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정신건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ADHD|이혼|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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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정신건강
커피콩_레벨_아이콘oxzzoxo
·3년 전
아빠의 사업이 망하고 빚 문제로 부모님이 이혼하신지 몇 년째, 빚을 갚느라 이 일 저 일 안 해본 게 없는 아빠가 많은 빚을 감당하느라 저희에게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해주시지 않은지 수어년이 되었네요. 그간 엄마께선 ADHD가 있는 언니와 미성년자인 저를 홀로 벌어 키우셨고, 아빤 가끔 용돈 또는 밥을 사주실 정도였습니다. 언니가 당장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에 200만원 남짓한 엄마의 월급으로 엄마, 언니, 저 총 세 식구가 먹고 살아온 건데요. 제 학비 내랴, 언니 정신과 병원비 약비 내랴, 게다가 제 대학 등록금까지••• 있는 돈 없는 돈 죽기살기로 모아서 절 서포트해주시던 엄마예요. 근데 그 힘든 기간이 너무 길었던 걸까요? 요즘 엄마가 이상하십니다. 툭 하면 화를 내시고, 심한 말, 또는 욕설도 가끔 하세요. 털털하시긴 했어도 신경질적인 분은 아니었거든요. 예를 들어, 제가 실수할 땐 '넌 잘하는 게 뭐냐' 또는 '왜 그렇게 사냐' 이런 식으로 반응하십니다. 가끔 의견을 냈을 때 맘에 안 드시면 입닥치라고 하시거나 꺼지라고 하십니다. 고등학교 초엔 상처받아서 울고 불고 해봤지만 2-3년 정도 이러다보니 이젠 그냥 엄마 성격이겠거니 하네요. 근데 오늘은 정말 상처받을만한 이야길 들었어요. 제가 이제 곧 대학생이 되니, 싸강으로 수업을 진행하니까 낡은 벽지와 가구 말고, 제가 알바비를 벌어 새로 인테리어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엄마는 '넌 부모가 그리 부끄럽니?' 라고 하셨어요. 제가 그릇이 작아 부유하지 못한 집안을 자랑스러워한 적은 없어도, 창피해 한 적은 없습니다. 친구들이 영상통화할 때, 저희 집 문을 보고 창고냐고 물을 때도 마음은 편치 않았지만 창피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엄마가 저렇게 말씀을 하시니 너무 속상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말씀을 그렇게 하시냐 물으니까 엄마 말씀이, 싸강 가지고 왜 이렇게 유난이냐 하시네요. 생각해보니 엄마가 몇 년간 이상하긴 하셨어요. 아빠 사업이 망한 이후로 좁은 집에 왔다지만, 물건을 유독 버리질 못하시고, 쌓아두는 버릇이 생기셨고요. 집안일이 예전같지 않았어요. 사용한 팬을 그냥 바닥에 둔다거나요••• 아니면 집안이 쓰레기장처럼 쓰레기가 쌓여있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언니와 제가 관리해요. 하지만 그래도 금새 돌아옵니다.) 특히 엄마 방은 제일 넓은데도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요. 사람 가는 길대로 트여있어요. 엄마도 요즘 문제를 인식하셨는지, 내가 요즘 왜이러지. 예전엔 이러지 않았는데...하시더라고요. 이 문제를 저 혼자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우선은 쿠팡 알바라도 해보고 있는데요. 미성년자라 알바도 잡히지 않고, 엄마는 점점 분에 못 이기셔서 제게 심한 말을 하세요. 요즘은 집에 오기가 싫어지네요.
속상해불안해답답해괴로워외로워무서워우울해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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