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존재 자체가 너무 싫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스트레스]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제 존재 자체가 너무 싫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Di2sel5ive
·3년 전
몇 달전에 무리에서 버림받고 충격 받아서 한 달동안 계속 울고 자책하고 힘들어했어요. 떨궈진 이유는 제 말투가 맘에 안들었고 제가 너무 장난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는 거였어요. 어이가 없어서 한동안은 분노 하기도 하고 '왜 그랬지..' 이러면서 자책 하기도 했어요. 그 뒤로 사람을 못 믿겠더라고요.. 친구도 별로 없고..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하겠고.... 좀 지나니까 괜찮아진줄 알았는데 기억이 다시 떠오르면서 펑펑 울었어요.. 저때문에 이런일이 일어난것같고.. 엄마는 절대 제 잘못이 아니라고 하시는데 전 자꾸만 제 잘못을 찾고 있더라고요. '내가 또 잘못한게 있나? 또 놓친게 있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머리 속으로 자꾸 기억을 더듬어 봐요. 그러니 자꾸 공부에 집중을 못하게 되고.. 이런 내가 한심하고.. 휴대폰은 다 하고 할일을 자꾸 미루면서 시험스트레스 받는것도 한심하고..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한테 풀고 있더라고요..... 가까운 사람일 수록 소중히 대해야 되는건데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남자애한테 사소한거 가지고 화내고.. 그럴 때마다 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는 제가 또 한심하고 사소한거 가지고 꼬투리 잡고 절 배제시켰던 애들이랑 똑같아 지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가 너무 싫어져요.. 학교 상담을 3번이나 했는데 나아지질 않아요... 시험기간 아닐 때는 이정도까진 아니었는데 단순 시험스트레스로 더 그러는걸까요? 살고 싶지않고, 제가 한심하고, 다른사람한테 화풀이 하고 싶지않은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제가 그냥 이런 사람일까요.. 절 버린 애들이 말한것처럼 제가 이상한 걸까요..?
괴로워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3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00202022p
· 3년 전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요. 누구와는 가족으로, 누구와는 친구로, 누구는 선생님으로, 누구와는 어떤 관계도 갖지 않을 수 있어요. 거기서 우리는 그 어떤 사람과도 잘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요. 이건 상대방이 이상해서 그런게 아니고, 내가 이상해서 그런 것도 아니에요. 둘이 그냥 맞지 않았던 것 뿐이에요. 여기엔 그 누구의 잘못도 없어요. 작성자님이 한 친구들과의 관계가 좋지 않게 끝났지만, 절대 그 원인은 작성자님에게 있지 않아요. 작성자님의 성격, 대화하는 타입, 장난을 포함한 수많은 것들 중 몇 개가 그 친구들과 맞지 않았을 뿐이에요. 서로 친하면 욕할 수도 있는거 아냐?라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는 한 편, 친구라도 나는 막말하고 욕하는 건 별로라고 생각하는 친구도 있을 수 있듯이. 서로 원하는 친구는 다를 수 밖에 없어요. 우리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정확한 원인과 책임을 나누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만약 어떤 안 좋은 일이 발생했을 때 너무 쉽게 자기 잘못이라고 인정하지도, 혹은 무조건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부인하지도 마세요. 자신의 잘못이 아닌 부분까지 책임지면 바보가 되고, 자신의 책임까지 외면하면 이기적인 사람이 되니까요. 지금까지의 일들로 미루어보아, 지금의 작성자님은 스스로를 일부러 바보로 만들고 있는 게 아닐까요. 정작 이기적인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말이죠.
커피콩_레벨_아이콘
00202022p
· 3년 전
끝맺음이 이상했네요. 요약하자면 1.친구들과 트러블에 내 문제는 없다. 2. 다만 서로 맞지 않았을 뿐인데 성향의 차이를 내 탓으로 돌렸을 뿐이다. 3. 그건 내가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다. 그러니 내가 책임질 건 아무것도 없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Di2sel5ive (글쓴이)
· 3년 전
@00202022p 부모님도 제 잘못이 없다고 비슷하게 말씀해주셨는데 댓글 남겨주신거 계속 읽다보니 제 잘못이 아니라고 자꾸 확인해주길 원한것 같기도 하네요.. 빨리 변할 순 없지만 천천히 노력해볼게요. 힘든 시간이 다시 찾아올때마다 이 글 읽고 힘낼게요. 말씀하시는게 진짜 상담사보다 잘하시는것 같아요.. 감사드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