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무지개 다릴 건넜어요...어떻게 극복 하나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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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무지개 다릴 건넜어요...어떻게 극복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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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오타가 많을 수 있습니다.) 2020년12월4일... 18년동안 키우던 제 동생이고 제 자식같은 아이가 결국 무지개 다리를 건넜어요... 4달전에 애기가 자꾸 땅을 파는 행동을 해서 병원에 데려가서 피 검사를 해본적있는데, 일단 병은 없데요. 컨디션도 18년이나 키우면서 이렇게 좋은 강아지는 처음본다고. 다만 지금 증세들을 들어보았을때 치매 증상이라고... 혹시 모르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당부 하시더라구요...길면 2개월밖에 못 산다는 말 까지 들었어요. 그렇게 수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고난 뒤, 집에 오자마자 애기를 끌어안으며 슬픈 생각으로 가득찼죠. 아, 애기가 곧 무지개 다리 건너는구나...라고. 그렇게 9월,10월이되었는데도 컨디션 좋고 멀쩡하길래 뭐지? 내가 너무 걱정만 했나? 라는 생각에 안심하며 마음놓고있었는데.. 어느덧 11월 말쯤이였어요. 애기가 갑자기 바닥에 토를 하기 시작했고, 저는 놀란 나머지 토를 다 닦고 애 입을 행궈준뒤, 이불에 눕혀줬어요. 아예 일어날 기력도 안보이길래 급하게 쌀을 씻고 믹서기에 갈아서 냄비에다가 물 넣고 끓인 뒤, 미지근하게 식혀서 먹였는데 한..30분 있다가 토를 하길래 병원에서 사용한다는 액체형 영양제를 급여했더니 그건 괜찮았었나봐요.그러다가 살짝 토를 하길래 미리 꺼내둔 비닐봉투로 받아줬더니 혈액이 살짝 묻어 나오더라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새벽에 발작을 일으키길래 너무 놀래서 인터넷에 반려동물이 발작일으킬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검색 후 바로 애 입에 새 패드를 적당히 말아서 입에 물려주고(혀가 안씹히게) 애 이름을 불러주며 진정시켜줬어요. 그 뒤에 발작하는 시간을 잰 뒤 쪽잠을 자며 밥도 잘 못먹고 보살피다가 결국 동물병원에 갔습니다. 네.. 진단끝에 가망이 없어서 결국 안락사를 선택했어요. 안락사를 넣기전에 수의사 선생님이 저희 가족들을 부르시더니 수술대?쪽에 들여보내시더라구요. 수술대 위엔 전신마취된 애기가 누워있었고, 위에는 심장 박동 모니터가 있었어요. 전신 마취 된 애기는 ... 발작도 안일으키고 있어서 그런지 편해보였어요. 그렇게 한 참을 보고있다가 수의사 선생님이 애한테 마지막 인사를 해주면 안락사를 넣고나서 사망선고 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슬펐지만 .. 그 전에 수의사 선생님 말론.. 전신마취가 된 상태에서 안락사를 넣으면 아픔없이 잠들며 그대로 숨이 멎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저와 가족이 애기한테 작별 인사 후, 수의사 선생님이 안락사를 놔주자, 모니터에서 서서히 심박수가 떨어지는걸 보다가 제 한 손으로 아이의 두 다리를 살포시 잡고 한 손으론 쓰담아 줬어요... 그 상태로 심박수가 0이 되자, 수의사 선생님은 사망 선고식을 내리셨고, 저와 가족들은 한 동안 바라보다 수술실을 빠져나와 병원 카운터에 나와 그렇게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 후로 상실감이 너무 커지는 바람에 제대로 뭘 먹지도 않았고, 먹었다해도 빈 속에 매실원액이나 우유로 채운다거나 나도 그냥 삶을 그만두고 싶다 라는 그런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집에 있으면 아이가 지나가던 행적이 보이는거같고, 누워만 있으면 아이가 평상시에 제 옆에 누워있듯이 옆에만 있는거같고... 아이가 나이가 많다보니 한숨을 많이 셨었는데, 그 한숨이 계속 귓가에서 들리더라구요.심지어 아이가 죽기전 입에서 냄새가 났는데 그 냄새도 며칠 동간 제 콧속에서 멤돌아서 더 슬프더라구요.. 간혹가다 그 냄새가 떠오르기도 해요.. 아이가 좋아하던 쿠션... 버릴려다가 다시 가지고 왔습니다. 아이가 생각날까봐 버리려했는데 그래도 아이랑 제가 좋아하던 쿠션이라 함부로 버릴 수 없더라구요.. 솔직히 어떻게 이런 상실감을 극복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아직 생각만하면 슬프고 눈물나는데...
힘들다의욕없음혼란스러워불안해트라우마스트레스조울두통어지러움불안지루해공허해외로워무기력해스트레스받아슬퍼우울해괴로워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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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305f296a8027fe219b8 저도 편지를 쓰고 태워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그 고양이도 지금쯤 하늘에서 다른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고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