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Rin06
·4년 전
너무 안먹었나봐요.
일부러 안먹은건 아니였어요.
먹는게 이상하긴 했어요.
우리집은 시간마춰 정해져있는게 없어요.
자는 시간도 마음대로에요.
안자면 안자는거고, 늦게자면 늦게자는 거.
일어나는 시간도 정해져 있지 않아요.
일어나면 일어나는거, 아니면 아닌거.
밥 먹는것도 같이 먹어도, 따로 먹어도. 또는 안 먹어도.
이래서 우리집은 남들과 같을 수,
남들같이 평범할 수 없었던 이유이지 않을까요.
오늘 또 한 번 느꼈어요.
남들 하는건 못하고,
남들 못하는건 해주는게 우리집이구나.
좋고 나쁘고는 없겠죠.
하루에 한끼먹고, 한끼도 밥아닌걸 먹거나, 5숟갈 먹었을까. 어쩌면 집에만 있으니까-.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오늘도.
최근에 갑자기 이상하게 바뀐 자고 일어나는 패턴에,
오늘도 새벽을 뜬 눈으로 보내고 해뜬 오후 2시쯤 되서야 나도 모르는 사이 잠에 들었더라구요.
일어난 시간은 9시? 대충 9시 30분.
그러다 보니 저는 한끼도 안먹었더라구요.
배가 고팠던거 같기도 한데 막 고픈것도 아니였고.
자고 일어나니 배가 이상하긴 했었어요.
그러고 엄빠와서 같이 , 어쩌면 많이 늦은 다들 잘 시간에 저녁을 먹는 우리집이기에.
늦게라도 이제 한끼 먹는데 배가 너무 아파서.
도저히 먹을수가 없어서. 밥은 애초에 먹지도 못하고 방으로 다시 들어왔어요.
엄마도 너무 안먹어서 그렇다며, 그러더라구요.
다른 친구를 보니까, 늦게 자면 뭐라하고.. 몰폰 하고
아침밥 먹으라고 깨우고.
우리집은 몰폰같은 개념이 딱히 없고,
늦게 잔다고 뭐라하는것도 아니고.
아침밥 먹으라고 깨우지도 않아요.
우리집이 아침을 먹는 집도 아니고, 아점이든 점심이든 저녁이든 자면 굳이 깨우지 않고 일어나면 또 따로 먹어요. 그래서 내가 ...
아니, 그냥 내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밥 제때 못챙겨 먹는 내 잘못이구나.
또 낮밤 고치려고 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요.
벌써 지친달까...
고치려단 낮밤이 결국 잘시간이 아닐때에 자고,
일어날 시간이 아닐때에 일어나서.
나도 미칠것 같아요. ㅋㅋㅋ ㅠ
오랜만에 너에게서 톡이 왓어요.
전처럼 그렇게 기쁘진 않더라구요.
아무렇지 않았다-라고 하면 거짓말일까요.?
전엔 왜그렇게 기뻣을까-.. 를 생각하고,
지금은 또 왜 전처럼 기쁘지 않을까를 생각해보니,.
너를 좋아하게 만든것도 너고,
너를 멀어지게 만드는것도 넌것 같더라.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는 지치지도 않고 직진만 했던것 같고.
어쩌면 방향을 틀고 브레이크는 너였지 않았을까.
생각해보니 지금 너는 바쁜것도 맞지만 지친건 아닐까.
이것도 그냥 내 망상인걸까.
날이 갈수록 뭐가 더 커지는것 같아요.
차라리 너에대한 좋은것들이라면 좋을텐데.
내가 잠들어 있던 때에 온 너의 연락이.
한참까진 아니지만,
일어나서 그때처럼 달려가진 않았지만.
전처럼 기쁘진 않았지만.
그래도.. 바보같이 난 아무렇지 않았다고 할 수가 없어서.
그럼 좋았구나-.
나도 혼자 있어보려고.. 생각은 해봤지만 왜 생각만 해도 나는 이렇게 버거울까..
그냥 변명이고 하기 싫은걸까.
왜이렇게 노는것만 좋아할까.
이때껏 놀아놓고 더, 또, 전보다 더 .
놀고싶은건 또 뭘까.
오늘도 조용하네요-.
전에도 그랬지만, 얼마안가 보톡이 걸려왔었어요.
오늘도 곧일것 같아요.
왜 하루도 빠짐없이 보톡을 할까? 왜 같이 놀까?
딱히 이유는 없고.. 나도 모르겠어요.
심심하니까?
흐음-..
놀러가고싶어요.
자꾸 .......
너에게 연락이 왓네..?
바보같이 또 달려갈 준비를 해요.
나중에 끄적여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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