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절 괴롭히는 강박증 고치는 방법 없을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중독|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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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절 괴롭히는 강박증 고치는 방법 없을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ajung12
·3년 전
안녕하세요. 곧 고3을 앞두고 있는 18살 학생이에요 다름이 아니라 강박증 때문에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괴롭습니다 도와주세요 전문가의 상담을 간절하게 원합니다... 제발... 우선 강박증이 시작된 건 12살 무렵이었어요. 그때 제가 어떤 아바타 꾸미기 게임에 푹 빠져있었는데, 그 게임이 아바타를 자유롭게 삭제하고 재생성하기를 반복할 수 있어서 저는 아바타가 조금이라도 맘에 들지 않으면 수시로 삭제 후 재생성하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보니 그게 더 큰 강박증으로 번지고 말았어요 처음에는 네이버, 카카오톡 등 인터넷 계정들을 계속해서 삭제했다 다시 만들었고, 그 다음은 핸드폰 초기화였습니다. 인터넷은 물론 핸드폰 기록이 더러워지거나 뭔가 조금이라도 맘에 안 들면 계정을 싹 다시 만들고 핸드폰을 초기화했습니다 이후 13~4살쯤엔 저 자신이 강박증에 걸렸음을 인식하고 이런 생활이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그때는 지금만큼 심하진 않았어서 마음을 다잡고 딱 한 번 초반에만 인터넷 기록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더럽히지 않았더니 시간이 지나고 나서는 더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중2 때, 반 남자애들과의 잦은 트러블과 친구들 사이 따돌림으로 인해 다시 한 번 강박증이 찾아오게 되었어요 그때는 겨우 계정 삭제나 핸드폰 초기화론 끝나지 않았어요. 아예 인생 자체를 다시 시작하고 싶단 마음으로 날짜를 정해서 (이때 날짜도 뭔가 의미있는 날이거나 수가 딱 맞아떨어져야 해요) 그때가 되면 새사람이 된다는 느낌으로 샤워부터 방 청소, 인터넷 계정 정리, 핸드폰 초기화까지 제 자신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정리했어요 그러나 새사람처럼 살겠다는 다짐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수업시간에 다리를 떨어버려서, 말실수를 해서, 카톡에 오타가 나버려서... 그렇게 실패하면 다음 정해놓은 날짜까지 그냥 막 살아버리게 됩니다. 어차피 초기화하면 되는데~ 이런 생각으로요. 그렇게 버린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요 머리로는 정말 잘 아는데 몸이 도저히 따라주질 않습니다 하지 않으면 찝찝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고 날짜를 정해서 다시 새사람이 된 느낌이 들면 너무나도 기분이 좋고 자존감도 잠시 올라가는 것 같아요. 어쩔 땐 새로 시작했다는 그 느낌에 중독된 것 같기도 하구요 또 그런 느낌이 없으면 삶의 의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뭘 해도 하는 거 같지가 않고, 과거가 지금 내 자신과 이어져있다는 생각 때문에 뭔가를 이루어내도 '어차피 틀린 삶'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날짜를 정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정리해야만 비로소 제 과거랑 끊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무기력감이 없어집니다 그냥 강박증에만 의존하는 삶이 된 거 같아요 지금은 어떻게든 강박증을 놓아보려 잠시 1년만 아예 새사람 되는 걸 포기하고 살고 있습니다. 근데도 사소한 것에서 계속 강박증 증세가 나타나다보니 1년만 쉰다는게 2년이 되었는데도 제 상태는 여전합니다 그렇게 또 2년을 버리고... 지금 또 슬슬 다시 새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미치겠어요 제 안에 악마가 살고 있는 거 같아요 2년간 제 상태를 돌아보면서 속으로 저 자신만의 체계를 만들었는데요 2년 전과 달리 지금은 완벽하게 아무런 실수 없이! 과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게! 가 아니라 제 나름 세운 큰 틀의 체계만을 지키는 것이 목표가 되었거든요 근데 이전의 수많은 실패 때문에 가슴으로도 몸으로도 이미 너무 무기력해졌는데, 머리로는 계속 이 짓거리를 하라고 하니깐 몸과 맘이 부딪치는 느낌이 들고 강박증에서 벗어나고는 싶은데 과거의 저한테서 도망칠 다른 방법이 딱히 보이질 않아요 그렇다고 받아들이지도 못하겠구요... 전에 부모님께도 말씀드려보았는데 먼저 물어보셨으면서 넌 너 불리할 때만 그런 얘길 꺼내냐 하시고 내 딸이 ***라니... 하면서 말씀하셨어요 이제 부모님께는 평생 이런 얘기 못하겠어요 왕따 당할 때도 엄마는 너가 문제 있는 거 아니냐는 식으로 말하고 아빠는 무시하고... 지금은 두분 다 잘해주려 하시는데 솔직히 이미 너무 늦었고 원망스러운 맘도 있어요 어차피 두분 다 태도만 좀 변했지 여전히 자존심은 세셔서 이런 얘기 꺼내봤자 사과는커녕 화나 안 내면 다행이에요 아직 미성년자라 혼자 정신과 가기도 좀 그래서 여기에라도 글을 써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불안해트라우마답답해무서워강박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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