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이유를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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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이유를 모르겠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awake12
·4년 전
제목대로 살아야할 이유가 없어요. 어릴때부터 자살시도 했을때마다 엄마 생각하며 버텼는데 이젠 지쳐요...웃긴건 딱히 그렇게 힘든 것도 아닌거 같은데 그냥 더이상 살고싶단 의욕이나 에너지가 없어요. 방전된 배터리를 억지로자꾸 충전해서 쓰니 더더욱 빨리 닳는 느낌? 나이 30에 더이상 꿈도 없고 하고싶은것도 다 해본거 같아요. 결혼하니 일도 생활도 모든게 남편 뒷바라지 위주로 돌아가서 보람도 열정도 없고 제대로 못 한다고 혼날때마다 더 쳐진다할까요. 그럼 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실수하고..악순환에 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나 취미들은 하찮게 취급고 있어서 더이상 의욕도 열정도 없고요. 그저 우울과 분노 뿐 입니다. 그 감정을 푼답시고 다양한 방법으로 자해하고 있어요. 요즘 다시 죽고싶단 생각이 드는데 저를 사랑?해주는 모든 이를 떠올리니 오히려 더 지쳐요.(사랑보단 의존에 가깝네요)자살충동이 드는 것도 잦아지고 그때마다 온몸이 뜨겁고 갑갑해져서 몸이 자동적으로 자살시도를 하려고 해요. 근데 이게 또 아는사람들한테는 자존심도 상하고 걱정시킬까봐 말도 못 꺼내겠어요. 가족들윽 어릴때부터 자주 말해서 그런가 그 때 잠깐 걱정 뿐 이더라구요. 저 그냥 죽을까요?
답답해공허해의욕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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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120ha
· 4년 전
저도 과거에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스스로 무가치하고 삶의 의욕도 없고 생의 의미를 찾을 기력도 없는 그런느낌. 살아서 뭐하나 그런생각. 근데, 그 절망에 나락에서만 보이는것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물론 글쓴이 님이 언급하셨던 어머님도 있습니다만, 그보다 더 생각나는것는 '나는 누구인가?' 입니다. '나는 누구인가?''나는 왜사는가?' 절망에 빠졌을때 신기하게도 오롯히 '자신만을'생각하게 됩니다. 아마 우울증에 빠진사람은 동시에 세상에서 제일 이기적인 사람일것입니다. 그렇기에, 희망도 있습니다. 나에게 집중하면 할수록, 세상을 달리 바라보는 기회가 생기거든요. 과거엔 세상이 나를 바라보는것에 신경을 썻다면, 글쓴이 님은 님이 세상을 바라보는것으로 시야가 역전이 됩니다. 그리고 온전히 스스로를 사랑할 기회가 생기지요. '스스로를 사랑한다.' 이 말이 가슴에 와닿지는 않을겁니다. 사랑하는 방법조차 사랑할 기운조차 없으니까요. 근데,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고, 무엇을 잘하며, 무엇을 못하고, 무엇이 하고 싶으며, 무엇이 하기싫고, 무엇이 힘들게 만들고 등... 끊임없이 '나'를 생각하고 '나'를 찾아가는 행위 자체가 스스로를 사랑하는것입니다. 다시말해 '나의 존재는 이렇다!'라고요. 고생하셨습니다. 님은 다시한번 인생을 사실기회를 얻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