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자살|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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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enaciously
·4년 전
저는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 겉보기엔 평범한 학생이에요. 하지만 제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비관적인 성격인건지 자꾸만 부정적인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남들이 아무렇지 않게 넘기는 일에도 의미를 두고, 또 그 의미가 대부분 부정적일때가 많아요. 사실 중학교 1학년때 우울증이 찾아왔었어요. 하지만 저는 감정을 잘 숨기는 편이라 어느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어요.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게 돼서 제게 신경을 쓰게 하고싶지 않았거든요. 우울증에 걸린건 부끄러워할게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지만 ... 부모님은 제게 늘 최선을 다해주셨거든요. 그런데 그런 사랑을 받고도 뭐가 부족해서 우울증이 걸린건지 제 스스로가 너무 못나다고 생각했기에 어떠한 말도 꺼내지 않았어요. 우울증이 찾아온 이유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어느날부터 점점 외로워졌고 삶의 이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나는 왜 사는걸까 생각해보고, 그 생각이 나날히 커지다가 부정적인 생각으로 바뀌어갔어요. 뭔가 슬픈 일이 생길때마다 '앞으로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이것보다 슬픈 일이 생길텐데, 굳이 그런 슬픔을 감당하면서 살고 싶지 않다' 라고 생각하며 점점 살기가 싫어졌어요. 그렇게 몇개월이 흐르다가 처음으로 자해를 시작했어요. 나는 대체 왜 태어난걸까 ? 차라리 조용한 어둠속에 영원히 갇혀있고 싶다. 살아가려고 발버둥치지 않아도 되고 내가 있는지조차 모르게 그냥 존재 자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삶의 이유를 찾아야 할 필요를 전혀 못 느꼈어요. 굳이 살고싶지도 않았고요. 만약 살인마가 제 앞에 찾아온다면 행복할것이라는 생각까지 했어요. 인간이 왜 존재하는건지. 나는 왜 굳이 살아가야 하는건지. 그 뒤로 또 얼마가 흐르자 자살 계획을 짜기 시작했어요. 그 생각을 하면서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어요. 그런데 막상 죽으려고 하니 용기가 나질 않았어요. 내가 죽으면 부모님이 슬퍼하실텐데. 미동 없는 저를 끌어안고 우는 부모님을 생각하자 끔찍했어요. 그래서 결국 죽지 않았어요. 나는 자살조차 못하는 나약한 인간이라며 스스로를 자책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그냥 살아왔어요. 누군가가 놀러가자면 놀러가고, 자라면 자고. 의미 없는 하루가 반복되자 점점 무뎌졌어요. 하지만 여전히 죽고싶다는 생각은 머릿속에 뿌리를 내리고 뽑힐 생각을 하지 않았죠. 하지만 어차피 못 죽을텐데. 그래서 이 지경까지 왔어요. 제목에 써있는것처럼 딱히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삶의 목표도 없는, 그냥 망망대해 위에 포류한 조각배같았어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채 둥둥 떠다니기만하는 조각배.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 좋아하는 일을 해도 감흥이 없어요. 그냥 " 재밌다"가 끝이에요. 장래희망도 없고 입버릇처럼 "아 언제 죽을까"라는 말을 해요. 뭔가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저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답해공허해무기력해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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