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험을 부모님이 꼭 알아야 하는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고민|취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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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험을 부모님이 꼭 알아야 하는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990920yun
·3년 전
먼저 저에 대한 정보를 드리자면 나이는 22살이고 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인턴으로 취업해서 일을 하다가 코로나로 직장을 잃어서 현재는 본가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매우 보수적인 편입니다. 그리고 집에서는 1남2녀로 둘째입니다. 항상 고등학교때도 사귀지도 않고 썸만타는 친구가 있어도 눈치를 주셨었습니다. 저는 성인이 되고 이제는 첫연애라는 마음을 갖고 첫 연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어떻게 알아내셨는지 어느날 제게 무슨 스무살이 연애를 하냐, 생각없이 사는거냐, 난 이제 모르겠다. 너선택이긴한데 너한테는 전혀 도움이 안되는 사람이다 등의 말씀을 하시며 헤어지라는 말을 돌려 말하듯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부모님께 일절 연애 관련된 말은 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과cc도 해보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만나보기도 하면서 나름 평범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1살에 엄마께서 너 성관계 해봤냐? 라고 갑자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극구부인을하며 갑자기 그런말씀을 왜하시냐고 물으니 자궁경부암 주사는 성경험이 없어야 한다. 있으면 소용없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조금은 무서웠습니다. 20살때 첫경험을 했는데 나 암걸리면 어쩌지 등등의 생각이 오가서 혼자 몰래 산부인과에 가서 검진을 해보니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안심하고 지내왔는데 이 날 이후로 엄마는 종종 성경험 있냐고 물어보시는데 진짜 홧김에 다 말해버리고 싶었을 정도로 집요하게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러다 결국 오늘 영화를 보는데 어떤 남자가 어린 여자아이를 납치하려는 장면을 보시더니 남자는 다 개다. 그런말을 하시다가 갑자기 너는 성경험 있냐 라고 물어보시더군요. 영화보는데 굳이 이런말씀을 하시는지 진짜 대답하기 싫어서 대답을 피하고 다른소리를 하고 있었는데 계속 물어보셔서 처음에는 절대 없다고 하다가 제 얼굴을 보고 엄마께서 ' 있네 ' 라고 말씀을 하셔서 있다고 덤덤하게 "네" 라고말씀 드렸습니다. 그러더니 표정이 싹 바뀌시더라고요. 그러더니 누구냐 언제 했냐 그 남자는 성병검사해봤냐 등등을 물어보시길래 지금 남자친구라고 거짓 대답을 드렸더니 너 무섭지도 않냐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줄 아냐 기왕 할 첫경험은 좋은 호텔에서 하길 바랬는데 너한테 들인돈이 얼만데 등의 말씀을 계속 하셨습니다. 제가 남자들한테 끌려다니면서 막만나고 몸정쌓으려고 만났던것도 아니고 정말 제가 좋아했고 좋은관계에서 제 의지로 성경험을 했던건데 괜히 제 자신이 더럽혀진 기분이 들고 제가 나쁜사람인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신년사주보고난 뒤였었냐 물으시더니 그러니까 너 아버지 사주에 손주가 생길수 있단 소리가 나왔지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안은 사주를 정말 굳건하 믿는 집안입니다.) 그리고 그사람 너한테 도움도 안되고 능력도 없는 사람인데 뭐하러 그랬냐 등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도저히 못참겠어서 제가 그사람을 좋아해서 일년넘게 만나고 제가 원해서 관계을 한건데 왜 얼굴도 모르는 사람한테 굳이 그런말씀을 하시냐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더니 정말 말이 안통한다는 눈으로 한번 보시더니 영화가 끝날때까지 안쳐다보시더라고요. 제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나요? 물론 성경험이 조금 빨랐다는건 알지만 20살 후반에 있었는데 제가 하찮은 사람인건가요? 사주상 맞지 않으면 무조건 헤어져야 되는건가요? 저 고민 말고도 부모님께서는 이 시국에 직장을 구하려고 해도 위험한시기에 생각없이 막 구한다고 혼나고 그럼 1년간 쉬면서 취업준비하겠다니 너 용돈은 알아서 벌라고 하시고 ... 이런상태로 벌써6개월째 집에만 있습니다.. 참... 더 화가 나는건 엄마가 이젠 저 본체도 안하셔요.. 말을 걸어도 기분나쁜 어투로 말씀하시고 제가 사고친것도 아니고... 듣다가 화나서 그냥 말한 제가 잘못이겠죠...ㅠ 그리고 너를 분명히 이렇게 키운적 없는데 어디서 배워먹은 행동이냐 라고 늦은 사춘기 및 현재 수능이 끝나 미쳐날뛰다 늦게 들어온 남동생에게 불똥이 튀었습니다.. 물론 저희집이 그렇게 화목한 집은 아니지만 정말 오늘 이일로 저때문에 남은 가족에게 이러시는건가 싶기도 하고... 제 존재에 대해 자책하게 되네요. 안그래도 취업이나 제 개인적인 걱정으로 힘든데.... 너무너무 마음이 아프고 슬프고 제 숨의 가치가 없어지고 다시는 부모님눈을 쳐다보기 어려울거같아요. 저 진짜 너무 힘들어요
속상해불안해실망이야우울해혼란스러워부끄러워우울공허해짜증나답답해무서워불안외로워스트레스받아괴로워힘들다걱정돼불면자고싶다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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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SJYS
· 3년 전
와..... 읽다보니 정말 글쓴이님 숨막히시는게 현실감있게 느껴져서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찌푸리게 되었어요.. 글쓴님 부모님을 안좋게 말하는거니 죄송한 마음이 드네요. 하지만 그래도 그건 너무하신 것 같아요. 어떻게 키우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주아주 억압해서 부모님 보시기에만 좋게 키우신건 알겠네요. 많이 힘드셨겠죠..... 또,, 일 안하냐고 해서 알바나 그런 일하려고 하면 그런 위험한 일 한다고 뭐라 하시고, 정말 숨통 조이시겠어요ㅠㅠ 저도 그래서 몰래 일 했어요. 술집 주유소 공장 밥집 이것저것 다 괜찮은데 도대체 뭘 하라는건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ㅠㅠ 글쓴이님 잘못한거 없으세요. 가치 충분히 있는 사람이고요. 성경험을 제 부모님이 아셨다면 저는 바퀴벌레? 아니..... 잠자다가 눈떳을때 앞에 보이는 지네정도의 취급을 당할것 같아서 슬프네요. 잘못하신거 없으니 힘내요 글쓴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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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regood
· 3년 전
성생활은 인간의 사생활 중에서도 가장 사생활인 거잖아요, 그 얘기를 강요하는 쪽이 잘못됐다 생각해요. 안전하게 성생활 하는 걸 바라셔서 저런 말씀을 하셨겠지만, 자기 자식이라도 저건 캐물을 권리 없어요. 인간적으로요. 어쩌면 여자가 남자와 즐긴다는 개념이 아닌, 여자는 몸을 준다라는 개념으로 삶을 살아오신 건 아니실지... 글쓴이는 지금 그대로 사세요. 나쁜 짓 하나도 한 거 없습니다. 보통의 올바른 부모님들은 자식을 막을 수 없다는 걸 아시고... 부드럽게 피임정도만 주의하라 말씀하시거나, 관계후 자녀에게 무슨 문제가 발생했다고 들으면 힘닿는데까지 도와주려 하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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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ame20
· 3년 전
20살이 넘으면 성인입니다 내가 책임질수 있는 나이이니 성경험과 일을 부모님이 관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부모는 그저 자식이 도움을 원할때 두팔벌려 가슴으로 쓸어안아줄수 있는 존재이고요 성인이 된 님은 스스로를 책임지는 연습을 하며 사회로 나아가고 또 인생을 만들고 살아가시면 되는겁니다 도움이 필요하지 않고 원하지 않는것에 대한 강요에 대해서는 정중히 거절하는 것도 배우셔야 하는 성인이에요 할수있어요 노력하시고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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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0920yun (글쓴이)
· 3년 전
@wearegood 그쵸... 저희 엄마는 연애를 한번도 안해보시고 중매로 결혼한 케이스신데 제 나이에 연애하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하시네요...ㅠㅠ 이젠 헌신짝 취급하시니 답답하고 화가나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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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arspring7
· 3년 전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걸로 추측이 됩니다. 어머니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님은 아무 죄가 없습니다. 그 집에서 빨리 벗어나 자취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