 듣는 순간이 마지막 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도요. 최대한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야 정확하게 아실 것 같아서 쓰다 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두서가 없어도 양해 부탁 드려요.. 제가 친구한테 어떻게 해야 될까요? 현재 증상? 같은 거는 알겠는데 원인을 정확히 모르겠어요. 알려주지 않는 건지, 아니면 자신도 모르는 건지..원인을 알아야 끝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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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raster
· 3년 전
이건 병원에 가야 할거 같아요 상담을 해야 친구분에게도 좋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