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을 끊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너무 힘들어할 것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부부|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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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끊고 싶은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너무 힘들어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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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저한테 2019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친하던 친구가 있어요. 마음이 잘 맞고 대화해보니 가정환경(부부싸움)도 비슷해 서로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공유할 수 있고 같이 있으면 재미있어서 둘이 제일 친했는데 2019년 12월부터 '아 이 친구랑 나는 너무 안 맞는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딱히 그 친구가 잘못한 게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그 친구가 평소같이 하는 말이며 평소 같으면 넘길 말이 언젠가부터 제 자존감을 깎아 내렸고, 제가 서운한 걸 잘 못 말하는 성격이라 그게 계속 쌓이고 있었나봐요. 그리고 제가 그 친구랑 같이 음악쪽의 진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정해진 길을 벗어나기 힘든 환경의 저와 달리 그 친구는 보컬 학원도 다니고, 기타 학원도 다니고 하는 게 너무 질투가 났었어요. 그때쯤부터 그 친구가 뭘 하든지간에 좀 안 좋게 보이고, 열등감 느끼고, 별 것도 아닌데 상처받고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친구와는 오래갈 인연이 아닌 것 같다, 연을 끊자 라고 다짐했어요. 근데 연을 끊는 이유가 그 친구의 잘못이 아닌 걸 아니까 또 죄책감이 들고.. 진짜 제가 나빴던 건 그 친구가 올해 여름부터 극심한 우울 증세를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힘든 일을 조금 저에게 상담했던 적이 있는데 저는 겉으로는 위로해줬지만 속으로는 부모가 너 하고 싶은대로 학원도 다니게 해주고 다 해주는데 배부른 고민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저도 너무 힘든 게 많고 죽고싶은데 이 친구도 힘드니 못 말하겠고, 들어주는 게 겉으로는 아닌 척하지만 솔직히 기 빨리고. 친구가 힘든 게 이것 뿐만이 아닌 걸 머리론 아는데도 저와 다르게 힘든 걸 겉으로 말할 수 있는 친구가 부럽기도 하고.. 이 친구에 대한 생각이 너무 복잡하고 많아서 글로 다 정리하지는 못 할 것 같아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본론을 말하자면 저는 이 친구와 있으면서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요. 앞서 말한 것 보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요. 제가 꼬여서 그런 거지만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요. 1년 동안 내가 못된거지, 하며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연을 끊고 싶어요. 하지만 문제는 앞서 말했다시피 친구는 우울증이 있어요. 제가 보기에도 위태로워 보여요. 이 친구가 부모님도 별로 안 좋아하고 친구도 자퇴해서 저 밖에 없어요. 여기서 제가 연을 끊으면 얼마나 혼자 남은 것 같겠어요.. 하지만 저는 이걸 알면서도 너무 힘들어서 연을 끊고 싶어요. 연을 끊는 편이 나을까요? 아니면 이 친구의 상태를 조금이라도 유지시키기 위해 제가 스트레스를 받는 게 나을까요? 글이 너무 길고 횡설수설 했네요. 죄송합니다.
답답해스트레스받아힘들다혼란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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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do1234
· 3년 전
저도 그랬어서 공감이 많이 되고 이런 사례들이 많은 거로 알아요. 결론만 말하자면 조용히 끊는걸 추천드려요. 왜냐면 제가 그랬거든요. 좋은 방법은 직접적으로 말하는건데, 님이나 저나 말로 표현할수있을 것 같았으면 이런 고민을 했겠어요? 그리고 대놓고 말하는것 만큼 조용히 끊는것도 정말 힘든 일이더라고요. 그대신 끊는걸 연을 끊는다고 생각치 마시고 잠시 거리를 둔다고 생각하시면 좋아요. 인생은 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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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3년 전
@nado1234 조언 감사합니다! 제 생각에 공감해주시는 게 너무 위로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