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적인 내 성격, 나도 나를 모르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MBTI|상담|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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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적인 내 성격, 나도 나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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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제 성격이 두개가 있어요. 하나는 어릴때부터 유지해온 성격이에요. 완전 밝고, 웃기도 잘 웃고 울기도 잘 울지만 아무 이유없이 울지 않고. 남들 눈에 튀는 것, 반장선거나 회장선거나 다 나가보는것, 쉴세 없이 떠드는 것. 그냥 각 반에 한명씩 있는 ***에요. 또 되게 친절해요. 공부 물어보면 가르쳐주고, 물건 빌려주고 도와주는 것도 좋아하고. 남들 잘 칭찬해주고 조장 맡아서 잘 끌고 나갔기에 리더십 있다는 소리도 듣고. 모든 일이 재밌어서, 시험치자고 하면 "재밌겠다!" 하는 애에요. 발표하는 것도 좋아하고, 특기도 많았고 취미는 더 많아요. 꿈도 많고 잘난척쟁이에 곁에 두면 시끄럽겠지만 절대 심심하진 않을 애에요. 또 다른 하나는 어둡고 우울한 성격이에요. 제가 지금 중2인데 중1 후반에 생긴 성격이에요. 사람 대하는걸 혐오해요. 엄청 예민해서 화도 잘 내고, 잘 삐지고, 누구도 친구삼고 싶지 않을 성격이에요. 보통 이 성격일때는 무기력하고, 조장 맡게되면 너무 두려워요. 제가 세상으로부터 제 자신을 고립시켜요. 남이랑 같이 있으면 절 맞추는 느낌이라 싫어요. 남들이 제 행동을 혹시 싫어하면 어쩌지 하고 두렵고, 가끔 누가 제 행동을 다 바라보고 하나하나 트집잡을 것 같은 불안감도 느껴져요. 엄청 자존심도 낮고, 이 성격일 때 제 취미가 뭔줄 아세요? 인터넷에서 우울증 테스트 검색해서 나오는거 싹 다 해보는거에요! 결과가 무조건 심한 우울, 과도한 스트레스가 나와야 만족해요. 그러지 않으면 제가 우울할 이유도 없는데 우울한 비정상처럼 느껴지거든요. 이 두 성격의 괴리감때문에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그래서 지역상담센터에서 작년 10월부터 상담을 받아왔어요. 상담 받는다는 사실은 제일 친한 친구 둘이랑 같은 학원 남사친만 알아요.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가끔씩 전화상담만 하지만. 어쨌든 상담을 하면서 다른 문제들은 해결되가는데 해결되지 못한 유일한 문제가 이거에요. 두 성격은 정말 미스터리해요. 첫번째 성격일때 MBTI는 ESFP고 두번째 성격일때 MBTI는 INFP에요. 상담 선생님은 저보고, 첫번째 성격이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게 아니냐고 묻고, 남들에게 진짜 내 성격을 보여줘도 된다고 해요. 그런데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건 아닌것같아요. 학교에서도 종종 두번째 성격이 나오고, 첫번째 성격일 때 두번째 성격처럼 행동하고 싶다고 해서 바로 변하는게 아니라 갑자기 이유없이 우울이 찾아올 때가 있거든요. 심지어 두번째 성격에서 리더를 맡았을때, 감정은 두렵지만 첫번째 성격일 때보다 효율성은 높아요. 집에 있을때도, 막 혼자서 기분 좋아서 웃고 소리지르는 첫번째 성격이 나오고요. 쨋든 요즘은 점심엔 첫번째 성격, 오후가 될수록 두번째 성격이 나오거든요. 이것때문에 스트레스도 받고, 저도 저를 모르겠어요.
스트레스받아우울해혼란스러워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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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betterme
· 4년 전
가시나무라는 유명한 곡의 첫소절에는 내속에 내가 너무도 많다는 가사가 있어요.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두가지 성격은 모두 본인의 모습이에요. 그냥 감정에 따라 컨디션에 따라 다른 성격이 나오는 것뿐 모두가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보통은 사춘기에 저런 성격을 발견하고 당황하는데요, 제 경험으로는 어른이 된다는건 내가 어떤 상황일때 우울이가 튀어나오는지 어떻게 잘 다독여서 들어가게 만들어야할지 배워가는 과정인 것 같아요. 영화 인사이드아웃 안보셨으면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