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넘게 정신병을 앓는 엄마때문에 저와 가족,주변인을 힘들게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우울증|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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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넘게 정신병을 앓는 엄마때문에 저와 가족,주변인을 힘들게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pepthorn
·3년 전
엄마가 저 태어나기 전부터 (본인입으로는 우울증이라는데 정확한 병명은 저도모릅니다) 갖고있던 정신병때문에 미치겠습니다.. 피해의식이 너무 심해서 누군가 대화를 하면 "저 사람이 나에게 이러이러한 피해를 입히려 했다" 라며 그 사람에게 온갖 저주를 퍼붓습니다. (전혀 사실이 아닌데 엄마 혼자 오해) 너무 심해서 자세하게는 말 못하겠는데 계속 문자 전화 편지로 괴롭힙니다. ( 그 대상은 지인, 친척, 아빠) 저 몰래 하는것같은데 아빠를 통해 제 귀에 다 들어와요.. 엄마가 지인 괴롭힘 -> 지인이 아빠에게 연락하여 아빠도 고통받음&술주정 -> 나도 알게되어 고통받음 그 외에 정말 비상식적인 일을 많이 벌이는데 제가 어렸을 때는 팔을 다녀서 깁스를 한 날 다쳤다는 이유로 맞은 적도 있고, 별 쓸모없는 이유로 관심이 필요한건지 경찰을 수시로 부르고 얼마전엔 아빠가 번 돈으로(엄마는 경제활동 안함) 갑자기 집을 사는 등. 제가 20대 중반이고 취준 공부하느라 방에만 있는데 그거보고 저를 ***라고 몰질않나;, 엄마가 이러니 아빠는 스트레스 받아서(아빠한테도 매일 이상한문자 보냄) 술마시고 소리지르고^^ 예전엔 아빠가 너무 불쌍해서 이해했는데 지금은 둘 다 똑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빠는 엄마를 치료하려고 나름 노력 많이 했습니다. 병원을 데려가서 상담을 받으면 자기얘기를 절대 안하고 약을 받으면 잘 안먹고(병원 20년 다님) 술마시고 입원해서 무슨치료인지 모르겠는데 1달 간 입원하고 기억을 많이 잃었는데 놀랍게도 피해의식은 사라지지 않고 훨신 심해지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엄마를 보기만 해도 무력감이 몰려오고 우울해져서 상황을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고 아빠도 거의 포기한것 같아요. 아빠는 엄마를 "악의 축"이라 표현하는데 그렇게 적합한 표현이없어요 저는 지금도 성격으로 이미 굳어진 무력감과 우울감에 매일 시달리고 있구요. 겨우겨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정말로 유익한 일을 하며 살고 싶었는데 그냥 지금은 스스로를 죽이지않고 살아남는게 인생 목표가 되어버렸네요 무조건 취업하면 빠르게 돈모아서 독립할건데 1. 취업 전까지 어떻게 버티는가. 월세라도 구해서 나가는것이 좋을까? (그치만 내가 나가면 엄마랑 아빠랑 더 싸울까 걱정되고 이혼은 엄마가 반대함(엄마가 경제활동을 못해서 돈때문에 ㅋ...)) 2. 여기서는 부모님 문제 위주로 얘기했지만 그 외에도 수많은 내 안의 문제가 있는데(자기비하 열등감 우울감 세상의고통에 대한 무력감 등등등) 평생 안고 살아갈 것 같은데 우울증진단기준을 보면 전혀 기준에 안미치는걸 보니 그냥 무난하게 우울함이 굳어진것 같음. 근데 이것때문에 내가너무 고통스럽다.. 네..결국 질문은 없고 저 힘들다는 소리였습니다.. 이 길고 우울한 얘기를 읽어주신 여러분은 부디 행복하세요. 더 나아지는 삶을 만들기를 포기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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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pthorn (글쓴이)
· 3년 전
하 아직도 술먹고 소리지르고 있는 우리 아빠^^ 3시간 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