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고 친한 언니가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죄책감|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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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하고 친한 언니가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chic0915
·3년 전
알게된지는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예전에 같은 알바를 하던 도중 언니가 먼저 다가와줬고, 예쁘고 밝은 모습의 언니한테 저도 호감을 느끼고 그렇게 친해졌습니다. 그동안 소중한 추억도 많이 쌓았고 성격도 잘맞아서 절친한 사이가 됐습니다. 저는 사람을 좋아하지만 경계심도 많아 선을 긋는 편이고, 그래서 제 영역 내의 소중한 사람들 한테는 한없이 정을 주는 편입니다. 어릴때부터 많은 일을 겪어서 주변의 소중한 친구들과 저 스스로를 믿고 성장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멘탈이 강하다는 말을 항상 들었고 회복이 빠른 편이였구요. 멍들정도로 때리고 학대하는 아빠밑에서 커왔기에 제게 가족은 어릴때부터 의지할 대상이 되지못했고, 그랬기에 소중한 친구들과 지인들은 제가 버틸수있는 큰 힘이 되줬습니다. 지금은 독립해서 따로삽니다. 저의 소중한 친구가 되준 언니도 큰 아픔을 가지고 있었고, 우울증도 심했으나 스스로 노력하면서 견뎌냈습니다. 그렇게 생각했나봅니다. 같이 견디고 이겨내면 된다고 철없이 어리게 생각했나봅니다... 힘들다고 얘기했을때 전화밖에 못해준 저 자신이 너무 후회되고 미안하기만 합니다...언니는 미안할게 하나도 없는데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고 그렇게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고 나중에는 가슴이 천갈래 만갈래로 갈기갈기 찢기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언니랑 같이 찍었던 사진, 같이 맞춘 우정 팔찌, 언니가 사줬던 선물, 동영상, 메시지, 첫만남부터 현재까지 도돌이표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집에와서 펑펑 울었고 힘들었을 언니한테 그저 미안하기만 합니다. 정말 소중했던 이를 이렇게 떠나보내니 허망하고 후회되고 너무나 큰 죄책감이 듭니다. 사진을 보면 울음이 나오고 머리가 안개낀것마냥 흐리고 아무것도 할 의욕이 나지 않습니다...그저 같이 웃고 떠들며 행복했던 때만 계속 그리고 있습니다. 대체 나한테 미안한게 뭐가있다고...마지막까지 착한 언니는 미안해하기만 했습니다. 왜 착한 사람만 먼저 데려가는지 하늘이 야속할 지경입니다. 너무 힘들고 슬프지만 주변에 털어놓을 생각도 없기에 익명을 빌어 아픔을 표현해봅니다. 언니가 하늘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슬퍼서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힘들다자살우울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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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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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sh1
· 3년 전
먹먹하네요 나도죽으면 저럴까싶어서 남긴건아니지만 저도 93년생이라 돌아가신외할머니께서그립네요 많이아프시겟지만 힘내시길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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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0915 (글쓴이)
· 3년 전
@Angelsh1 소중한 이를 떠나보내는 아픔은 겪은 분들만이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따뜻한 말씀으로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엔젤님의 외할머니께서도 하늘나라에서 지켜보시며 행복하게 지내시고 계실거에요. 정말 고맙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