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어떻게 병원에 보낼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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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사람을 어떻게 병원에 보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winterrr
·3년 전
안녕하세요. 처음 글을 씁니다. 일단 두서없이 시작할게요 배경 —————————————— 일단 저는 현재 직장인 어머니, 무직이신 아버지, 그리고 작년에 데려온 고양이와 넷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독립한 한살 터울 언니가 있어요. 직장인이고 저만 생각했더라면 진작 집을 나가 독립했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 ——————————————- 어릴적에는 아버지의 가정 폭력에 시달렸어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될 무렵부터요. 그냥 무심코 던진 한마디에 버럭 화내고, 제가 근처에 지나가기만 해도 혀를 찼죠. 무서워서 침대 밑에 숨으면 따라와서 화를 냈죠. 밥을 먹을 때면 시끄럽다는 듯 에이씨! 같은 외마디 짜증과 보지도 않는 티비를 틀어 볼륨을 30~40(평소 기본이 10)까지 올렸다가 제가 밥을 다 먹으면 끄곤 했어요. 어린 마음에 제가 잘못한 것가 싶어 라면을 먹을때도 숟가락에 면 한올한올 올려 삼켰던 기억이 있네요. 별 소용은 없었지만. 더 최악이었던 건 이 모든 일은 엄마나 언니가 있을 땐 전혀 그러지 않고 저랑 단 둘이 있을때만 그래서 제가 더 크고 나서야 언니랑 엄마도 그런 일이 있었다고 알게 되었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물리적 폭력이 동반되기 시작합니다. 이전에는 화를 내면서 바닥을 친다거나 그랬는데 그 대상이 저로 바뀌더군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물건을 던지고 주먹질을 하려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저는 당시 운동을 하고 있었고 또래 여자 아이들 보단 꽤 힘이 있었던지라 그럴 때마다 때리려는 손을 잡거나 피하는 등으로 맊을 수 있었죠. 이러한 폭력이 그나마 끝난 건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이었습니다. 또 말도 안되는 문제로 화내고 있었고 집에는 저랑 아버지 둘 뿐이었어요. 그러다 아버지가 소리 치면서 유리컵을 던졌고(다행히 깨지진 않았습니다) 아버지 옆에는 식칼이 놓여있었어요. 이러다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공포와 그간 받은 울분이 터지면서 저도 조금 이성을 잃었던 것 같아요. 제가 살면서 그렇게 화를 낸건 처음 이었습니다. 저도 아버지가 제게 그랬듯 처음 울면서 소리 쳤고 제게 그랬듯 주변에 있는 티비를 엎어 부셔버렸습니다. 화를 너무내서 머리가 어질어질 하더군요. 그렇게 한바탕 소통이 있은 후, 아버지는 제가 무서워 절 건드리지 않았고 어머니도 어느정도 내막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이 전에는 전 당연히 어머니도 알줄 알아서 따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랑 어머니는 사이가 좋으셔서 저 관련 문제를 두분이 이야기 한걸로 알았지만, 그것 때문에 두분이 종종 싸우기도 했지만, 아버지가 제게 한 일은 말하지 않고 제 잘못(인지 모르겠지만)만 부풀려서 전했더군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몇번 다투긴 했지만 서로 거의 대화하지않고 그냥 냉랭하게 지냈습니다. 물리적 폭력은 없었죠. 그나마 아버지가 지방에서 일해 주말만 집에 오셔서 괜찮았어요. 현재 ———————————— 그런데 요 근래 3년 전즘 부터 아버지의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했어요. 원래도 조금이라도 아프면, 그런나를 봐라라는 듯 일부러 오버해서 기침하고 끙끙대곤 해서 그러려니 했는데, 어느날은 새벽에 갑자기 숨이 안 쉬어 진다며 소리를 쳤습니다. 저도 자다깨서 무슨 상황인지 잘은 몰랐지만 그랬다고 어머니께서 알려주셨어요. 어머니는 아버지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셨고 잠시후 밖에서 아버지 비명과 어머니가 그만좀 하라고 소리치는게 들렸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아파트 10층입니다.. 공터에서 들였으니 주변 아파트 주민들한테도 다 들렸을 겁니다. 하루는 독립한 언니가 와서 저녁을 먹는데, 반대하는 아버지께 갈 곳 없는 고양이를 우리가 키우는 것이 어떴냐 말을 하던 중, 다툼이 시작됬어요. 아버지의 자식 농사 망했다는 식의 말에 언니는 본인이 망한 자식이냐며 울면서 화내기 시작했고, 아버지도 본인의 서러움을 토했어요. 나이는 많은데 이룬게 없다. 가장으로써의 권위 뭐 그런 내용이요. 엄마랑 제가 계속 중재를 했고 어느정도 마무리 되어 언니와 방에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큰소리가 났어요. 나가보니 의자는 던졌는지 엎어져 끝이 부러져 있고, 마루도 패이고, 그리고 아버지가 부엌 마루바닥에 웅크려 누워서 소리지르면서 울고 있더라구요. 어떻게든 일단락은 되었지만 언니도 엄마도 그 일로 충격이 컸습니다.. 한달 전 무렵. 아버지는 회사에서 싸우고 홧김에 그만두셨습니다. 금방 다른 회사 갈거라지만, 코로나로 쉬워보이지 않습니다. 아버지 말로는 회사에서 아무도 자기편이 없고 다 적이고 본인을 따돌린다는데 글쎄요.. 하루는 취미이자 현실도피로 하시는 등산과 블로그에 누가 댓글을 달았는데 “겨울에도 산에 가시니 열정은 대단하십니다!”라는 글에 그러면 본인이 찍은 사진은 실력이 없냐면서 화를 냈어요. 엊그제는 사람이 셋이니 설거지는 많아지고 (아버지는 거의 안하심..) 어머니 손목도 아프셔서 날짜별로 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며 하자 말하자 싫다고 비명을 지르면서 우셨어요. 화난걸 표현하려는 건지 바닥도 때리고. ———————————- 증상을 정리하면 전혀 그렇지 않은 일을 자신을 공격한다, 무시한다 여기시고, 행동은 퇴화하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안든다고 물건 던지기 누워서 울기..) 평범하게 이야기 하다가도 갑작스럽게 자신을 무시 또는 위협한다며 화를 냅니다. 간혹 말하는 지인, 회사 동료 등에 대한 말을 들어보면 죄 나쁜 사람이고 본인에게 위협 또는 피해를 준다고 합니다. 꼭 타인 혹은 다른 집단을 함부러 깍아내리며 본인의 우수성을 강조 합니다. 수년 전의 일들도 늘 되새깁니다. (싸울 때마다 나오는 레퍼토리 똑같음) 어머니에 대한 가스라이팅. 나니까 너 만나준다 식의. 그러니 나한테 잘해야한다는 말. 어머니는 얼마 전까지도 그 말을 믿고 자신이 아버지보다 못하다 생각했어요. 말도 안되는 논리로 자신이 항상 옳기 때문에 의견 조율이 힘듭니다. 만약 저만 생각했더라면 진작에 독립해서 연 끊고 살았을 겁니다. 하지만 집을 나가기에는 어머니가 걱정됩니다. 혹시나 제가 없을때, 저에게 그랬던것처럼 물건을 던지고 물리적인 폭력을 휘두른다면? 저는 그 뒤로 꾸준히 운동을 했고, 성인 남성들과도 많이 싸워봤고, 격투기 선수도 잠깐해서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아버지를 제지할 자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뭣보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버리지 못합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라 그런지 사랑으로 모든게 해결되리라, 아버지의 상태가 그리 심하지 않을거라 믿고 있습니다. 본인이 계속 그만큼 착취되고 이로 인해 손목도 고장나고 스트레스에 불면증과 심한 어지러움에 시달리면서도요. 두 분다 정신과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심하고 (제가 불면증과 우울로 다니는 걸 알았을 때도 니가 그런데를 왜가냐며 그런데는 ***이나 가는 거라는 취급입니다...) 특히 아버지는 제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습니다. 몇 번 상담을 권한적 있지만 번번히 거절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상담이라도 받게 할 수 있을까요? 혹시 다른 해결방안이 있기라도 한가요?
불안해분노조절괴로워가정폭력편집성아버지가부장트라우마우울짜증나성격장애답답해불안스트레스받아불만이야힘들다화나걱정돼불면충동_폭력상담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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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sk10
· 3년 전
어머니 설득해서 강제 입원시키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나이드신 분들은 심리 상담에 대해서 부정적인 데다가 본인이 치료 의지가 없으시면 소용 없습니다.아버님께서 지금 하시는 행동들은 자신의 떨어진 자존감에 대한 방어 행위로 보이는데 치료 없이는 절대로 좋아지실 수 없습니다. 이를 아는 건 제가 아버님과 비슷한 행동을 해서고 저는 치료를 해서야만 좋아졌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치료는 약물 치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