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주어진 삶이 너무나 소중해서 엄청 울었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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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제게 주어진 삶이 너무나 소중해서 엄청 울었어요. 저 뿐만이 아니라 이 세상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생명체들.. 남김 없이 모두가 너무 소중한 존재고, 세상으로 나와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벅차오르게하네요.. 힘들고 무서울텐데도 아이를 3명이나 낳으면서 출산의 고통과 두려움을 겪었을 엄마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복잡하고 힘든 양육을 3차례나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대기업에서 30년동안 버티면서 일하고 있는 아빠에게도 너무 감사드려요. 아빠의 능력이 아니였으면 이런 일상이 유지되지 못했을거에요. 나를 낳고 몸이 망가진 엄마, 가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아빠.. 세상을 맞이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드려요.. 이런 큰 선물을 저에게 주셨는데도 저는 지금까지 받아먹기만 했네요.. 죽을 때까지 효도해도 모자르겠죠? 예전엔 자해도 해보고, 방에서 창가를 바라보며 죽는 생각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차마 그럴수가 없어요. 너무 소중해서... 그런 날 보며 부모님들은 어떤 생각을 했었을까요.. 내 인생에 주어진 시간도 길지 않은데 그걸 내 손으로 끊어내려고 했으니.. 세상에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복받은 것 같아요. 물론 탄생과 별개로 주변 환경이나 혈연에 따라 탄생 이후의 삶이 고단해지기도 하고, 탄탄대로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생명이 주어진것에 감사해야하는것 같아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겪지 않았을 경험들도 분명 존재하겠죠.. 순응하냐 반항하냐의 차이고.. 각박한 세상이라 삶의 의미가 사라지기도 하겠죠.. 정말 세상에 혼자 남겨졌을 때, 내가 지켜야 할 존재들이 사라졌을 때, 스스로 극복하기 힘든 상황에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도 날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 이러한 상황이 수년간 이어졌을 땐... 그땐 저도 포기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살아가려고 해요. 가족이 있는한.. 언젠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주변의 관계들이 하나 둘 씩 희미해져가겠지만, 나중에 내가 죽고 조우할 사람들에게 슬프고 우울한 이야기보다 살면서 행복했던 이야기들을 들려주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어요:) 도시는 아니지만 풍경이 예쁜 지역에 살아서 행복하고 가정이 있음에 감사해요. 눈이 좋아서 밤하늘에 수놓인 별들도 잘 보이고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음에, 정상적인 귀로 좋아하는 노래들을 잔뜩 들을 수 있음에 삶의 의미를 느껴요. 정상적인 신체를 가진 덕에 세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해요. 많고 많은 나라 중 한국에 태어나서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행복해요. 해외에 비해 살기 좋은 나라임을 여러 번 느꼈거든요. 주변을 둘러보니 감사할 것 투성이라서 과분한 기분이 들고 행복해요. 매일매일을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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