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가정 #불안 #결혼 28살 결혼 7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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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28살 결혼 7개월 신혼처자입니다. 2살 위의 언니 한명.엄마.아빠 이렇게 구성되어 있어요 부모님 맞벌이로 아주 어릴때는 항상 언니랑 둘이 시간을 보냈고 둘이 밥먹고 자고 한 기억이 대부분이고 초등학교로 성장 후에는 부모님은 당구장.낚시가게.편의점 등 자영업을 하셨고 엄마는 항상 일에 치이고 힘들어 보이는 모습. 아빠는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모습. 항상 싸우셨고 엄마는 많이 맞았어요 싸우는 소리가 들리면 저는 자다가도 일어나서 싸움 현장으로 가서 보면서 울고있었고 언니는 절대 방에서 나오지 않고 회피했어요 저랑 언니는 대처하는 행동이 정반대였어요 언니는 아이큐가 굉장히 높고 영리했어요 공부를 열심히해서 고등학교 기숙사로 들어갔고 저는 남들이 보기에 비행청소년이 됬죠 그렇게 제가 중학생때는 집에 언니가 없었어요 제가 중1때 아빠가 바람을 폈어요 불륜녀가 저희 가게에 찾아와서 엄마랑 몸싸움을 했던 적이 있었고 그 후로 아빠의 바람은 여자를 바꿔가며 계속 됬고 엄마는 많이 힘들었죠 저는 그 시기 비행청소년으로 살 만큼의 힘도 남아있지 않았던 것 같아요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않았고 학교에서 잠만 잤고 등교하지 않고 혼자 놀이터에 하루종일 앉아있는 등 계속 혼자였어요 언니는 고등학교 기숙사를 들어간 후로 저에게 연락 한번 하지 않았어요 (본인은 공부 열심히해서 대학을 서울로 갈꺼고 그래야지 이 집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공부에 방해되는 모든것은 다 차단했다고 나중에 말하더군요/애니어그램3번) 그러던 중 제가 중3학년때 엄마가 신천지 교회에 다니는 걸 아빠에게 걸렸어요 엄마가 그 교회에 다니면서 항상 위축되고 힘들어 보이는 모습에서 어느정도 생기있는 모습으로 바뀌고 아빠에게 맞아도 대들기 시작했어요 엄마는 교회관련스케줄이 있으면 가게일 보다 그 교회를 갔어요 그래서 아빠은 또 엄마를 때렸고 그럴수록 엄마는 더 당당해졌고 아빠는 불륜녀를 데려와서 서빙을 시켰어요 (1층이 가게 2층이 집으로 된 주택구조라 집과 가게가 한 건물이였음)결국 엄마는 집을 나갔어요 이제 집에는 아빠와 저 둘만 남았고 아빠는 당연히 저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죠 아빠는 저에게 "엄마가 사이비에 미쳐서 집을 나갔으니까 아빠 애인을 엄마로 인정해라" 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아빠 애인 이해는 해도 인정할 순 없다"라고 하니 아빠는 불같이 화를 내고 옆에 들고았던 소주병으로 저를 때리는 시늉을 하더군요 저에게 아빠는 엄마를 그 교회에 빠지게 만든 원인제공자 였어요 그 시기 저는 주말에 볼링장알바를 시작했었는데 어느 금요일 저녁에 자려고 누웠더니 아빠가 다음날 토요일에 서빙 할 사람이 없으니 저에게 하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알바를 가야해서 안된다고 했어요 아빠는 욕을 하시면서 무조건 하라고 하더군요 저녁에 볼링장 사장님께 사정을 말씀드렸더니 사장님이 무조건 나와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때 정말 자살하고 싶었어요 죽고싶었죠 뭐가 정답인지 진짜 모르겠었거든요 새벽내내 그냥 울었어요 그리고 볼링장 알바는 가지 않고 가게 서빙을 했어요 아침에 가게 청소를 하던 중 2층에 볼 일이 있어서 잠시 올라갔는데(10분정도) 다시 가게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아빠와 마주쳤는데 뺨을 5대 연속으로 때리더군요 이유를 몰랐어요 왜 맞는지 그리곤 몸이 떨리더니 이후 기억은 잘 안나는데 정신차리니까 제가 집안 물건은 다 부수고 소리를 지르면서 울면서 통곡을 하고 있더군요 아빠는 화가 엄청 난 얼굴로 서있었고 저에게 "배울게 없어서 지 애미랑 똑같은 짓거리 하고있냐"면서 욕을 했어요 그리고 저도 필요없다고 꺼지라고 하더군요(제가 자리 비운 10분동안 손님이 왔다가 직원이 없으니 그냥 나갔데요 그게 화가나서 때린거라고함)그렇게 저도 그 집에서 나왔고 당시 고1학년이였어요 집에서 나와서 엄마가 있는 이모집으로 갔고 엄마는 이혼준비를 해야하니 저를 병원으로 데려가서 진단서를 땠어요 그리고 며칠동안 이모집에 있었는데 눈치가 너무 보였어요 엄마도 말은 안했지만 저때문에 이모한테 더 미안해하는 것 같았고 그래서 그냥 친척언니 집으로 갔어요 당연히 그동안 학교는 안나갔죠 마침 친척언니가 서울로 돈 벌러 간다길래 나도 데려가라며 울면서 매달렸어요 그리고 같이 서울로 가게됬어요 (서울생활도 우여곡절 너무 많았지만 글이 너무 길어서 그건 안쓸께요)서울에서 검정고시 보고 알바를 시작했어요 친척언니가 1년만에 서울생활 힘들다며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고 대학교 기숙사에 있던 언니랑 반지하방에서 같이 살게 됬어요 그리고 언니도 신천지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는걸 알게됬고 그리곤 저도 제 발로 그 교회에 교인이 됬어요 이단이라는걸 알고 들어갔어요 정답은 상관이 없었어요 사이비여고 상관없었어요 그냥 행복하고 싶었어요 (19살때부터20살까지 그 교회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해야하는 과정을 겪고 20살때 정식으로 교인이 됬음)그 교회를 2년정도 다니면서 그래도 진짜 행복했어요 사람들이 다 사랑을 많이 줬고 못 배윤것도 배워보고 자존감도 회복이 많이 됬어요 그래서 저에게 그 교회는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요 그러던 중 22살때 이제 나 혼자 살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 교회의 교리가 틀렸다는 건 이미 본능적으로 알고있었고 그 교회 사람들이 필요했을 뿐이였어요 그 시기쯤 아빠와 엄마가 사이가 다시 회복이 됬고 언니와 저는 고향으로 다시 내려왔고 엄마.언니.저 셋이 살게 됬어요 저는 고향으로 내려온 후로 그 교회는 안다니고 엄마와 언니는 자금도 아주 열심히 다니고 있어요 아빠와도 서로 왕래하며 잘 지내고 있어요 같으로는, 남들이보면 정말 처음부터 행복했었던 가족인것처럼. 아빠가 저를 때리고 4년 만의 다시 만났는데 다른 사람이 되어 있더군요 아주 친절했어요 마치 가족이 아니라 친구를 대하는 것 같았어요 진짜 이상했어요 저만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고 있어군요 엄마도 언니도 다 지나간 일이라며 하하호호 거렸어요 도저히 이해를 못핬어요 너무 분하고 억울했죠 저에게 미안하다고 해야하는거잖아요 방치해서 미안하다 때려서 미안하다 라고 해여하는거죠? 정말 이상하더군요 제가 ***인 줄 알았어요 그러곤 이유를 알았어요 엄마랑 언니는 이미 그 교회를 통해서 과거의 일들은 다 하나님께 오기위한 하나의 연단의 과정이 되었더군요 그래서 과거의 상처는 이미 상관이 없어졌어요 아빠는 신천지에 질려서 초연을 한거였구요 그래서 저도 본인들과 똑같이 마음먹기로 했어요 너는 너. 나는 나. 가족은 도리만 챙기면 되는구나.마음을 주고 받을 생각은 나만 손해보는 장사구나. 저의 사회생활은 굉장히 좋아요 사람들 사이에서 평가도 좋고 인물도 좋고 사회적 위치도 나쁘지 않아요 사람들은 저에게 공주처럼 자란것같다고 해요 그런말을 들으면 속으로 항상(그렇지 역시 연기를 잘한다니까) 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흐르고 저는 지금 28살이됬고 작년에 결혼을 했어요 그리고 결혼생활을 하는 요즘 불행했던 가정환경의 불안이 미친듯이 나와요 주제에 맞지않은 좋은 남편을 얻었고 아주 착한 사람이예요 그래서 요즘 너무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고 있어요 그래서 불안해요 저는 그렇게 행복한 팔자가 못되거든요 언젠가는 원래의 저로 돌아가는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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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MyMilkyWay
· 4년 전
너무나도 힘든 상황을 꿋꿋하게 잘 견뎌오신 마카님...♡ 글을 읽으며 마음이 짠해지네요..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고 외로웠을까.. 내 편이 아무도 없을때 그렇게 내 말을 들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필요해서 신천지 교회에 나가게되었다는말.. 마음에 와닿네요 얼마전 코로나로 신천지 얘기가 들릴때 무슨 이단이 저런가 너무한거 아닌가 했지만 사이비란걸 알고서도 나가는건 그만큼 우리사회에 외롭고 상처받아서 위로와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ㅠㅠ 마카님, 역경을 잘 이겨내셨어요. 마카님은 정말 강하고 아름다우신 분이네요:) 행복한 생활 마음껏 누리셔도 된답니다 제가 그 행복이 더더 커지도록 기도할게요♡ 늘 자신감 가지고, 나는 할 수 있다! 하면 된다! 는 생각으로 더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시길 바랄게요^^ 예쁜 미소와 즐거운 웃음이 있는 사람에겐 불행도 비켜가니까요! 마카님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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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MyMilkyWay
· 4년 전
아참...그리고 과거에 대한 원망과 분노는 잊기가 참 힘들고 가해자만 고통스럽지만 소중한 스스로를 위해, 자기 자신을 위해 "용서"를 해보셔요.. 아버지를 어머니를 언니를 이해하고 과거의 나를 보듬어주세요 그들을 위해서가 아니라요.. 내 마음이 행복하고 건강해지기 위해서요.. 그래야 가벼운 마음, 새로운 마음으로 다가오는 행복을 가슴 활짝 열고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