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어떻게 갖는거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불안|블랙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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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 대한 믿음은 어떻게 갖는거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Gibaek
·3년 전
누군가를 고려해서 내 행동을 바꾸는게 싫어요 지금 현재의 내 생각에 방해꾼이 생기고 서로의 의견을 고집하다 결국 내 의견을 지키지못하고 타협하는 게 내가 약하다고 느껴져요 일어나는 시간, 식사메뉴, 옷입는거 이런 일상의 작은 일조차도 내 의견으로 살아가고싶어요 누가 나에게 하라고 시키거나 나와 반대의견을 내는데 굉장히 예민해져서 자꾸 나를 방해한다, 공격한다, 재수없다 생각하게되요 마음잡고 책 펼치려하는데 방문 확 열고 공부좀해라하고 한심하게 보고가는 엄마의 눈빛이, 집에서 나가려는데 옷입은 걸 보고 옷이 그게 뭐냐 가방이 그게 뭐냐 또 운동화 신고가냐 다른걸로 갈아입어라하며 아침부터 핀잔을 주는 엄마의 말투가, 운동을 안해서 그런거야, 너가그정도밖에 안되니까 그런거지, 너 그렇게 하면 아무도 너 안좋아해, 30년 넘게 살면서 나에게 남은 엄마의 메세지와 나를 바라보는 표정, 말투, 시선만 남아있어요 엄마에게는 나를 위해 그랬다는 최고의 방어막이 있지만 하지만 나에게는 상처와 트라우마가 더 많이 남아있어요 자꾸 나를 의심하게 되요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데 확신과 자신이 없고 불안해요 저는 정답만 말하고 싶어지는 거에요 그래야 싫은 소리 안듣고 운좋으면 칭찬을 받을 수 있는거죠 그래서 자꾸 이게 맞는지를 계산하고 되새기게 되고 그래서 말은 없어지고 행동은 갈팡질팡해요 확신이 없어요 확인하고 또해요 이런 자신이 답답하게 느껴지고 그러면 또 스스로가 미워지고 나는 또 그렇게 고통 속으로 빠져요 주위사람들도 저의 이런 행동에 원래 이렇게 말이없냐, 말좀해라, 아 이런성격이면 곤란한데, 묵언수행하냐 이런말을 해요 엄마는 저를 데리고 가는 자리에서 쭈뼛거리는 모습을 보고 붙임성이 부족하다, 애가 야무지지 못하다고 대놓고 말하는 모습이 정말 저를 수치스럽게 해요 저에 대한 평가는 늘 부족하다 모자르다 잘하지 못한다 이런말들만 남아있어요 이럴수록 점점 저는 제가 안으로 들어가는 기분이에요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걷는게 아니라 점점 더 작아지고 쭈그러들고 등뒤에 있는 어떤 블랙홀로 빨려들어 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이제는 이런 상황이 모두 짜증나기만하고 열이 머리끝까지 나요 하지만 밖으로 분출하지 못해요 내 안에서만 냄비가 펄펄 끓어 내용물이 밖으로 튀어나오고 뚜껑이 튕겨나가기 직전의 상태예요 과정이 어쨌든 이제는 나에게 감정만 남아서 객관성, 타당성 이런거 없이 그냥 재수없어 나보고 뭐 어쩌라고, ***이다 싶기만 해요 강한 거부감이 남아있어요 간절하게 타인의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걸 저 사람의 의견에 내가 맞추고 받아들여야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 마음과 생각과 욕구를 다 참고 누르면서요 그걸 거절하면 나를 외면하고 미워하고 등돌리고 싫어할 것 같아요 그게 너무 공포스럽고 무서워요 전 제 자신에 대해 자신도 없고 혼자되는 것도 굉장히 공포스러워해요 모든 사람에게 호감인 존재가 되고싶다는 갈망 때문에 그게 저를 더 가둬요 저를 숨기고 누르고 살다보면 하도 연기하다보니 이젠 뭐가 내 진심인지도 모르겠고 내가 제어하기도 전에 나오는 내 행동 표정 말투들이 감당이 안되기도 해요 사실 그러기 싫은데 저도 모르게 착한척 하면서 상대에게 맞추고 있어요 내 자신은 온전히 제 마음대로 하고 싶어요 정신과 마음과 몸이 모두 타협하지 못하고 충돌을 일으켜요 서로 나는 그게 아닌데 너 왜그렇게 하냐 싸워요 저는 이런데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해요 그래서 늘 지쳐있고 안색이 안좋고 멍하고 행동이 느려요 의지도 잘 나지않아요 그럼 또 우울하고 무기력한 자신이 또 맘에 안들어서 내가 싫어지기 시작해요 내가 강했으면 좋겠어요 중심이 잘 잡힌 사람이고 싶어요 또 마음이 약해서 거절하고도 내내 마음불편해하고 상대방 기분 신경쓰는 사람이 저에요 이제는 제가 저 힘든거, 나 지금 괜찮은지 나를 살펴봐주고 나를 돌봐줬으면 좋겠어요 정말 저한테 가장 먼저, 많이 집중하고 에너지를 쏟고 싶어요 너무 지친 제가 안쓰러워요 저는요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평안했으면 좋겠어요 왜이렇게 게을러, 아직도 안씻었니, 대체 어쩌려고 이래, 이렇게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말, 생각 그만하고 저를 안아주고 싶어요 사실 저를 비난하는 말들이 엄마나 타인들에 의해서 영향을 받고 생각이 주입되서 저까지 나는 그런애야라고 단정짓고 몰아세우는 느낌을 받아요 이유불문하고 내가 그렇다면 그런거지!!!!하는 느낌처럼요 이젠 진짜 저게 제 마음인지도 헷갈려요 저는 되게 잘나고 잘하는 것도 많고 싶은데 스트레스만 받고 사실 꾸준히 노력하고 끈기있게 하지는 못했어요 이렇게 하고싶은 나와 하기싫은 나, 스스로와의 갈등을 잘 풀어가고 싶어요 그래서 정말 꾸준히 해서 저에게 어떤 결과물, 선물을 주고 싶어요 이제는 저를 보살피고 사랑하는게 가장먼저인 자신이 되고 싶어요 다른 사람의 사랑, 평가를 이겼으면 좋겠어요 제 자신도 힘이 있다는 걸 느끼고 싶어요 타인과의 갈등이 생겨도 그 때 내가 나를 포기하는게 아니라 나의 힘을 잃고 싶지 않아요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고 미워해도 괜찮아 나는 이게 맞다고 생각해, 내 상식에서는 틀려. 밀고 나아가고 싶어요. 그런 힘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정말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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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
gqgatf309
· 3년 전
아이들은 불이 뜨겁고, 그래서 만지면 다친다는 걸 몰라요. 직접 가까이 가보고 손이 데여봐야 알죠. 그것처럼 정답만을 위해 살 순 없어요. 글쓴이님의 선택만으로 누군가와의 관계를 맺기를 원하면 여러 사람을 만나서 그 안에서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그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맞든 틀리든 자신만의 생각을 말하는 게 중요해요. 지금 여기에 글을 올린 건 정말 온전히 글쓴이님의 생각이죠? 어때요.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다른사람의 의견을 듣는 기분이 어떤가요? 저는 너무 솔직해서 좋아요. 어머님이 글쓴이님을 위해서 한 말들 이라고 하셨지만, 상처를 받았다면 그건 도움이 아니라 그저 상처에요. 글쓴이님음 가장 먼저 어머님에게 자신의 생각을 말씀 하셔야해요. 나는 이게 맘에들어. 다른 사람 눈에 별로여도 난 이게 좋아. 지금 나는 문자를 보내고 씻으려고 했어. 나도 하고 싶지만 내 마음대로 안돼. 엄마는 그렇게 말하면 기분이 좋으세요? 저는 너무 상처받아요. 라고 말해보세요. 집에서 말 못하면 밖에서도 말하기 힘들어요. 그리고 저도 잘나고 잘하는 것도 많고싶지만 노력은 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깨달은 게 뭐냐면 여러가지 일을 애매하게 하는 사람보다 한 가지에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 사람이 더 멋있다는 거에요. 사실 여러가지 일을 잘하는 건 몸이 10개가 아닌 이상 힘들거든요 :) 이 부분에서 "나는 한 가지 일도 제대로 못하는데 나는 역시 틀린건가" 라는 생각이 든다면 바로 흘려보내세요. 제가 말하는 잘 한다는 건 한 가지 일을 하려는 시도, 생각 이런 것들 만이라도 하는 게 잘 하고 있는 거에요. 글쓴이님은 이미 하나 시도 했네요. 변화. 자신의 변화를 위해 글을 썼네요. 이제 한 가지 성공 했어요. 이제 하고싶은 건 뭐에요? 무엇이든 시도는 좋으니까요 :) 하지만 시도만으로 오래가는 건 글쓴이님께도 힘들어요. 길을 가다가 아니다 싶으면 다른 길을 찾아보고 글쓴이님의 맘에 꽂히는 그 길로 가세요. 글쓴이님이 이 글을 올린 순간 이미 글쓴이님은 자신을 위한 일을 하나 한 거에요 :) 글쓴이님의 선택을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