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돌림도 힘들었지만 난 역시 가난이 너무 괴로웠어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직장인|따돌림|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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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따돌림도 힘들었지만 난 역시 가난이 너무 괴로웠어. 가난하면 단순히 배가 고픈 게 아니야. 여기에 적기엔 정말 수치스러운... 정말 많은 고통을 겪게 돼. 이런 일들을 계기로 열심히 공부를 한다든가 악착 같이 자신의 길을 찾아서 자수성가하는 똑똑이들도 있는 모양이지만 나는 그런 위인은 되지 못 했고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야. 심각한 가난을 겪은 탓인지 내가 돈 없는 직장인이라 그런 건지 그냥 타고난 성격인 건지는 모르겠지만 뭘 하든 마음이 편치가 않아. 뭘 하든 전부 계산하게 되네. 나에겐 이럴 여유가 없다고 계속 되내고 있어. 나 같은 서민은 여유가 없는 게 당연하지만 가끔은 내가 보기에도 병적이긴 할 수준이야. 가까운 사람들에겐 이런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가면을 쓰지만 속으론 난 이럴 여유가 없다는 생각으로 차있으니 피곤하지. 이런 생활의 끝이 안 보이니까 답답한 기분이야. 이런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는 대체 뭘 할 수 있을까. 뭐가 중요할까? 힘든 인생이었지만 되돌아보면 감사한 일도 있었기에 그때를 생각하며... 나는 이렇게 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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