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자주 꾸게 되었습니다

Question

어느 순간부터 악몽을 자주 꾸게 되었습니다 원인을 알 수도 없고 십년넘게 정신과 상담도 받아보고 약물치료도 해봤지만 다 소용이 없었어요 도대체 왜 취침을 하면 중간에 잠을 또 깨고 설치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악몽을 여러번 꾸기도 합니다 그 꿈이 제 머리에서 금방 사라져 버리고 마치 지우개가 들어있는 것 처럼 기억에 지워지곤 합니다 오늘밤 편안하게 잘 자고 싶어요 악몽 안꾸는 방법 없을까요 가위에 놀라기도 합니다 꿈의 주요 내용은 도망가는 꿈과 모르는 사람이 등장해서 성폭행당하는 꿈 그리고 괴롭힘과 따돌림 과거 학창시절을 꾸게 되고 엄마가 어린시절 저에게 베란다에서 죽으라고 했던 모든 말들과 기억에 생생하게 남았습니다 가족의 관련된 잔인한 꿈 쫓기는 꿈도 꾸고 저와 연관성있는 지인들도 가끔 나오긴 합니다 악몽을 꾼 뒤로부터 잠을 편하게 잘 수가 없네요ㅠㅠ 도와주세요
#자고싶다 #무서워 #스트레스받아 #불안해 #괴로워 #슬퍼 #힘들다 #불면 #트라우마 #불안 #스트레스

Accepted Answer

악몽이 보내는 메시지
안녕하세요 마카님. 마인드카페 프로 상담사 김아림입니다. 프로필을 클릭하시면 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사연 요약
어느 순간부터 악몽으로 인해, 편안하게 못 주무시고 계시는 거 같습니다. 꿈의 내용은 머릿속에서 금방 사라지기도하고, 마카님의 기억 속에 남기도 하는 거 같아요. 기억에 남는 꿈의 내용은, 도망가거나 타인으로부터 좋지 않은 일을 당하는 등 주로 마카님을 힘들게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마카님의 잠을 방해할 거 같습니다. 이런 악몽이 지속된다면 두려움, 걱정, 불안, 짜증 등 부정적인 감정이 쌓일 뿐만 아니라 수면을 제대로 취할 수 없어 피로하고, 너무 힘드실 거 같습니다. 더불어 왜 이런 꿈을 꾸는지 원인을 알수가 없으니 얼마나 답답하실까요. 
🔎 원인 분석
제한된 내용을 통해 마카님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조심스럽게 마카님의 상황을 분석해보자면..,

마카님에게 해결되지 않은 심리적 어려움들이 마음속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슈탈트치료에서는 이를 ‘미해결 과제’라고 부르는데요.

다시 말하면, 과거에 경험했던 나를 괴롭히고, 불안하게하고, 힘들게 했던 ‘경험’들로 인해 느꼈던 감정들이 충분히 해소가 되지 않았거나, 보살핌을 받지 못했거나, 수용 받지 못했다면, 마음속에 남아 있게 됩니다. 그리고 마음속에 남아있는, ‘과거에 느꼈던, 그 감정들은 무수히 많은 방법’으로 불현 듯, 나타나게 되는데요. 즉, 두통, 복통, 소화불량, 어지러움, 불현 듯 느껴지는 분노뿐만 아니라 ‘꿈’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충분히 표현되지 못하고, 해소되지 못하고, 수용 받지 못했던 감정들이 불현 듯, 갑자기, 나타나는 것은, ‘그 때의 일로, 아직도 내가 힘들고, 아프니, 나 좀 보살펴 줘’, ‘더 이상 묵혀두면, 내가 더 힘들 거 같아’, ‘이제는 이 때의 감정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고 싶어’, ‘성장하고 싶어’ 등등, 내가 나에게 보내는 신호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신호가, 지금 현재 마카님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는 요소들로 인해 자극을 받거나, 건드려지고 있는 걸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과거에 짜장면을 먹고 체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중국집 간판만 봐도 속이 안 좋게 느껴지는 거처럼, 과거에 마카님께서 경험했던 ‘스트레스’ 받았던 일들과 비슷한 일들이 현재 반복되거나, 마카님이 비슷하게 느끼고 있을 경우, 과거에 느꼈던 감정들이 다시금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과거에 나에게 어떤 것이 스트레스였고, 그리고 지금은 또 어떤 것이 나에게 스트레스인지,

즉, 나를 괴롭히는 것이 무엇인지가 명확히 느껴지지 않거나, 찾는 게 어렵다면, 나는 힘들지만 원인을 몰라 너무나도 답답할 거 같습니다. 
💡 대처 방향 제시
마카님을 괴롭히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찾기 위해서는,

꿈의 내용을 하나 하나 살펴보고, 꿈으로 인해 느껴지는 감정을 살펴보고, 그 꿈이 어디서부터 온 것들인지, 현재는 나에게 어떤 것들이 스트레스이고 이 스트레스가 혹, 과거의 일과 연결되어 있지는 않은지 등등 엉켜져있는 실타래를 하나 하나 푸는 작업이 필요해보입니다.

즉., 나를 괴롭히고 있는 ‘그 것’을 찾아, 그 것으로부터 느껴지는 감정과 생각을 알아차리고, 표현하고 수용 받는 과정이 필요한 것인데요.

그리고 나를 괴롭히고 있는 원인을 한 번에 찾는다면 너무나도 좋겠지만, 원인을 찾는 일이 어려울 수도 있어요. 실타래가 많이 엉켜져있으면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처럼요. 그러니 실타래의 끝부분을 먼저 찾으려 하기 보단, 실타래의 시작점을 먼저 찾는다 생각하시고.,

지금 현재 마카님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쫙 나열해보세요.
단어로 써도 되고, 그림으로 그려봐도 괜찮아요. 한 번 쫙, 나열을 해보시고., 
나열한 것들이 마카님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는지, 옆에 또 써보세요. 그리고 나에게 스트레스를 가장 안 주는 것이 0부터, 가장 많이 주는 것이 10까지라면 각각 몇 점인지 점수를 매겨보고,

가장 높게 또는 낮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부터 차근차근(만약 가장 높게 스트레스를 주는 걸 먼저 보는게 힘들다면, 가장 낮은 점수부터 시작하세요), 이 스트레스는 어디서부터 왔는지, 나는 이 것으로부터 무엇이 힘든 건지, 하나 하나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거에요. 
편안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하루가 힘들어지게 된다는 걸 너무나도 잘 압니다. 그래서 마카님이 현재 얼마나 피로하고, 힘드실지 안쓰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악몽을 계속 꾼다는 건, 분명 그 악몽이 마카님에게 보내는 ‘신호’가 있다는 것인데, 이 신호가 무엇일지를 알아차리는 건 너무나도 중요할 거 같습니다.

제가 위에 말씀드린 작업을 한 번 해보시고, 혹 혼자하는게 힘이드신다면 언제든지 도움요청해주세요.

마카님의 악몽 속에 있는 메시지와 실타래를 푸는 작업을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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