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을 하게 된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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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muse1995
·3년 전
이제 대학교 2학년을 막 마친 사람입니다 솔직히 1학년때는 아싸테크를타서 조금힘들었는데 사람이란게 또 살다보니 적응이되어서 잘 지냈습니다 코로나때문에 2학년은 거의 비대면수업을했지만 저는 실험을 해야하는 분야라서 실험수업만은 대면으로 진행했는데요, 2학년2학기에 만난 실험조원들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서로마음도 잘맞고 다같이 열심히해서 결과도 꽤 좋았고요. 그 중 한 사람하고는 성격유형도 똑같아서 많이 친해져 다음학기에 시간표를 맞추고 기숙사도 같이살자는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8월부터 편입을 준비하고있었습니다. 편입한다고 동네방네 알렸다가 떨어지면 너무 민망할것 같아 학교사람 누구에게도 말하지않았는데 저 친구가 마음에 걸립니다. 만약 편입에 성공해서 학교를 떠나게되면 그 친구가 배신감을 느낄 것 같아 걱정입니다. 학교를 떠날 생각이 있었으면서 일언반구도 없이 틀림없이 다음학기도 함께 할 것처럼 기만한 것과 다름없으니까요.. 편입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혹시 성공한 뒤에 연락을해도, 만남을 약속하지 않는한 다시 볼 일없으니 그대로 잠수를 타도 좋게 끝날것 같지 않은데 어떡해야할까요 이대로 잃기는 정말 아까운친구인데...
걱정돼불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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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고민의 이면에 숨어있는 내 마음을 알아가기
#불안해
#걱정
#친구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우리 마카님께서는 대학생으로서 실험 조원에서 나와 잘 맞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한 분과 특별히 돈독한 사이가 되신 것 같아요. 시간표도 맞추고 기숙사도 같이 쓰자고 할 만큼 마카님과 좋은 친구관계가 되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하지만 마카님께서 이전부터 편입 시험 준비를 하고 계셨기에, 만약에 학교를 떠나게 될 경우, 내가 의도적으로 거짓말한 것으로 비쳐져 친구분이 느낄 배신감이 걱정이 되고, 마음이 많이 불안하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의 글을 읽어보면 1학년 때는 결국 적응은 했지만 좀 힘들었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전의 친구관계 패턴은 어떠하셨는지도 궁금해집니다. 마음에 맞는 친구, 베스트 프렌드를 만나게 되는 것은 인생에서 아주 큰 행운이고, 아주 소중한 경험임에 틀림없지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나와 마음이 맞을 수는 없듯이 어긋남도 있기 마련이고 때로는 갈등과 오해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우리 마카님께서는 이렇게 불편한 상황이 생길 때 어떻게 대처해오셨는지도 무척 궁금합니다. 아마도 두루두루 거침없이 사람들과 만나고 관계망을 형성해나가기보다는, 좁지만 깊은 관계를 선호하시는 것으로 보여져요. 그렇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카님께 매우 의미있고 소중한 관계가 되지요. 이러한 성향은 옳거나 나쁜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의 성향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조심스러운’ 관계를 지향할 경우, 그 관계가 틀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역시 커지는 것 같습니다. 즉, 사람을 잃는 것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인 것이지요. 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마카님께서는 이후 연락을 하든 잠수를 타든 관계가 끝날 것 같다고 하시며 미리 이별을 상상하고 계시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즉, 관계 자체에 갈등이 생기는 것을 미리 예방하려 하다보니 솔직하게 자기를 개방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혹은 갈등이 생겼을 때 이미 극단적인 결과를 예상하는 등의 패턴이 생겨나지요. 그렇다봐니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오해가 더 커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하지만, ‘갈등’을 해결해나가면서 관계는 더 단단해지기 마련이지요. 진정한 교감이나 상호 소통을 위해서는 때로는 내가 두려워하는 감정도 솔직하게 개방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걱정되는 부분, 두려웠던 부분 등에 대하여 솔직히 나누어보는 것이지요. 중요한 것은 나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또한, ‘떨어지면 민망할까봐’라고 표현하신 부분에서도 다른 추측을 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는 타인이 나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하여 마카님께서 예민하게 신경쓰고 있다는 점을 시사할 수 있지요. 종합해보건데, 우리 마카님께서 삶을 살아가는 관점의 화살표가 내부가 아닌 외부에 맞춰져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러한 두려움은 나의 관점이자 생각이 만들어낸 것으로 늘 사실은 아니며, 오히려 그 동안 해보지 않은 다른 행동을 취해봄으로서 내가 걱정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는 체험적인 기회를 많이 쌓아나가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대인관계는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보이지 않을뿐더러, 내가 생각하는대로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나의 기대치와 상대방의 그것이 달라 오해도 많이 생겨나지요. 때로는 관계가 끊어지기도 합니다. 따라서 마카님 스스로도 다소 유연한 마음가짐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내가 기대하는 바대로 상대가 반응하지 않더라도, 그것 역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지요. 상담에서는 이러한 이야기를 보다 자세하게 다뤄볼 수 있습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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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1995 (글쓴이)
· 3년 전
감사합니다 답변이 너무 정확하고 도움이 많이되었습니다 제 인간관계 성향은 어떻게 아셨는지...아주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선호해서 주변친구들은 최소 5년에서 15년 정도 된 친구들이 6명정도 있습니다..하하 역시 전문가는 다르시네요 선생님 말씀을들어보니 항상 저는 문제를 회피하려고했던 것 같네요 고등학교때 까지는 새로운 친구를사귈때도 먼저 다가가기보다는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들을 사귀게 되었고 트러블이 없게하려고 불만이 있어도 거의 제가 참았거든요... 잠수타는것보단 한번이라도 부딪혀보고 전후사정말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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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j1123
· 3년 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