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 건가요? 정말 모르겠어요 제발 대답해주세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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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 건가요? 정말 모르겠어요 제발 대답해주세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starrynight02
·3년 전
언니는 20대 중반 백수고 저는 19 학생으로 곧 성인이예요. 언니는 부모님이 사주신 맥북이 있습니다. 하루종일 예능이나 드라마를 보는데에 쓰고요 저는 가끔 물어보고 시간 정해서 한달에 하루정도 빌려썼어요. 최근들어 저도 노트북이 갖고 싶었고 언니의 맥북이 400만원 이상이라는 걸 알고 저도 너무 쓰고 싶었고 언니는 너가 대학가면 이걸 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맥북비번을 0000으로 바꿨다고 말했어요. 저는 그래서 아 나도 허락 받으면 일일이 화면 닫혔을때 비번풀어달라고 안가고 쓸 수 있겠구나, 이제 곧 제꺼구나 생각했어요. 비번을 바꾼뒤 점심즈음에 온라인클래스를 맥북으로 간편하게 보고싶은데 언니는 그 시간에는 자니까 깨우면 욕먹고 묻지도 못하겠고 일단 조용히 들고 나와서 10분정도 쓰고 다시 갖다놓을때 언니가 깨더니 첫마디가 그거였어요 '너 뭐하냐?' 그러더니 욕하면서 닌 왜 마음대로 쓰냐고 엄청 뭐라고 하는데 저는 이렇게 화낼 줄 몰라서 미안하다고 계속 사과하고 지나갔어요. 두번째도 온클을 확인하고 싶은데 제가 가져오다가 잠 깨면 욕들을 걸 아니까 가져오기 무서워서 어머니한테 가져다달라고 하고 썼어요. 다시 가져다 놔 달라고 말씀드리기 죄송해서 고민하는데 어머니까 내가 썼다고 말한다고 하시곤 쇼파에 두셨어요. 그리고는 전 방에 들어가 있어서 언니가 깼는지도 모르고 저녁즈음에야 다시 생각났는데 언니가 아무말도 안하길래 아 이정도는 괜찮겠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오늘 세번째로 맥북을 빌려간 날 마찬가지로 언니는 자고 있었고 10시 즈음 오늘 1시가 마감이라고 연락받은 저는 맥북을 꺼내서 5분정도 확인하곤 제 방에 우선 놔뒀어요. 그리고 지금이 저녁 7시니까 한시간전쯤 언니가 일어났고 기분이 괜찮은 것 같아서 3마디정도 말하다가 맥북이 생각나서 얼른 언니방에 충전기를 꽂을때 언니가 들어오더니 또 그랬어요 '야 너 뭐해' 라고 대화했을때 분위기도 괜찮았고 그래도 저번에 잘 넘어갔던게 생각나서 '에이 5분정도만 썼어' 라고 웃으면서 얘기하고는 화낼것만 같아서 '미안해 미안해' 라고 말하려던 참에 *** *** 없고 개념도 없다고 욕이 오기 시작하더니 '너 바로 뭐라그래야 돼 미안하다고 말해야 될 거 아니야' 이러면서 막 얘기하는데 조금 억울해져서 말했어요 분위기도 괜찮았고 그냥 가볍게 잠깐 썼다고 말한다음에 사과하려고 했다고 저번에 빌려갔을때도 내가 사과했지 않냐고 사과 안 할 생각 아니었다고 근데 언니가 너 저번에 말 안하고 쇼파에 둔 거 뭐냐고 하길래 언니 자니까 말 못했다고 했더니 '너 엄마가 와서 엄마가 쓴거라고 엄청 사과한거 몰라?!' 이러길래 정말 몰랐어서 내가 어떻게 아냐고 내가 방금 바로 사과안한건 잘못했지만 그냥 가볍게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하는데 넌 인생이 글러먹었고 생각 좀 고치라고 너가 어려서 생각이 짧다고 너랑 얘기하기 싫어 꺼져 이러길래 나도 지금아니면 얘기할 생각 없다고 지금 말하자고 했더니 그냥 평생 말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언니가 앉아서 서있는 저를 쳐다보는데 갑자기 분위기 바뀌어서 화내는게 무서워서 울먹울먹했어요. 그런데 여기서 정말 궁금한게 여기서 어머니가 에휴 난 모르겠다 이러시더니 제가 들어가자마자 언니가 제 욕하는걸 다들으시면서 맞장구치고 저녁얘기를 하면서 둘이 막 웃는거예요. 어렸을때부터 이러긴했는데 최근들어 점점 더 어머니의 저런 태도가 너무 화나고 슬프고 막 그런거예요. 전 울면서 들어갔는데 제 욕 들으면서 너가 그냥 냅둬 하면서 전 신경도 안쓰면고 둘이 막 웃고 그러는게 막 정말 글로도 설명이 안되는 그런거예요. 그러더니 아버지가 들어오셨는데 언니가 쟤랑 한판했어 이랬더니 그래? 이러곤 지금 셋이서 밥 먹고 있어요. 그리고는 향상 밥먹다가 어머니가 제 방 문을 따고 저보고 나오라고 그러시거든요 근데 제 방 문을 열면 바로 거실이라 제가 울고 이런게 다 보이는데 항상 싸운 상대인 언니한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아버지는 그냥 흘끗 보시면서 언니한테 말걸고 이 상황이 너무 수치스럽고 막 너무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었어요 항상. 정말 항상 처음으로 오늘 문 마음대로 열지말라고 말했어요. 전 항상 그랬듯이 방 안에서 혼자 울고 있고요. 어머니까 문따고 들어오셔도 언제나 전 저녁 먹어본적이 없어요 그냥 혼자 울고 힘든 얼굴 가족한테 한번 보여주고 다시 방 닫고 거실에서 들려오는 제 욕을 끊임없이 들어요. 꼭 아버지한테 언니가 상황설명 한번 더 하면서 그날 저녁은 반찬은 제 욕이예요. 혼자 계속 울고 거실에서 욕은 들려오고 항상 이러다가 오늘은 아 진짜 내가 이상한건가? 내가 정신연령이 어리고 미쳐서 나만 이 집에서 어울리지 못하는건가? 싶어서 이렇게 횡설수설 글 써봐요. 저 이왕 글 쓰게 된거 조금만 더 말할게요. 저 너무 힘들어요. 진짜 제가 이상한걸수도 있고 이 글 댓글에 제 욕만 있을 수 있겠지만 저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힘들어요. 이젠 울때 소리도 안나요 그냥 눈물만 뚝뚝 흘려요 사실은 지금도 글 몇십분동안 쓰면서 계속 울고 있어요. 소리죽여 울때마다 심장이 너무 아파요 자존감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니 맞아요 그렇게 느껴요 내가 이상한거여도 내가 잘못됐어도 저도 너무 힘들어요 저 정말 힘들어요 제가 정말 어려서 아직 생각이 짧아서 그런건가요? 원래 이정도면 평범한거죠? 저 언니하고 잘 지내고 싶어요 더이상 욕먹기 싫어요 글에 쓴건 정말 일부분이란 말이예요 제가 잘못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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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15
· 3년 전
가장 해드리고 싶은 말은 이상하지 않아요. 이상한 사람도 아니고 괜찮은 사람이에요. 아니 좋은 사람이에요. 가족들이 님을 미워해도 싫어해도 가족처럼 취급을 안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가족들이 잘못이지 님 잘못이 아닌거 알잖아요. 아니니까 나를 탓하지 말아요. 물론 탓하지 않고 가족들을 탓한다 하더라도 달라질게 없다고 느낄지 몰라요. 그런데요 집이라는 공간에서는 님의 편이 아무도 없는데 자신마저 자신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면 누가 님을 안아줘요. 안아줄사람은 님 본인이에요. 그러니까 나를 탓하려하지마요. 그리고 눈물만 흐른다는건 많이 수도 없이 울었나봐요. 감정을 토해내는게 조금이라도 나을텐데 그게 되지 않는다는건 많이 참았고 버텼다는 생각이 들어요. 많이 힘들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서 이때까지 버텨왔다면 너무 잘 버텨줘서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처럼 글을 남겨줘요. 오늘처럼 이렇게 힘들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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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bb334
· 3년 전
@Ming15 와..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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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night02 (글쓴이)
· 3년 전
@Ming15 감사해요. 정말 진심으로, 어쩌면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지도 몰라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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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15
· 3년 전
감사하다니 기쁘네요 :) 어떤 말들을 적어야 도움이 될지 고민을 했는데 제 진심이 잘 전달되어서 다행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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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15
· 3년 전
@Malbb334 감동적이라니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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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hyeon
· 3년 전
음 맥북 똑같이라도 사주시지 덜싸울덴데 가족들이 너무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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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lena
· 3년 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슬퍼요 글만 읽어도 제가 화가나고 억울해요ㅠㅠ 님이 이상한거 아니에요그런데 일반 가정에서 생각보다 되게 가족들한테 상처받는 일이 의외로 흔하더라구요 ........ 저도 그런 적 있었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엔 그 가족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독립적인 내 자신을 찾는 거 같아요. 너무너무 사랑하지만 동시에 나를 힘들게 하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계속 내 자신을 학대하면서 살지 않으려면 님 자신의 인생에서 확실한 무언가를 하나 꼭 놓치지 말고 잡으세요. 저는 나이가 많이 들어 지금 돌아보면 내가 그렇게 했어야 했구나 이런 후회가 참 많이 들어요 . 그게 꿈이든 직업이든 돈이든 다 상관없어요. 인생에서 님을 정말 행복하게 하는 일이라면 좋겠어요. 그렇게 행복한 것들로 슬프고 힘든 것들을 눌러버리면서 살아지더라구요 .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데 갑자기 건강이 안좋아져서 가족들에게 의지하면서 살아야하는 형편이 되버렸어요 ㅠㅠ 그래서 요즘 정말 사는게 우울해요.... 님은 아직 젊고 미래가 더 길고 밝으니까 언제나 건강관리 잘하시고 어떤 꿈을 꾸시던 건강만 있다면 다 할 수 있을거에요 . 가족들이랑 있어도 나만 혼자인것 같은 기분... 그 기분을 지금 저도 느끼고 있어서 너무 공감도 가고 이입이 됬어요ㅠㅠㅠ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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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km
· 3년 전
본인이 아닌 가족분들의 소통 방식이 이상하네요. 맥북, 편리하고 좋지만 지금은 포기하시고 사용 안하시는게 좋겠네요. 글을 봐선 가족분들과 대화를 하려해도 왠지 전달이 안 될듯 해요. 가족분들과 잘 지내시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잘못하지 않았다면 사과는 하지 않으시는게 더 좋을것 같아요. 특히 언니분께서는 합리적이지 않은 감정표현이 많으신것 같고, 사과를 하시면 본인의 행동이 틀린건지 더 모르실듯 해요. 시비를 걸지는 않되 불필요한 사과도 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녁 꼭 드세요. 본인을 챙기고 소중히 해야하세요. 그 누가 날 안 챙길때 더욱더 그렇게 하세요. 나는 소중합니다. 내 주변 사람이 어떻게 뭐라 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