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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나는 예전에 조금더 감성적이었다. 그렇다고 너무 감성적이었던것도 아니고 적당한 감정을 가지고 살았다. 요즘의 나는 그보다 차가워졌음을 느꼈다. 더이상 사랑이 고프지않았고 결혼을 하고싶지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친구들의 감정이 궁금하지않았고 인간관계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싶지않았다. 그냥 아무생각없이 할일을 하고 게임을 하고 오래된 친구들과 가볍게 떠드는 일이 좋았다. 나름의 행복을 찾은것같았다. 친구들과 과거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우리의 추억을 얘기하는건 항상 즐거웠다. 한동안 묻어놓고 꺼내질 않았던 과거의 기억을 꺼내보았다. 친구들과의 기억만 골라서 꺼내고 싶었지만 그 시절과 관련된 기억들은 줄줄이 연결되어 넘쳐나왔다. 처음엔 아무렇지않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좋은일들도 많았으니 다 극복했나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애써 다시 묻으려하지않고 그냥 곰곰이 살펴보았다. 그때의 나는 즐거웠구나.예뻤구나.좋은 추억이었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않아 나는 곧 그 과거에 휩싸여버렸고 견딜수없었다. 이거는 열어서는 안되는 판도라의 상자였다. 아무리 내가 다 극복했다고 생각해도 절대 아니었다. 트라우마는 고쳐지지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그냥 묻어놓는것이 가장 잘하는 일이었다. 다시 잊어야한다. 깊게 생각하지말고 관계에 연연하지말고 차가운 사람이 되는것 그것이 내 트라우마를 자극하지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고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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