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4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중학생인데요. 대인관계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주변에 꽤 친한 친구들이 있긴 한데, 그 친구들과 같이 모여있다보면 뭔가 저만 소외된 것 같고.. 다들 저만 모르는 얘기들을 하는 경우가 좀 많아서 대화에 잘 끼지도 못하고요. 그렇다고 제가 주도적으로 먼저 말을 꺼내기에는 너무 소심한 성격이라 그러지도 못해요.. 그리고 저와 다른 친구가 1대 1로 만나면 제가 말수가 적어서 먼저 대화를 잘 주도하지 않는 편인데요. 그래서 그 친구랑 있는게, 아무 대화도 하지 않는게 너무 어색해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와 있을 때도 그렇고요.
예전에는 그래도 친구들이랑 잘 얘기도 하고 즐겁게 지냈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는 다른 사람들한테 다가가기가 너무 어려워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제 친구들한테 먼저 말을 거는 경우도 적고, 문자나 전화를 먼저 하는 경우도 극히 드물어요. 다가가기가 뭔가 어려워서.
제가 왜 이러나 생각해보니까 뭔가 사람을 대할 때 제 스스로가 보이지 않는 벽을 굳건히 세우고 상대방을 대하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우울해요.
이런 생각을 너무 자주 해서, 항상 자책을 많이 하고, 활발한 성격의 사람과 저를 항상 비교하게 돼요. 그 뿐만이 아니라 '나는 공부를 왜 이렇게 못하는 걸까. 저 사람은 잘 하는데.', '왜 나는 의욕이 이렇게나 없는거지? 저 사람은 의욕이 넘쳐나서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는데.', '나는 잘 하는게 없네. 저 사람은 잘 하는게 많은데.'. 이렇게요.
이런 제 성격을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막상 성격을 고치려고 해도 생각대로 되지도 않고요.
그리고 제가 다른 사람한테 저의 얘기를 잘 하지 않는 편이라(심지어 가족한테도.) 털어놓을 곳도, 위로받을 곳도 없어요.
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말할 용기가 전혀 나지 않아요..
항상 제 마음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 아무 생각과, 고민이 없는 척을 자주 하고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요.. 혼자 지내고 싶지 않아요. 제 주변 사람들과 멀어지고 싶지 않아요. 혼자가 되는게 외롭고 두려워요. 주변 사람들에게 제 마음을 편하게 털어놓고 얘기하고 싶어요.
이런 제 자신이 다시 한 번 더 너무 답답하네요.😂
마지막으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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