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주세요 제발
비공개·4년 전
저는 고삼 수험생입니다.
그냥 처음 학교다닐 때부터 있었던 성격인데
별 생각 없이 나는 괜찮다 스스로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문제는 제가 피해망상처럼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지나치게 신경쓴다는 것이었습니다. 타인들이 정말 나를 모르는 남인데도 내가 옷 입는것, 내 얼굴을 보고 비웃진 않을까 저 사람은 나를 안좋게 보겠지 하며 아무 근거없이 그런 생각들을 하고 걸을 때도 항상 바닥만 보고 걸었습니다. 친구들도 나와 친하다고 생각했던 아이들의 모든 행동에 의미부여를 하게 되었고, 그 의미부여는 다 부정적이었습니다. 저는 근데 그게 제가 눈치가 빨라서 알아챈 친구의 본심이라고 생각했고, 그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정말 아무 잘못이 없는데도 그 친구가 조금만 나쁜 말을 해도 혹시 나를 향한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저는 점점 그 상황에서 도망치기 시작했습니다. 집에서 계속 혼자 괜찮다 나는 집이 좋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이 좋다라며 스스로를 다독였고, 저는 착각했습니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에는 꼭 참여하고 싶었고 소외된다고 느끼면 엄청난 수치심? 까지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성격이 참 이상하다. 그정도로만 생각해왔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속으로 아이들에게 벽을 쌓았습니다. 속으로 화도 많이 내면서 그래 얘네는 어차피 안 볼애들이지 . 학교만 끝나면 안 보지. 하면서요 그게 차라리 마음이 편했거든요.
그러던 요즘 학교에 가지도 않고 집에만 있으니 더욱 사람이 그리워졌던 것 같습니다. 근데 그렇게 친구들과도 벽 쌓고 연락하는 이들도 몇 없던 터라 더 외로웠습니다. 만날 사람도 없었구요.
이게 너무 우울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얼마전 마인드 카페에 글을 썼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저보고 회피성 성격장애 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근데 저는 그 누구한테도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이겨내기로 하고 여러 영상들도 찾아보고 괜찮아졌습니다. 하루는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울고 바로 다음날은 멀쩡하게 생활하고 그렇게 괜찮아지고 무뎌졌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믿었던 친구에게도 제가 의미부여를 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이 친구에게 부탁한 것이 있는데 그게 쉬운 일이 아니라 내일까지 답변을 받기로 했습니다. 근데 거절당해도 친구간의 문제가 아니라 당연히 납득해야하는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거절당할까봐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그냥 두렵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그냥 왠지 거절할 것 같아 수치스럽고 눈물이 나고 그냥 그만하고 싶습니다.
이겨내려고 했는데 그냥 다시 숨고 싶습니다.
진짜 약이라도 먹고싶습니다 제발 도와ㅂ주세요
부모님께는 걱정하실까봐 말씀도 못 드리겠습니다
정신과 가면 약이라도 주려나요 믿을친구는 2명밖에 없는데, 제가 너무 나쁜사람이라 떠날까봐 고민도 못 털어놓겠어요. 그 아이들은 참 좋은친구들인데 좋은사람 주변에는 좋은사람들이 있다고 하잖아요. 근데 제가 나쁘니까 금방 또 떠날 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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