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는 왜 불행만 찾아올까요, 전 왜 소심해질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불안|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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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왜 불행만 찾아올까요, 전 왜 소심해질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fool0
·3년 전
현재 중1입니다. 제가 요새 조금.. 활발했었던 성격이었는데요.. 제가 좋아했었던 남친에게 제가 장난이 심하다고 해서 정말 장난 안 치고 조용히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성격이 변하게 되었고 그대로 헤어졌습니다. 이렇게 헤어지고 나서 4학년때 이사를 갔고 거기서 친구를 사귀게 되었죠. 소문이 안 좋은 친구였는데 그래도 처음 왔으니까 친해져서 그런 애가 아니란걸 알려주자! 이런식으로 그 친구와 지내고 있었고, 그 친구와는 꽤 잘 맞았다고 생각은 했지만 사실 잘 맞지 않았나봐요.. 그 친구가 방방에가자고 했고 저는 동생도 같이 가자고 했어요.. 근데 그게 문제였나봐요.. 거기서 동생이랑 친구랑 싸우게 되었고 저랑 그 아이랑 절교를 했어요. 그리고 전 다른 친구를 사귀게 되었죠. 그리고 학년때의 저는 ***라서 그런지 역시 제 물건은 다 빌려주고 착한아이, 밝은 아이를 흉내내며 지냈었어요. 전 정말 그 아이를 만나고 싶지도 않았고 제발 저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하지 않아줬으면 하고 있었어요.. 5학년에는 좋은 선생님을 만나고 친구도 사귀며 천천히 회복되어갈 때쯤이었어요. 6학년때 같은 반이 되버렸고 그 아이는 절 괴롭히기 시작했어요. 제 뒷담을 깐다던가 친해지려는 친구에게 다가가지 못 하게 한다던가.. 그리고 제일 최악인게 수학여행에 같은 방이 된것.. 그 아이는 밤마다 절 깨웠고 남자아이 뒷담이나 그 아이와 같이 다니건 친구를 욕하거나 그런식으로 제 잠을 깨우려 하더군요.. 저는 그 아이가 너무 싫었던 나머지 그 옆에 같이 다니던 친구에게 같이 다니지 말아달라, 친해지고싶다 등등 그 아이와 친해지려고.. 그런 식으로 조금이나마 친해졌던것 같아요.. 그리고 6학년때 그 아이와 함께 다니던 그 아이는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되어버렸죠.. 그저 힘드러서 스스로 떠나버렸어요.. 저는 4학년 때부터 자살, 자해 등을 생각하며 지냈고 유서까지 써있더라고요. 근데 중1 올라가고 얼마지나지 않아 그 아이가 죽었다. 라는 소식을 듣고 그 자리에서 울 뻔했죠.. 저는 4~6학년 때까지 뭐만하면 울었었어서 참았어요. 항상 참으며 지냈었어요.. 그래도 참다보면 괜찮아지겠지 여기서 더 밑바닥으로 추락하지는 않겠지.. 그러면서 계속 참으며 지냈어요.. 그러다가 제가 체육시간에 잠시 화장실을 가서 체육관으로 이동을 못 했었는데 반에 가보니 없는거에요. 저는 막 무거워지기 시작했어요. 저도 알아요. 체육시간은 이동을 해야 한다는 걸. 근데 계속 무서워지고 불안해지더라고요. 분명 절 찾는 소리도 없었고요. 그렇게 몇 분을 있다보니 정신이 조금 들려고 했고 체육관에 가려고 계단으로 내려가고 있었어요. 근데 종이 쳐버렸고.. 저는 불안해하며 밖을 봤어요. 근데 선배들이 그곳으로 들어가는 걸 보니 여기가 아닌가? 라며 심장이 자꾸 뛰고 숨이 막혀오며 아프기 시작했고 그냥 그대로 보건실에 가서 약을 먹고 체육관으로 가봤죠. 다행이 저희반 애들이 있었고 저는 보건실 갔어서 늦었다며 핑계를 댔죠. 근데 정말 억울하게도 착한아이처럼 보이기 위해 조용히 있고 친구들도 조금 사귀게 되었자고 알고 있었는데 친하다고 생각한 애들조차도 걱정이나 물어봐 주지도 않더군요. 그리고 깨달았어요. 사람은 정말이지 못 믿는 생명체인가보다. 난 이 세상에게 내 존재자체를 부정당하고 있는 것인건가? 차라리 태어나지 말지 그랬어.. 라며 자책을 하게 되었고 자해는 칼로 그을 용기가 안돼서 샤프나 손톱이라던가 조금 뾰족한 물건들로 하는 것 밖에 없었고요. 그리고 상담을 받긴 했었어요. 물론 상담 선생님은 친절하셨다만 자꾸 제 아픈 부분을 들춰내는 것 같아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도 얘기를 하면 조금 나아지는 것 같아서 괜찮았어요. 근데 상담 주기가 마지막에 가까워 지고 아직 다 나아지지도 못한채 좋았다며 나았다고 말했어요. 근데도 나아지지가 않아요. 행복해지고 싶었는데 그것마저도 이젠 바라지도 않아요. 그저 불행해지고 싶지만 않았어요. 않았는데... 왜 전 아직도 불행한 것 같죠? 칭찬을 해주면 물론 기분은 좋죠.. 그치만 전 칭찬보다는 절 비하하는 말을 믿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너는 너무 답답하다, 왜 아직도 그러고 있냐... 이런 것들은 평소에 많이 듣는 말이에요. 근데 저도 모르는 거 아니에요.. 저도 제가 바보같고 멍청하고 성격도 소심하고 답답한거 알고 있어요.. 알고 있는데도 상처 받게돼요. 가끔 집착이라던가 질투를 한다던가.. 그게 조금 심해지다보니 저도 이런 제가 싫어지더라고요.. 정말이지.. 이젠 제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그저 이런 모든 것들에게서 해방되고 싶은 걸지도요.. 이런 긴 글 읽기 힘드셨을텐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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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nah1kim1
· 3년 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조금 더 이기적이여도 될것 같아요. 딱 한번정도는 자신만 생각해 봐요. 제 글이 위로가 될지는 모르지만 정말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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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l0 (글쓴이)
· 3년 전
@hannah1kim1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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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then
· 3년 전
어린 친구님은 사랑이 많은 사람이네요. 사랑을 하는 만큼 주고 싶고, 또 사랑도 받고 싶고. 그건 잘못이 아니에요. 아주 사랑스러운 점이죠. 다만 솔직히 말하자면, 타인이 원치않는 배려나 희생을 한 대가로 사랑받길 원하는 건 방법이 잘못되었어요. 그들의 마음에 다가가 친해지고 바라는 것을 주어야지, 나는 착하게 구니까 잘해줘, 신경써줘, 예뻐해줘. 그런 마음은 안 보일 것 같아도 상대에게도 다 보이는 법입니다. 나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먼저 다가서는 사람은 거의 없죠. 지금 어린 친구님이 먼저 다가가길 두려워하는 것처럼요. 누구에게 어떻게 사랑받고 싶은지, 그리고 누구를 어떻게 사랑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먼저 배울 필요가 있어보여요. 반 친구들 모두를 공평히 좋아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들도 같은 거예요. 내 마음이 편하도록 상대에게 잘하는 것과 상대가 편하도록 내가 잘하는 것은 달라요. 서로 맞춰가며 원만한 지점에서 합의를 봐야하죠. 그 합의는 오래 쌓아가는 시간일 때도 있고 진지한 대화일 때도 있고 다툼일 때도 있어요. 해보지 않고 무섭다고 웅크리면 상대도 벽을 느끼고 다가서지 않아요. 다가섰다가 자기도 상처받거나 힘만 빠질까봐요. 어린 친구님과 똑같은 거예요. 너무 불안해하지 말았으면 해요. 괜찮아요. 실수와 자아성찰로부터 시작하는 나의 밑바탕은 언젠가 모두 도움으로 돌아오니까요. 그러니 포기하는 법은 매우 늦게 배워주었으면 해요. 착하지 않아도 돼요. 다만 나쁘면 안 돼요. 어린 친구님은 사랑을 주고 받고 싶은 건데 괜히 빈축사긴 싫잖아요. 착해야한다와 나쁘면 안 된다는 매우 달라요. 한 번 해보면 느껴질 거예요. 첫 걸음이 오래 걸리더라도 해봤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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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l0 (글쓴이)
· 3년 전
@missthen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