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뜨면 내일이 올게 두려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고민|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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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면 내일이 올게 두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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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현재 고3이고 꿈많았던 어릴 때와는 달리 지금은 딱히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 없이 그냥 저냥 살고 있습니다 중학교 땐 공부를 잘했어서 나름 자부심이 있었고 그게 제 정체성이었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나니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넘쳐났고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고나서 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서 말수도 적어지고 자존감도 정말 훅 떨어졌습니다. 가끔씩 너무 우울해져요 고등학교 생활 외에도 머릿속으로는 불만이 정말 많았지만 그걸 표출하지 못해서 지금까지 이렇게 깊은 우울함으로 올라오는 거 같습니다. 예전부터 그랬기 때문에 원래 내 성격이 이런건가 싶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유튜브 많이 보는데 각자 분야에서 열정적으로 잘살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자괴감이 느껴집니다 비교 안하려고 해도요. 부러운데 정작 나 자신은 그냥 의욕도 없이 현실에 안주해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밤만 되면 공허함과 무력감이 들고 잠 자기도 싫더라고요 새벽엔 늦게자고 아침엔 일어나기도 싫어서 늦게 일어나는 탓에 생활패턴도 망가졌구요 내가 생각해도 너무 게으르고 ***같은데 이대로의 제가 익숙해져버렸어요 오늘도 내가 정말 무기력하게 목적 없이 살아가고 있구나를 느껴서 가족들 몰래 울었습니다 저는 이런 고민을 하는 제가 너무 어린애같고 수치스러워서 가족에게조차 털어놓지 못했어요 말할 친구도 없는 건 물론이거니와 ㅋㅋ.. 앞으로 어떻게 살지 답도 없고 자존감은 바닥이고 수능은 1년도 안남았고 총체적 난국이네요 자고 일어나면 내일 하루는 어떻게 살아나가지.. 또 이렇게 생각없이 어른이 되면 뭘 해먹고 살지 걱정되고 이럴거면 진짜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어요 수능 보기 전에 상담이라도 받아야되나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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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aaaaaahn
· 4년 전
안녕하세요 글을보다가 과거를 돌이켜봤을때 요즘 제가느끼는 것들에대해 말해주면 좋을것같아서 댓글을달게되었네요 저도 인생에있어 많은나이는아니지만 수능을치고 대학을가고 직장을다녀보니깐 우선 지금 충분히 그런 고민을 할 수있고 우울할 수 있고 전혀 어린친구 같지도않고 수치스러울것도 아니에요. 건강한 성장과정을 거치는 중이라고 말해주고싶어요. 저의 주변만 보더라도 고3이라는 나이가 넘어서 직장을다녀도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지금하는일이 맞는건지 자신의 정체성을 잘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왜냐면 내가 뭘좋아할까 나의 자아정체성을 찾아가는법보단 학교에선 수능중점적인 교육을 접하게되죠. 저역시도 그랬구요. 그러고 성적에 맞춰서 대학을 가게되요 대학타이틀만 보게된다면 전혀 관심도없는 과로 입학하게되죠. 그러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또 고민하게됩니다. 앞으로 뭘해야할지 좋아하는게뭔지 . 결론은 30이되어도 넘어서도 계속해서 내가 원하는게 뭐고 잘맞는게 뭔지 즐겁게해주는게 뭔지를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살고있다는거에요. 사회가 규정한 압박(대학,시기,취업,성적)등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전혀없어요. 나의 인생이니까 온전히 자기자신한테 포커스를 맞춰 집중하고 성장해나가는게 중요합니다. 지금 당장 잘하는걸 알아야 할 필요도 없어요. 좋아하는게 무엇인지 뚜렷하게 알아내야할 필요도없어요. 차차 찾아가면되요. 단지 나의 작은 습관들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는거같아요. 그습관들속에서 내가 좋아하는것과 이끌리는것들을 발견할수있어요. 저는 예쁜공간이미지가 보이면 저장하고 거리를 다녀도 매장들 인테리어가 예쁘면 사진을 찍고 나중에 사진첩을보다보니 인테리어사진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그때 ‘나는 인테리어를 좋아하는거였구나. 이쪽으로 진로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스스로가 즐거우니까 했던 습관이나 취미들이 직업적으로 연관지어풀면 제일 좋은거같아요. 왜냐면 나중에 내가 좋아하는일을 하니까 만족감도 크고 즐겁게 일할수있거든요. 모두가 열심히 다 사는것같아도 고민도있고 슬럼프도 겪고 비춰지는게 전부가 아니니까 혼자만의 부정적인생각에 고립되지마세요. 책이나 자기개발에 관련된 영상보는것도 내면적인 자기자신을 위로하고 답을찾을수있는 방법중하나에요. 꼭 누군가와 얘길하지않아도 찾을수있어요. 고3인 친구라 이 책이나 방송을 공감할수있는 내용인지는 잘모르겠지만 김미경의 인생미답(책), 김미경TV(유튜브) 추천드릴게요. 저에게있어서는 답을찾는 매개체랍니다. 그리고 성격은 여러 경험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바껴요. 내성적인사람이 외향적인 성격으로 변할 수도있고. 지금 현재에 생각하고있는 본인의 모습과 상황이 세상에 전부가아니고 고정적인것이아니고 변하기때문에 너무 스스로를 자책하지 말아요 모두가 다 그런 순간이 있기때문에 성장하는거에요 :-) 조금이나마 도움이되는 답변이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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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ia
· 4년 전
저는 이제 고2가 되는 학생입니다 저랑 너무 비슷해서 보자마자 바로 댓글 달아요..저도 제 꿈이 있었어요 공부를 잘하진 않아도 그나마 제 꿈 때문에 공부를 했었고 힘들다가도 제가 그 꿈을 이루는걸 생각하면 너무 좋았는데 이번 겨울방학 때 제 꿈이 깨져버렸습니다..공부의 목적이 사라져버렸죠..무작정 꿈을 잡아온건가하는 생각도 들면서 제 주변 친구들은 진로 정해서 그 걸 이룰려고 이것저것 채워나가는데 저는 오히려 잃은 상태니까 순간 머리가 텅 비었었죠고1때 성적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남들은 다 1 2 3 외치는데 전 없었거든요..제 주요과목 성적은 방학내내 기억에 남았고 정말 성실히 열심히 살아야겠다 공부해야겠다 다짐하고 방학을 보냈는데 안하던 애가 하루만에 달라졌어요 속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제가 절 미친 듯이 조였거든요 아침 7시까지 스터디카페에서 공부를 했고 그러다보니 밤낮은 바뀌었고 한달동안 5시 전에 잔 적이 거의 없어요..제가 죽도록 바꾸고 싶어서 쉬고 싶어도 눈물 흘려가며 있었고 너무 간절하게 1학년과는 달라지고 싶었어요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고 친구들과도 거의 못 만나고 취미도 방학 초반에 하다가 시간이 없어서 못하니까 제가 쉴게 없드라구요 그저 하루하루 반복해서 살아갈뿐..시간은 그저 지나고 하루하루 공부하고 끝이여끘어요..진짜 죽을 것 같은데 저도 가족한테 못 털어놓고 여러번 가족들 몰래 울고 한번은 방에서 두시간동안 울었어요..ㅎ남들보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성적을 가져다 준 적이 많지도 않아서 안그래도 미안한데 남들 다하는 공부였고 나보다 성적 더 잘 받는 애들은 저보다 더 고통스러울텐데 제가 공부때문에 힘들다고 말해보는게 뭔가 그냥 제가 스스로 부모님께 찡찡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꾹 참았아요 너무 공허했고 방학동안 바빴고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하다보니 애들과 연락을 잘 못한 상태라 힘든걸 털어놓을만한 애들도 별로 없드라구요..아무한테나 갑자기 내가 힘들다구 평소에 연락 안봤다가 보내는것도 이상하고 너무 우울했는데 결국 지금 상담 받아요! 그리고 마카님 마카님도 힘들고 지치신거예요 그렇게 쳐져 있는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라고 더 자신을 싫어하고 우울해하지 말아요 누구나 힘든 모습은 가지고 있고 마카님의 그 힘듦음 언젠가 가기 마련이구요 고3이시면 압박감 심하실텐데 방학동안 하루하루 수고하셨어요..그래도 고3이라 시간 없으실텐데 지금이라도 상담 받아보신 거 추천드려요 정신과 이런거보다 약간 청소년 상단 하시는 분을 찾아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상담 받았을 때 제일 좋은건 제 힘듦의 원인을 찾을 수 있었고 제가 문제라고 여겨왔던게 문제가 아니라 오히려 다른것이 문제라는걸 알기도 했어요 무엇보다 털어놓을 수 있다는게 가장 큰 힘이기도 했어요 고3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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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년 전
@syaaaaaahn 와...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었어요ㅠㅠㅠㅠ 천천히 여유를 두고 내가 평소에 뭘 즐겨하는지 스스로 기준을 찾으면서 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고3이라는 압박감에 괜히 성급하게 생각했던 거 같네요 인생은 장기전인데 말이에요..! 말씀해주신 방법들도 차차 실천해보려 합니다 :) 이렇게 제 말에 귀기울여 주시고 진심으로 조언해주시는 분이 있어서 아직 살만하구나 느껴요. 힘들 때 종종 곱씹어 보러 올 거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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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aaaaaahn
· 4년 전
생각만하면 생각에만 갇혀서 다시 우울해지기 쉬우니 꼭 결심한게있다면 정말 작은 행동이라도 바로 실행에 옮겨야 벗어날 수 있어요! 뭐든 안하고 머물러있는것보다 하는게 나으니까요. 저도 그러고 있는중입니다. 작은 실행이 꾸준히 반복되어 습관이되도록! 응원해요:-) https://youtu.be/Pxwj_kMlWE0 한번 봐보세요 🙏🏻 유튜브 검색: 워렌버핏의 인생최고의 조언 인생에있어 두고두고 꺼내봐야할 조언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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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mulia 저랑 비슷한 고민을 가지신 분이 계시다니... 찡하기도 하면서 같은 고등학생으로써 공감도 많이되고 큰 위로가 되네요 ㅠㅠㅠ 이대로 우울에만 빠져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조언해주신것처럼 청소년상담도 해보고 여러 가지 뭔가 해봐야 될 거 같아요 다시 일어날 용기를 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저도 마카님 응원할게요! 그깟 성적이 뭐라고 우리를 힘들게 할까요 정말.. 그래도 제일 소중한 우리 자신을 잃지 말고 나아갑시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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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4년 전
@syaaaaaahn 네 감사해요 꼭 실천할게요! 마카님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