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너무나도 생각하기 어렵고 어쩌면 생각하기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스트레스|왕따|폭력]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black-line
커피콩_레벨_아이콘beingsomething
·4년 전
스스로 너무나도 생각하기 어렵고 어쩌면 생각하기도 싫은 이야기가 있어요. 하지만 언젠가는 깨고 나와야 할 틀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생각 많은 아침 글을 올려봅니다. 말할 곳이 없어 앱을 깔아보았는데 다들 각자의 인생 살아가기 바쁜 시점에 제 긴 이야기를 읽어주실 분이 있으실지는 모르겠네요. 초등학교 때, 전학을 갔어요. 그 곳에서 처음으로 학교에 계급이 있다는 걸 깨달았죠. 시끄럽고 힘든 2년을 보내고 좀 더 도시 같은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다녔던 초등학교 두 군데 모두 좋있던 친구 하나 없고 절 기억하거나, 기억한다고 해도 절 좋아하는 친구, 그리워하는 친구 하나 없다는 게 너무 화가 나고 자신에게 짜증이 나더라고요. 중학교로 들어갈 때 모르는 아이들이니까, 새로운 모습으로 좋은 친구들을 사귀겠다고 다짐 했죠. 아니나 다를까 좋은 친구들을 사귀었지만 그곳에는 두 번째 초등학교에서 전학을 갔던, 저를 싫어했던 무리에 속해있던 학생이 있었고요. 그 애는 저에게 아무런 짓도 하지 않았었고 중학교에서도 그렇게 아는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일학년 때 사귄 친구들에겐 지금 생각하면 짜증나는 친구였던 것 같아요. 이학년 초반까지도 너무 힘들고 우울함을 느꼈고 그때부터 자해를 하기 시작했어요. 손목부터 팔꿈치 안 쪽까지, 손등 등 툭하면 매일밤 칼이나 가위, 거울 조각 등 가족들에게 숨기고 긴 팔을 입곤 했죠. 엄마가 손등에 상처를 보신 날 저에게 정신 병원을 가야한단 말에 무턱대고 그런 말을 한 엄마에게 전 화가 너무 났어요. 왜 그랬는지는 안 묻길래요.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혼자만의 아픔이었고 친구들에게 말하자 정작 진지하게 절 알아주는 친구는 없다고 느꼈어요. 너무 욕심을 낸걸까, 항상 이기적인건 어쩌면 나였구나 싶었습니다. 인간관계는 항상 저에게 너무나도 큰 스트레스였죠. 그때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를 다니던 친구들과 연락을 하게 되었고 나름 괜찮은 연락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사소한 장난을 계기로 예민하게 받아쳤고 그것을 시작으로 싸움이 났어요. 그 친구는 저와 초등학교 마지막을 함께 했던 친구였지만 지금은 그냥 저를 싫어했던 친구들과도 사이가 좋더라고요. 아무튼 그렇게 그 무리들이 알았고 그 일진 여자애는 자신이 아는 언니 오빠들, 동생들이 있는 단펨에 저를 초대하고는 제 욕을 했습니다.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았고 그 후로 그 시절의 기억, 그 동네조차 너무 무섭고 생각만 하면 화가 나고 짜증이 나요. 그 후로 그 아이들이 저에게 전화로 이 일을 빨리 끝내고 싶다며 대충 사과를 했습니다. 그 전엔 학폭으로 신고하고 싶었지만 보복이 두려워 가만히 지냈죠. 그렇게 큰 트리우마가 생긴 후, 또 학교 남자애와 충돌이 일어났고 그것은 제 오해, 제 잘못이었어요. 그 남자애는 너무 화가 난 상태였고 페메로 저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때린다는 둥의 얘기에 저는 예전에 있었던 그 사건이 떠오름과 동시에 두려움에 떨었고 그 남자애의 친구인 다른 남자애는 저에게 다음날 학교에서 조용히 있으라며, 본인도 그 남자애가 사고치게 두지는 않을거라고 했습니다. 그 후로 약 6-7개월 간 그 남자애는 무언의 압박감과 꼭 제 친구들에게 와서 말을 걸며 저를 불편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제 잘못이었지만 너무 무서워서 아무말도 하지 못했어요. 저에게 쓰레기를 던지는 둥 실수라고 말은 했지만 제가 바보는 아니거든요. 친구도 불편해진 상태라 제가 친구의 조언을 들어 그 아이에게 사과를 했지만 그 아이는 그냥 무시하더군요. 그 날 저녁 용기 내어 정말 미안하다는 연락을 장문으로 보내니 자신도 그만하고 싶다며 학교에서 얼굴보고 사과하라고 하길래 다음날 사과하고 끝냈습니다. 그런 일들이 저에겐 너무 충격이었고 무서웠어요. 사람을 믿지 못하고 누군가 나에게 화가 났다는 큰 망상이 들면 눈물이 나고 손이 떨립니다. 종종 그런 트라우마로 너무 힘들었어요. 17살이 된 지금 그 트리우마는 많이 좋아졌지만 중학교 이학기 때 떠나 지난달에 돌아온 교환학생 프로그램 중 지냈던 미국 호스트 가족들에게 가정 학대를 받았습니다. 신체 폭력은 아니었지만 너무 힘든 기간을 억지로 지내온 채, 한국인들과 연락을 꼭 필요한(돈 얘기) 일들이 아니면 연락을 못하게 했고 제 핸드폰을 툭하면 뺏어가고 페메를 집적 들어가 한국인과 연락 했는지를 체크하는 등 이 외에도 엄청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한국인들과의 연락 불가능, 폰압, 성적, 집안에서의 왕따, 울지도 못하는 환경에서 8개월은 자살을 생각하게 만들더라고요. 한국에서 저를 위해 뼈빠지게 일하실 아빠와 항상 저를 생각하고 사랑하시는 엄마, 그리고 우리 착한 남동생, 다른 지역에서 지내는 언니를 생각하며 버티고 버텼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공항에서 검사를 하느라 8시간을 있었고,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2주간의 자기격리, 음성 판정으로 끝났지만 여전히 집 안에 갇혀 나가지도 않는 상황이 더욱 더 힘든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일년 늦게 고등학교를 들어가게 되었어요. 요즘은 툭하면 짜증이 나고 엄마힌테 너무 찡찡대고 싶어요. 화가 나고 짜증나서 눈물이 나거나 기분이 막 좋다가도 짜증이 너무 나요. 살 필요성이 없는 것 같고 어차피 죽을 건데 왜 사나 싶고 너무 시라져버리고 싶단 생각이 많아요. 예전에 자주 읽던 책은 재미 없고 그나마 가끔 그리는 그림들, 그리고 울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어요. 엄마도 가족들도 옆에서 절 지켜보며 안쓰러워 하십니다.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책을 다시 한 번 읽었습니다. 그 후론 내가 죽으면 너무나도 슬퍼할 가족들과 친구들 생각에 마음이 아팠지만 항상 죽고 싶다는 말을 입 밖으로 내보냅니다. 엄마에게 항상 그러는데 엄마는 제가 없으면 못 산다고, 그런 말 하지 말라며 꼭 안아주십니다. 너무 죄송하고 속상하지만 전 여전히 삶에 의욕이 없고 사라지고 싶어요. 가끔 진짜 제가 저도 모르게 죽어버릴까봐 무서워요. 친구들이 진짜 가끔 집에 와서 자고 가거나 놀다 가는데 그러는 것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긴 해요. 아직 어리고 세상 사는 줄 모르고 저만 생각하는 것 같고 바보 같고...그냥 제 자신을 좋아하기가 어려워요. 그렇다고 자해를 하지는 않는데 그냥 살기가 싫어요. 죽고 싶어요. 예전에는 진짜 막 내가 너무 싫고 툭하면 자해하고 진짜 자살하고 싶고 그랬는데 이젠 그냥 지치고 포기하고 싶고 극단적이고 화가 나고 짜증도 많고 그렇습니다. 긴 글을 읽으셨을 분 없을 것 같지만 아무튼 세상에서 사라져버리고 싶네요.
속상해불안해분노조절부러워우울해망상감사해트라우마우울콤플렉스공허해짜증나두통답답해무서워불안외로워지루해괴로워불만이야힘들다화나강박조울불면스트레스받아무기력해슬퍼의욕없음스트레스
지금 앱으로 가입하면
첫 구매 20% 할인
선물상자 이미지
댓글 2가 달렸어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
jijijian5
· 4년 전
정말 너무 힘드시겠어요....힘이 되진 않겠지만 앞으로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
beingsomething (글쓴이)
· 4년 전
@jijijian5 짧은 댓글이지만 길이가 중요할까요..제 글 읽어주시고 답 해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릴 따름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