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 자신이 싫어요.
저는... 제 외모도 싫고 신체조건도 싫고 그냥 나라는 생명체가 왜 사는가 싶어요. 저는 옷을 하나 밖에 안 입어요. 왜냐면 하나 밖에 없기 때문이죠. 다른 아이들은 옷도 잘 입고 잘 사고 하는데 다른 아이들이 그렇게 하는 건 되게 멋지다고 생각해요. 자신을 꾸미는 게 멋져보이거든요. 근데 그 행위를 제가 하는 게 너무 부질 없어 보여요. 그냥 저와는 거리가 먼 것 같기도 하고... 저도 멋진 옷도 사고 여러가지로 꾸며보고 싶지만 저는 그럴때마다 그럴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 항상 그런 마음도 접게 되요. 맨날 입고 다니는 옷만 입고 학교체육복을 입고 돌아다닐 때도 있어요. 항상 주눅들어 다니구요. 제가 이렇게 생각하면 남들 눈에도 그렇게 보인다는 거 잘 알지만 생각은 제 뜻대로 되지 않네요. 그냥... 난 내가 너무 싫어요. 너무너무 그냥 막 얼굴을 줘터질정도로 때리고 싶고 그냥 너무 싫어요 이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싫어요. 제가 만약 고통을 느끼지 못했다면 저희집 옥상에서 떨어져서 다리나 팔이 부러지도록 할만큼. 저는 제가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