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하고 세상 모든 게 싫어서 누워만 있다. 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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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무기력하고 세상 모든 게 싫어서 누워만 있다. 내 노력이 다 무슨 의미인가 싶다. 아무 가치도 없다. 다들 힘들어하는 내게 말한다. "나도 너처럼 힘든 때 있었어." "모두들 다 힘들어." "긍정적으로 생각해." 내 괴로움은 10년도 넘게 지속되고 있는데 고작 며칠, 몇달을 겪은 것으로 날 이해한다고 한다. 그럼 힘들어서 손목을 몇백번을 그어봤어? 자살하려고 약과 밧줄을 사봤어?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며칠을 찾아본 적 있어? 수도 없는 밤을 울면서 보낸 적 있어? 나 자신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사람들을 떠나보낸 적 있어? 세상 모든 것이 등을 돌렸던 적이 있어? 뭘 해도 죽고 싶다는 생각만 든 적이 있어? 힘듦의 척도를 재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도 없지만 암을 노력해서 이겨내라는 소리처럼 들린다. 정말 다 싫다. 도울 수 있는 사람도 없고 내가 해결해야 한다.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계속 노력했다. 죽을 힘을 다했다. 그런데 결과가 이거다. 너무 지치고 힘들다. 정말로 힘을 낼 기운이 없고 일분 일초 숨 쉬는 게 고통이다. 이제 좀 편해지고 싶다. 유서를 써놨고 계획도 짰건만 그러지도 못한다. 삶이 고문이다. 지금이라도 창문 밖에 뛰어내려 죽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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