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많이 아팠던 과거의 나에게 쓰는 편지다. 정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집착]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retracement
·4년 전
이건 많이 아팠던 과거의 나에게 쓰는 편지다. 정말 힘들고 비참했던 나에게 쓰는거다. 안간힘을 다해 버텼고 정말 최선을 다했던 나에게 밤마다 몰래 우는 게 익숙해진 나에게 모든 걸 포기하려 하던 나에게 쓰는 편지다. ㅡ과거의 나에게ㅡ 이 말 해주고 싶다고. 그때로 돌아간다면 너 잘못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 너는 많이 아팠어. 겉으론 아프지 않은 척 안간힘을 다해 버텼지. 밖에선 항상 밝고 유쾌했던 너였기에 그 누구도 너가 마음의 병이 있을 거란 상상하지 못했을 거야. 가족조차 알지 못했잖아. 그 힘든 시기에 너에게 다가가준 사람이 단한명도 없다는게 너무나도 안타까워. 너가 얼마나 참고 버티며 안간힘을 다했던건지 알아. 그때의 너는 두려움에 떨며 지냈지. 잠깐 심장이 빨리뛰면 죽을것만같았고 너의 머릿속엔 온통 쓸데없는 걱정뿐이였잖아. 항상 초조하고 불안했잖아. 밤이되면 가족들이 다잠든 새벽에 이불덮고 울었잖아. 그래도 너는 겉으론 괜찮은척 애써 많이 버텼보더라. 정말 열심히 버티더라. 그놈의 '척'이 뭐라고 항상 밝은'척', 웃는'척', 괜찮은'척' 지금보면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궁금해. 그냥 조금은 물러놨어도 되는데 모든걸 다 안고가지하려 않아도 되는데 너만은 행복했어도 되는데... 그때 잠시는 고통스러워도 하나쯤은 포기해도 됐어. 너는 한참 어렸어. 정말 누가봐도 어렸어. 그때는 한창 철없어도 괜찮았고 눈치없이 까불어도 좋았어. 너가 그렇게 빨리 성숙해질 필요 없었다고. 너...왜 그렇게 세상을 빨리 알아버린거야? 왜 돈에대한 집착이 강했던거야? 왜 가족을 그렇게 사랑했던거야? 왜 사랑받지못해도 계속 다가갔던거야? 왜 그렇게 힘들었던거야? 그때의 너는 그냥 작은 아이일 뿐이였는데 말이야. 조금은 이세상에 대한 현실을 늦게 알아도 되지않았을까?... 너무 화가나. 그리고 너무나도 맘이 아파. 어린 너에게 모든걸 안고가게했던 그상황과 현실들 너무나도 빨리 철이든 너만을 믿었던 부모님 너를 힘들게했던 모든것들이 나를 화나게해. 그런데 슬픈게 뭔지알아? 지금의 너는 자라고 생각도 자랐어. 어렸을때보다 마음도 더 단단해졌어. 그런데 너의 아팠던 그과거가 지금의 너와 다를게 없다는거. 아픔은 변한없이 너의 옆에 존재한다는거. 그게 많이 슬픈거같아. 내가 만약에 과거의 나에게 갈수있다면 너에게 다가가서 꼭 안아줄거야. 모든걸 다 포기하고싶은 너를 잡아줄거야. 단한명에게라도 듣고싶었다며? "괜찮아. 나는 너 믿어. 포기하지 않아도 돼. 너 잘못이 아니야. 너를 힘들게한 이 세상이 잘못일뿐이야. 오늘 정말 실컷 울어. 그렇게 힘들었던 그시간들은 잠깐의 고통일 뿐이니까 괜찮아. 너무 힘들면 다 버티지 않아도 돼. 너는 그저 열심히 버티고 잘해내고 있었던거야.앞으로의 너의 밝은 미래를 위해 한걸음 나아가고 있었던거야." 나는 너 믿는다. 그니까 너도 너 믿으라고. ㅡ현재의 내가ㅡ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1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yohoa
· 4년 전
정말 너무 공감이가서 놀랐어요 읽는순간 눈물이 나네요 저도 미래의 저에게 편지를 써두었는데 이 우울증이 끝나고 학교를 졸업하면 읽어보려구요 큰 위로받고 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