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상반된 생각. 어떤 생각이든 그만하고 싶네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대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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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상반된 생각. 어떤 생각이든 그만하고 싶네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happysmile94
·3년 전
바쁘고 고단한 맞벌이 부모님으로 자라 초등학교때까지 시기별로 여기저기 다른 집에 맡겨져 소위 눈칫밥을 먹어 외로움이 많은 저입니다. 사춘기땐 부모님원망도 했지만 결국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고등생때 우울함도 이겨냈어요. 그런데 우울은 마음의 감기라고 계속해서 찾아오더라고요. 스스로 저의 패턴을 분석하려다 문득 생각이 나서 글을 씁니다. 제게 반응도 웃지도 않은 타인들은 모두 날 싫어할거라는 색안경을 쓰게 되면서 저의 극도한 불안이 시작됩니다.(현재 회사에서요) 건성의 대답/반응 or 대화 중 아이컨택을 주지 않거나 등등 단지 그 분들의 성향일 수 있지만 머리로는 알지만 2-3번만 반복되면 날 증오하고 질투한다던가, 그분이 그 소속에서 날 빼고 싶어하는 생각을 한다고 결정지어버려 편견을 갖게 되는거죠. 사실 제가 아무런 대화/소통을 해보지도 않고 극도의 불안에서 `날 싫어하는구나`로 빠르게. 문제는 너무 많은 연관성없는 타인들을 제가 다 그렇게 생각하니 괴로운겁니다. 그 중 대부분이 오해일 수 있으니 소통하고 싶지만 용기도 없고 두렵기도 합니다. 쓱보기엔 낯가림도 없고 타인을 굉장히 잘 맞춰주고 이타적으로 인간관계에 문제없이 보이지만,,, 저 혼자만 제 직감을(혹은 똥촉을) 통해 외로워지는거죠. 너무 소심해서 업무확인차 물어봐야 할 것들도 못 물어보고 실수는 늘어나고 더 자존감은 떨어지고 악순환 빙글빙글@@ '날 싫어하는 데,,,쉬는 중에 말 걸면 더 싫어하겠지? 당연한걸 왜 묻냐고 질책하겠지? 멍청하다고 생각하겠지? 한숨쉬겠지? 답답해하겠지?' 등등 또 상사가 위로응원해주시며 잘하고 있고 지금처럼 하자. 대신 너무 눈치보지도 자기학대도 하지말자며 감사하게도 챙겨주시는데, 동시에 '저 분도 날 이끌어야 위에서 인정받을 수 있으니 뒤에선 내 욕할텐데/속으로는 답답할텐데 가식일거야.' 너무 상반된 생각이 동시다발적으로 들면서 더 불안해지고 고민이 깊어지면 결국 구렁텅이로 빠져 난 긍정적으로 했는데 또 내가 문제구나. 그만 이직하고 싶고 정착하고 싶고 함께하고 싶고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믿고 싶고 같이 성장하고 싶은데, 꿈이 큰가봐요. 방법도 이젠 모르겠고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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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프로필
주연희 상담사
2급 심리상담사 ·
3년 전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세요
#괴로워
#인간관계
#스트레스
#외로움
소개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상담사 주연희입니다. 이렇게 글로서 만나게 되어서 반갑습니다.
📖 사연 요약
우리 마카님께서는 어려서부터 여기 저기 다른 집에 맡겨져 자라면서 외로움을 많이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인 것 같아 눈치도 보이셨을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노력으로 극복도 하셨지만 자꾸만 찾아오는 우울감이 마카님을 힘들게 하네요. 특히, 충분한 근거도 없이 크고 작은 상황에서 결국 ‘나를 싫어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생각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사실인 것으로 결정을 짓게 되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보니 업무효율도 떨어지고 마음의 문은 점점 닫혀지며 결국 자기자신을 자책하게 되어 많은 어려움이 있으신 것으로 보여집니다.
🔎 원인 분석
마카님께서 눈칫밥을 많이 먹고 외롭다고 하신 부분에서 저도 마음이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부모님 두분 모두 일을 하셔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으셨던 것 같아요. 아마도 당시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우리 마카님께서 온전히 수용되어지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자연스레 많이 하게 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소중함에 대하여도 느끼게 되셨고 한창 사춘기를 겪었을 고등학교 시절에 우울감도 극복을 하셨다니 저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다만 그것이 혼자서 극복을 하신건지 주위의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보신 것인지 알 수가 없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좀 더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이해받는 경험, 더불어 위기 속에서 버틸 수 있었던 나 자신의 자원 등에 대해서 충분히 탐색해보는 경험이 더해진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주위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 면밀히 살펴야하는 것이 습관으로 굳어져,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사람들로부터 충분히 사랑받을만한 사람이 아니다’ 라는 뿌리깊은 신념으로 자리잡히게 된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누구나 마음 속에 여러 가지 신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형성이 되었기에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지고, 신념에서부터 발생되는 여러 가지 해석은 아주 눈 깜빡할 사이에 일어나기에 알아차리기도 어렵지요. 그 과정에서 생겨난 불편하고 부정적인 감정만 강하게 기억됩니다. 물론, 직장 생활이라는 것이 업무적으로도, 대인관계적인 면으로도 참 어려운 일이 많습니다. 적절한 업무 성과도 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하기도 하며, 동료들과의 협업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기에 갈등도 일어나기 마련이지요. 우리 마카님께서나 자신에 대해 스스로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굳게 믿을수록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이나 말 조차, 그 믿음에 부합되게 믿어지기 쉽습니다. 그럴수록, 마음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때론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조차 혼자 해결하려 하다보니 효율은 더 떨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아요. 만약 이와 같은 믿음이 점점 더 굳어진다면, 이 사회를 지나치게 의심하게 되고 방어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서 결국 외로움도 커질 것입니다. 또 많은 경우, 나의 믿음에 부합되도록 주변 상황을 나도 모르게 내가 만들어나가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마치 자기암시와도 비슷하지요. 우리 마카님의 마음은 인간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과거는 모두 지나갔고 현재의 마카님은 이전과는 다른 선택을 하며 충분히 살아가실 수 있습니다. ‘잘 지내고 싶다’는 나의 마음과 현재의 행동 패턴이 각기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 돌아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는 아픔을 통하여 나 자신을 보다 심도있게 돌아보게 된답니다. 만약, 인생이 늘 잘 풀리기만 하고 좋은 일만 일어난다면 더 나아지고 싶다거나 발전하고 싶은 계기를 갖기도 힘들 것입니다. 지나간 아픈 경험을 통하여 보다 성숙한 내가 될 수 있다면, 아픔조차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마카님께서 조금 더 마음의 문을 열고 주변을 바라보시기를 응원합니다.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보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으시면 더욱 도움이 됩니다. 마카님의 하루가 행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