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건가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부부|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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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건가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BellaYJ
·4년 전
저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변엔 사람이 끊이지 않았고 그중심에선 제가 있었습니다. 예쁘다 착하다 똑똑하다 언제나 해맑다. 사람들은 저를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애정담긴 고백들도 많이 받고 뜻하지 않은 친절들도 사람들은 저에게 많이 베풀어 주었어요. 지금 저는 폐쇄병동에 입원하고 퇴원뒤에도 약을 복용하고있습니다. 더이상 늘리면 안될수준까지 복용중이지만 약은 잘 듣지 않습니다. 우울증 조울증 경계선성격장애 공황장애 환청 등 병명이 많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혼전임신으로 낳은아이 원만하지않은 부부관계. 어린부모님은 저를 친척집에 돌려가며 맡았고 별거중 이혼하셨습니다. 어머니와 초등학교에 입학할무렵 같이 살게 되었고 어머니의 애인들은 나날이 바뀌며 모텔에서 저혼자 택시를태워 보내는일이 허다했습니다. 술에 취한 어머니의 숙취해소약을 사러가는일이 태반이었고 어머니는 저와 살이 닿는걸 무척 싫어하셨습니다. 초등학교때는 길을걷다 아무것도 모르고 길을알려달라는 모르는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지만 주변에게 알릴수 없었습니다. 초등학교4학년즈음 새로운남자와 함께 살거라며 동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20살이 될때까지 그와 함께 살았고 그는 의처증과 도박 알콜중독자로 어머니의 일도 그만두게하였고 자신도 일을하지않은채 어머니께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저는 매일 그사람를 어떻게 죽여야할지 상상했습니다. 집안에 경찰이 오는일이 허다햇고 엄마를 때리는것을 말리던 저에게 그는 저에게 자신의 피를 뿌리며 너도 엄마처럼 ***같은년이라며 똑같은년들끼리 수작을 부린다며 욕설을 계속퍼부었습니다. 초등학생이지만 살인의 충동을 느끼며 주방의 칼을들고 그에게 다가갔지만 어머니로 인해 저지당했습니다.집이 없어 몇달동안 아는분의 집에 월세도 아닌 얹혀서 산적도 있었습니다. 중학교때부턴가 남자가 제 주변에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애정을품고 고백하는 남자들이 싫었습니다. 나이가 같은 사촌에게 다시 성폭행도 당했습니다. 고등학교때에는 남학생들에게 받은 선물들로 졸업내내 왕따를 당했습니다. 믿었던 친구들마저 절 배신했고 선생님들마저 저를 욕하기 시작했습니다.남자에관한 안좋은 소문이 돌았습니다. 모두 묵인했습니다. 집안사정도 성폭력도 따돌림도. 말할것없이 가슴에 담아두고 참아냈습니다. 어머니가 저의 따돌림을 알아채시고 학교에가 저는 그런 소문의 학생이 아니라고 말씀하셨고 집에돌아와 제게 너는 그런년이다 다 이유가 있다 너의 인기도 너의 죄고 그건 너의 친구들도 너에게 진절머리가 나서 떠난것이니 그것도 너의 문제다 하며 상반된 태도를 취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옆엔 남자들이 위로의 말을하며 다가온다는 사실이 미치게 싫어 주변에 아무도 두지 않았습니다. 저의 거부들은 고등학교부터 성인인 지금까지 스토킹으로 돌아왔습니다. 열심히 버텨가며 지옥같은 청소년기를 벗어나 성인이 되었을때 초반엔 모두 고등학교때와 같은 시선으로 저를 평가햇지만 오해들이 풀리고 저의 교우관계 학업 일 여행 모두 저는 얻게되었습니다.엄마의 그남자도 결국 집을 나갔습니다. 저는 23살입니다. 남들이 부러워 하는 위치에 있었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의문이점점 쌓였습니다. 그동안 나의 일들은 모두 나의 탓인가 내가 나를 꾸며 예쁘게 보이지 않았더라면 사람들의 중심에 서있지 않았더라면달랐었을까 22살 저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졌습니다.잊어버린줄알았던 과거는 저를 사로잡았고 걸을수도 먹을수도 씻을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정신분석치료도 받고 여러가지 치료들을 받았지만 저는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입원하며 저는 주치의에게 평생 병원에서 살지않는한 고치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병원에선 저의 자해시도와 발작증상등의 신체적 영향을 멈추려 격리실에 강박하여 몇시간이고 진정될때까지 진정제를 맞으며 버텼습니다. 저는 가족들에게 내가 참아야하고 내가 엄마를 챙겨야한단 말을 수없이 들어왔고 엄마의 목표가 되며 살았습니다. 성격검사에선 유기불안이 있고 사람에대한 적대심이 강하지만 제가 저를 속이며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구는것이라고 나왔습니다. 내일이 오는게 무섭습니다. 오늘을 간신히 버텼는데 내일이 온다는게.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었다는게. 자아정체성의 혼란도 강하게 왔습니다. 이 모든게 내가 만들어논 성격과 이미지와 행동이라면 진짜나는 원래 어떤사람이었던건지 지금처럼 암울하고 어두운사람이었는지 매일 자살하는 상상을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저를 위해 같이사는 지인들과 살기위한 돈때문에 빚도 생겼습니다. 다 죽여버리고 나도 죽으면 안될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까지 꿈을 안꾼적도 없으며 모두 악몽이었고 모두 기억합니다. 현실과 꿈을 분간하지 못합니다. 스트레스해소방법도 없어 계속 쌓여가는 지금 누군가의 위로도 동정을 받고싶어서도 아닙니다. 울수가 없어 글을씁니다. 세상사람들 나보다 힘들고 불행한사람이 많겠지만 사람은 원래 이렇게 살아가는건가요? 인생의 사건을 글로 쓰려니 턱없이 부족합니다. 울고싶은데 울수가 없습니다. 혹여나 멈출수없어 주변에 민폐가 될까 숨죽여 운게 표시가 날까 글을씁니다. 사람들은 다 이렇게 사는데 제가 나약한걸까요 오늘도 저는 창문너머를 볼수도 현관문앞을 나갈수도 없습니다. 언제부터였을까요 열심히 노력한 내 세상이 무너졌을때부터 인가요 아니면 나의 첫기억 그때부터인가요 괴롭습니다. 한없이 불안합니다. 좋은 위치에있어도 이런기분이었는데 이아픔은 언제까지 느껴야할까요. 글을쓰다보니 간추리고 간추린 인생이 참으로 씁쓸합니다.
힘들다의욕없음불안해트라우마조울두통우울해불안불면무서워공허해무기력해공황스트레스받아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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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ngMyself1
· 4년 전
말해줘서 고마워요. 충분히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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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acement
· 4년 전
이글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린나이의 마카님이 얼마나 무서웠을지 상상조차 할수없더라구요. 마카님은 지금까지 정말 잘 버티며 살아오셨네요... 충분히 열심히 살았고, 충분히 노력하며 살아오셨어요. 제가 뭘 안다고 감히 위로를 해드리는지 모르겠는데 마카님이 더이상 힘들지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마카님은 누군가에겐 참 빛나는 사람일수도 있잖아요. 그게 남이더라도 마카님은 누구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으며 믿음이가는 사람이였을지도 몰라요. 여기 좋은사람들 많아요. 힘들고 슬플때 여기에 기대봐요. 마카님이 힘든거 다이해하며 들어드릴게요. 더이상 아파하지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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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YJ (글쓴이)
· 4년 전
@retracement 이 앱을 사용하는 모두는 저마다의 아픔이 있겠죠 저에게 댓글을 달아주신 당신께도 아프더라도 타인을 위해 노력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을 위하는것은 쉽지만 자신을 위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남을 위로하는 말이 우리들에게 필요한말이란걸 알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아프다는게 참 슬픕니다. 폐쇄병동안에서의 저는 모두가 천사라며 항상 위로만 받는다며 이곳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모두 말했지만 다같이 하는 연극치료에서 모두 눈물을 흘리며 저에게 이곳에서 상처가 많은사람은 너였구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쩌면 당신께서도 가장 위로가 필요한 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위로는 아프기때문에 진심으로 할수있는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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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laYJ (글쓴이)
· 4년 전
@BeingMyself1 저는 열심히 살아왔기에 더욱 힘이드네요 친절한 말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