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듣는 중1아들 너무 미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육아|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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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듣는 중1아들 너무 미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eepSkyOcean
·3년 전
올해 중학생이 된 아들 온라인수업을 하면서 게임과 유투브를 절제하지 못 하고 밤새 하거나 몰래 했어요. 그에 따라 늦잠으로 학원도 빠지고 학원 화상수업에도 들어가지 않았어요. 한달간 학원을 끊고 정서적으로 교감하려 애썼는데 다시 또 컴에 집착하고 숙제도 대충하는 모습 정말 실망스럽고 아이가 밉네요. 수업을 못 따라가나 해서 제가 설명해주려고 미리 공부해두어도 설명도 거부합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집밖에도 거의 나가려고도 안 하네요. 평소 영화 보는걸 좋아해서 영화도 많이 보여주고 운동도 초6까지 꾸준히 한 아이에요. 직장도 그만 두고 낳은 둘째라 육아에 매진해왔는데 습관부터 식사매너까지 작은 것들조차 잔소리로 치부하고 말을 너무 안 들어요. 원래 성격이 엄마인 저에게 어리광이 있고 고집도 부려서 순한 큰 애보다 키우기가 힘들었습니다. 요즘은 차라리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컴과 폰 사용시간을 정해놓고 줘도 너무 많은 시간을 해서 관리앱을 깔고 공신폰으로 바꾸었습니다. 아이는 관리앱은 두차례 삭제했고 공신폰은 뚫어서 인터넷이 되게 만들었습니다. 이 지경에 이르니 아이 마음이 스스로 움직이게 하려고 관리앱도 다시 설치 안 하고 지켜보는데 겜과 유투브 집착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아빠는 늘 바쁘고 저 말고는 관심을 기울여줄 사람도 없는데 답답하고 절망스럽습니다. 심리적으로 힘들때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평소에 진짜 죽고 싶지도 않은데도 그 순간은 자해 충동까지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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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bora
· 3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생 남동생을 둔 21살이에요 글을 읽다보니까 여기까지 답답함이 느껴지고 얼마나 아들을 많이 생각하고 챙겨주시는지 느껴지네요 코로나시국에 학교도 제대로 못가는데 수업까지 제대로 듣지 않는 모습을 본다면 저라도 화가 많이 날 것 같기는 해요 저도 그렇고 동생도 그렇고 중학교 시기에는 뭐든 본인 맘대로 하고싶고 모든 부모님의 걱정과 조언이 짜증과 스트레스로 다가올 시기이긴해요... 저희 동생은 초등학교에서부터 꽤 심각한 사고뭉치었는데요 공부는 물론이고 정말 학교도 안나가는 날이 허다한 친구였습니다. 그럴때마다 부모님깨서는 올바른 길로 인도를 위해 늘 관심과 조언을 주셨지만 그 말을 들은 동생은 더 심해저만 갔죠 아마 반항이었던거같아요. 제 동생은 지금 축구선수를 꿈꾸며 꽤나 유명한 고등학교에 특기자로 입학 예정입니다. 아마 좋아하는 걸 하니 그만큼 죽을 듯 하는것이겠죠 흥미롭게도 축구를 시작한 이후로는 성격도 변하기 시작했다는겁니다 작성자님 아들은 꿈이 뭔가요? 혹시 하고싶은게 있다고 하던가요? 우선 그 친구 관심사를 만들어주거나 본인이 흥미있어하는 분야에 대한 공부를 함께 하는것도 좋을 거 같아요 혹은 유튜브나 게임을 좋아한다고 했으니 아드님이 좋아하시는 크리에이터나 게임에 대한 공부 뒤 함께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대화를 시도해 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아니면 그에 관련된 직업이나 활동들을 함께 찾아보시고 아이에게 관심사를 이끌어내신 뒤 걱정을 기적으로 관심을 꿈으로 변환시키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그리고 고생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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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bora
· 3년 전
참고로 저는 아버지께서 핸드폰을 그만하라고 중학교때 망치로 3개정도 부수셨는데도 그만하라는 말을 듣고 더 하고싶어서 오히려 알바까지해가면서 공기계를 사가면서 했던거 같아요... 걸국 아버지께서는 새폰을 하나 더 사주셨고 저는 일년동안 주구창장 게임과 핸드폰에 빠져살았는데요 일년하니까 꼴도 보기 싫더라고요(동생도 똑같데욬ㅋ) 오히려 자꾸 잡으시는것보다 마음을 차분히 하시고 본인 취미생활 즐기시면서 그래 언제까지 저러나 보자! 이러면서 지켜보시면서 열심히 사시면 언젠가 꼭 변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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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SkyOcean (글쓴이)
· 3년 전
@ninabora 님 감사합니다. 아이를 받아들이지 못 하고 미워하다 그냥 내버려두었답니다. 스스로 자기가 느껴야 변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아이가 느끼기도 전에 제가 아이가 바닥을 치는 모습에 걱정되어 다시금 기운을 냈거든요. 그다지 변화가 없고 너무 힘이 들어 술도 마시고 홧병난건지 많이 아팠습니다. 님 감사합니다. 님의 경험을 담아 해주신 위로가 위안이 되네요. 따뜻해져서 자겠습니다. 다시 내일 또 힘을 내보려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