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엄마 모습이 떠올라서 엄마를 사랑할 수 없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대학생|고등학교|폭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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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엄마 모습이 떠올라서 엄마를 사랑할 수 없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persimmon9
·4년 전
저는 22살 대학생입니다. 엄마가 엄하셔서 어렸을 때부터 억압받으면서 자랐고, 해외 대학에 진학하면서 독립아닌 독립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요즘 과거에 제가 겪었던 게 정신적 학대라는 생각이 들어서 엄마랑 다정하게 대화하는 게 힘들어요. 속에서 거부감이 드는 것 같고 사랑한다는 말도 안나와요. 고등학교 2학년때는 성적이 떨어졌다는 이유로 나가죽으라는 소리도 들었는데, 그때도 간식이나 편지 등 물질적으로 잘 챙겨주시긴 했어서 혼란스러워요. 남들이 보기에는 화목한 가정이고, 엄마, 아빠, 언니도 아마 저희 가족이 사랑 넘치는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거예요. 근데 저만 아직도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10대가 감당할 수 없는 엄마의 폭언과 억압을 막아주지 못한 아빠도 방관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생각이 불쑥불쑥 나서 울컥하고, 자기 전에 예전 생각을 하면 눈물만 나와서 힘들어요. 어떻게 하면 이 우울함을 없애고 과거 기억을 놓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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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j1022
· 4년 전
부모님에게 의지하고 있는 청소년 시절에는 아무래도 부모님에게 받는 상처를 좀 더 심하게 받아들이고 그 상처가 오래 가죠. 예전에 심리적으로 받은 상처를 제때 그렇게 하지말아달라고 하지않았던게 원인이 되어 지금 미운 감정이 짙어졌네요. 하지만 지금와서 님이 그때 그런 말을 들어서 맘상했다거나 미운 감정을 드러내기도 싫고, 잘지내고 있는 가족들에게 내가 괜히 그런말을 해서 망치기도 싫으신 것 같아요. 제가 볼때 지금의 일상생활도 님이 원해서 된 상황이 아니거나 무언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예전일이 생각날수록 지금 뭔가 기분이 좋아지는 일이나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해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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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immon9 (글쓴이)
· 4년 전
@kej1022 정말 감사해요! 제가 느꼈던 부분을 잘 짚어주셔서 신기하기도 하네요 :) 쉽지 않겠지만 현재에 더 집중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