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얘기만 하는 친구ㅜㅜ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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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얘기만 하는 친구ㅜㅜ
커피콩_레벨_아이콘Hyoenikiyowur
·4년 전
안녕하세요 올해 고3되는 학생입니다 제가 아주 힘든 친구때문에 반년을 고민 중인데요... 이 친구가 아무래도 멘탈 뱀파이어 같습니다.. 사건의 시작부터 풀어나갈게요 좀 많이 길어요.... (제 성격은 남 피해주는거 싫어하고, 얘기 들어주고,잡 생각 많고,막상 얼굴보면 말이 안 나오는..답없는 성격이에요ㅜㅜ....) 고2수학여행때 이 친구는 저에게 살갑게 다가왔습니다. 친절한 사람에게 침을 못뱉는 성격인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살갑게 대해줬죠..그런데 이 친구가 만난지 이틀째 되는 (수학여행 2째날) 날 버스안에서 혼자 앉겠다는 제 의견을 끝까지 무시하고 굳이 제 옆에 앉아서는..분위기를 잡더니 다짜고짜 자기가 '고1때 사실 난 왕따를 당했다'라며 우울해서 죽을것 같다라며 신세한탄을 하는겁니다. 사실 전 굉장히 당황했고 남에게 힘든얘기를 안 하는 성격이라 '아 이런 사람도 있네'싶어서.. 힘든 얘기를 공감해주며 들어줬습니다.. 수행여행이 끝나고 학교에 오는 날, 그 친구는 제 친구들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저에게 친한척을 하더라구요..제가 다른친구랑 가고 있으면 계속 끼어들고...그 둘은 아는 사이도 아니고...솔직히 좀 난감했습니다.. 이 친구는 내게 나쁜의도는 없는것 같지만 자기얘기만 늘어놓는 타입이란게 파악이 되고나서부터 주변친구이 불편해하고 저도 그랬기에...그 친구를 4개월정도 피해다녔어요 전 4개월동안 그 친구에 대한 점들을 들었습니다. 쉽게 말하면 소문이죠. 소문은 굉장했습니다. 그 친구는 1학년 때 왕따를 당했던게 아니라 자기가 다른 친구들 험담을 해서 다른 친구들이 피해다녔다는 것.그게 한 두 번이 아니였다는 점... 저에게 했던 것 처럼 자기 힘든얘기만 다 털어놓는다는 것. 걔한테 2~4년씩 시달리는 애들도 있다는 것과 자기 잘난 점을 엄청나게 부각시킨다는 것..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것....좀 많이 충격적이였습니다,... 4개월이 지날쯔음, 수업시간에 제가 다른 친구에게 물어본 점을 갑자기 자기가 대답하더라구요..아 ? 뭐지? 싶었죠 사실 4개월동안 피해다니면서 제가 그 친구 얘기를 듣기 싫어서 피해다니는 것 같고, 주변 소문만 듣고 판단한것 같고, 생각해보면 피해준거 하나도 없는데 피해다녔던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 수업시간이 끝나고 내가 피해다녔던 점은 미안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엄청 용기냈어요 이런적은 처음....) 저는 사과만 건네고 싶었고 그 말 뒤로 아는 척 하지 말아달라 얘기하려 했지만 그 친구가 선수를 치며 '난 니가 돌아와줄 줄 알았다' '난 널 믿었다'고 말하는 겁니다.. 자신도 자기에 대한 나쁜 소문들을 안다면서 그것은 자신이 고쳐나가야할 숙제라며... 얘기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저는 속으로 아 이렇게 착한사람을 내가 여태껏 피해다녔던 건가 싶어 괜히 더 미안해졌습니다..그런데그 친구가 나랑 계속 친구해줄거지? 난 믿어 라고 계속해서 밀어붙이기에..어버버 거리다가 어쩔수 없이 알겠다고 대답해버렸네요... 이 이야기가 끝나고 그 친구는 할 얘기가 더 있다며 학교테라스로 데리고 갔습니다. 앉자마자 자기 힘든 얘기를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정신병동에 입원하면 온갖 고함소리가 자기를 괴롭히고 나는 공황발작과 우울증을 앓고 있다며 ..자해자국을 보여주며..(아무것도 없었음)둘밖에 없는 공간에서 숨이 턱턱 막혔지만 '이 정도로 힘들었던 건가? 내가 피해다녔으면 더 힘들었겠네?'라는 생각이 들어 위로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쯤 지나서 점심시간에 중요한얘기를 해야한다며 음악실로 저를 부르더니 책상위에 앉고 mr을 틀어 노래를 부르더군요..자기랑 친구해줘서 고맙다고..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나는 그 친구 얘기만 들었을뿐인데 저보고 소중한 친구라고 하네요... 그리고나서 일방적인 힘든얘기를 계속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을 1학년때 왕따시켰던 애들을 학폭으로 신고할 거라며 저보고 증인을 서달라고 하는 겁니다..저는 당연히 주저했죠.. 얘하고 친하지도 않은데? 나는 그 당시 같은 반도 아니였는데? 주저하니까 또 울먹이며 역시나 피해자가 잘못한 거구나 라며 신세한탄을 하는 겁니다 .. 저는 니 잘못 아니라며 걔네 잘못이다라고 또 위로해줬습니다 그날 방과후에 그 친구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자기를 욕하는 애들을 들은 적이 있냐며, 누군지 짐작이 가니까 누군지만 알려달라 하는겁니다. 너무 난감했습니다.. 이 친구는 나를 믿는다는데? 하지만 흉봤던 그 친구들은 내 친구들인데.. 걔네도 자신들은 피해자라고 하는데..저는 아무래도 다수보단 소수편이 낫겠다 싶어.. 기억 안 나는척하며 상세한 이름은 말 안하고 뒷담화 하는건 들은적만 있다 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친구는 걔가 분명하다며 자기가 몰고가며 확신하더군요 그렇게 더 추운 겨울이 오고 12월이 됐습니다 축제가 끝난 후 학교에 오는 날이였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있는 반으로 찾아와서 저를 껴안고 징징대기 시작했습니다 . 그 친구가 축제때 자작곡을 불렀었는데, 저에게 말하기를...무대아래 있던 남자애들이 자신이 등장하자 마자 으-뭐야 쟤가? 이런 반응이였다며 징징대다가 무대 끝날때쯤 되니까 오 쟤쫌 하네? 이런 식으로 바뀌었다며 갑자기 해벌쭉해졌다가 아아 난 걔들 때문에 너무 무서웠어~ 5분을 껴안고 위로해주는데도 징징대더군요...사실 전 직접적으로 남 상처주는 성격이 아니라 그만하라고도 말 못 했습니다...자기가 힘들다는데 뭐 어쩌겠어요.. 이게 2019년 마지막 대화였네요. 겨울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나오는 날이였습니다. 그 친구와 눈이 마주치긴 했지만 서로 인사는 하지 않았어요 ..사실 제가 좀 피해다닌 것도 있어요. 피해다닌 거 미안하다 해놓고는 또다시 피해다니니 제가 쓰레기가 된 것 같기도 하고..주변 말 들어보면 그거 맞는 대처라고 하긴 하는데 이때까지 들은 소문이랑 너무 똑같고...저도 멘탈 뽑아먹히는것 같고.. 얘랑 인연을 끊으려해도 제가 뒷담한걸 들었다고 카톡한 걸 미끼로 잡을까봐 무섭고.. 괜히 약점 잡힌 것 같고... 제가 싫다고 하면 왜그러냐고 조목조목 따질 사람이고...저는 거기에 맞설 용기가 없네요.. 어떡하죠.. 올해 같은반이 됐다고 '너~무 좋다' '넌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ㅎㅎ' 이라고 어제 카톡이 왔네요 이쯤되니 좀 ....소문이 사실인 것 같고..중학생때 제가 봤던 모습이랑도 겹치고.. 2월부터 지금까지 걔한테 당한 애들이 얘기해준게 있는데 다 진실이었단 걸 알았네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진짜 그 카톡내용을 미끼로 잡을까봐무섭네요 ..제가 보낸 건 특정인물은 모르고 그냥 들은적이 있다라고만 되어있는 내용인데 학폭에서 못 쓰는거 맞겠죠? ..좀 불안하네요 이건 제일 중요한 시기인 고3.. 이친구랑 어떻게 해야 할까요..같은ㅓ반이니 피해갈수도 없고..도와주세요ㅜㅜ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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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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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reader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저도 예전에 그런 적이 있어요. 과도하게 자기 얘기만 하고 상대적으로 친구들이 많은 저에게 너무 붙어있으려고 했죠. 그 친구도 자신이 과거 왕따를 당했다고 했어요. 처음에는 안쓰러운 마음에 잘해줬지만 알고보니 제 친구와 저를 이간질히려 하고 친구들 무리 내에서도 계속 이상한 소문을 내더라고요. 사람마다 다르고 마카님이 말씀하신 친구도 다른 케이스일 수도 있지만 그런 친구가 주변에 있디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정말 따돌림을 당해서 챙겨줘야될 것 같은 죄책감이 들 수도 있지만 그것도 상대방이 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좋은 마음에 친구가 되려고 해도 너무 부정적인 얘기만 쏟아내고 정작 나를 친구로 대하지 않는다면 그건 마카님을 왕따당하지 않기 위한 수단으로 보는 거에요. 그리고 버거운 관계는 끊어낼 줄도 알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불만을 얘기했다가 흐지부지 된 사이여서 애매하실 수 있어요. 그렇지만 이제 고3이고 중요한 시기인만큼 적당한 선을 지킬 수 있게 거리를 두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카님에게 좋은 선택을 하시길 바랄게요. 그리고 그 친구도 진정으로 마음 통하는 사람을 만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해주는 방법을 배우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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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oenikiyowur (글쓴이)
· 4년 전
@mdreader 그렇군요 ㅜㅜ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