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일이 아니면 공감이 힘들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저의 일이 아니면 공감이 힘들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ingding125
·3년 전
어릴 땐 친구들이랑 놀기 바빠서 깊은 대화를 못 해봐서 몰랐는데 어느정도 머리가 크고 나서 토론을 좋아하는 친구와 깊은 대화를 하다보니 가십거리 외엔 제가 생각보다 남의 일에 관심도 없고 공감을 못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 느껴졌어요. 오늘은 매번 비슷하게 돌아오는 대화에 진심을 담아 말하기 힘들어서 형식적인 말만 하다가 또 형식적인 말이니 소용없겠다 말했어요. 형식적인 말에 위로를 느끼지도 못할 것 같을 뿐더러 해결책에 대한 대화가 더 우선이라고 느꼈거든요. 그 말에 친구가 보기엔 제가 메마른 사람처럼 보였나봐요. 언어가 주는 의미에 대해서 강조를 하기 시작하네요. 이외에도 사람들이 단체로 화낼 때 저 혼자 '이유는 알겠는데 이게 이 정도로 화낼 일이었나?' 싶을 때가 많아요. 그러다보니 제 의견을 말하면 상대는 항상 답답하다는듯 열변을 토해내는데 저는 상황만 무마시키려고 이해 하는 척하거나 앞으로 사상을 바꿔보겠다는 척 하게 되네요. 초등학생 때 같은 학교 장애우가 있었는데 다들 장애우를 불쌍하기 여길 때 저는 점심시간에 나올 급식을 생각하며 웃었는데 장애우를 보며 웃었다는 오해를 산 뒤로 따돌림이 시작된 적이 있었거든요. 그 애들한테는 그냥 따돌릴 계기가 필요 했던 거겠지만 그래도 남들한테 이상하게 보이고 싶지 않아서 공감하는 척을 하게 됐어요. 당시에는 무섭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냥 피곤한 것 같아요. 굳이 이렇게까지 열 내면서 살아야해? 생각하다가도 제 일만 되면 세상 다 끝나는 것 마냥 화냈다가 금방 가라앉고 그게 남일이 되면 나는 저렇게 행동 안 하는데?싶고.. 주변사람들 반응을 보면 제가 바뀌어야 되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이제 한소리씩 듣는 것도 싫고, 제가 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지는 것도 그렇게 보이는 것도 싫어요. 그리고 속이 빈 말을 하는 것도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요.
답답해무기력해혼란스러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bomhyang
· 3년 전
쓰니님이 모든 말에 진심을 담아 해서 그런거에요 저도 그랬거든요. 근데 그냥 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잇고 싶다면 빈 말이라도 해야하더라고요. 저도 처음엔 스트레스 받고 힘들었는데 그냥 그런 말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전 그래서 그냥 해주고있어요.. 다 다른거잖아요 사람은 쓰니님이 이상한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