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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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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저는 여태까지 가족이 저한테 힘들게 대해서 제가 가족을 싫어하는줄 알았어요 맨날 여기는 제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아빠는 하루에 2시간씩 자기 얘기하고 잔소리하고 엄마는 맨날 하루 공부량 체크부터 시작해서 자꾸 간섭했거든요 동생은 저랑 성향도 성격도 많이 안 맞았어요 저는 그래서 제가 가족을 싫어하고 소속감을 못 느끼는줄 알았거든요? 근데요 요즘 가족들이 그나마 착해졌어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좀 나아졌어요 엄마아빠는 이제 나이가 있으니 알아서 하라고 간섭도 좀 줄고 잔소리도 줄었고 칭찬도 좀 해줘요 동생도 막 저한테 친절하게 대해주고 막 선물해주고 그래요 근데 저는 그게 기쁘지가 않아요 막 거북하고 거부감까지 들어요 제가 문제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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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g4805
· 4년 전
움 누구나 그럴거 같아요 사랑을 받아들이는게 가장 두려운거니깐... 지금 가족들의 행동이 사랑에서 우러나오는건지 아닌지 몰라 더 그럴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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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cingQEQE (리스너)
· 4년 전
기쁘지 않고, 거북하고, 거부감까지 드는 마카님이 느끼게 된 이 심적 불안상태는 낯선 상황에 대한 두려움과 같다고 생각해요. 아버님께서도 나름 이전에 많이 힘드셨을 거라고 생각해 보는건 어떨까요? 하루에 2시간씩은 본인의 얘기를 하신다는 것이.. 잘 버텨주고 계셨던 거에요. 부모님의 힘든 이야기를 듣는 건 우리 '자식들'이 할 역할은 아닐텐데 말이죠.. 스트레스를 겪고 계셨을 마카님께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지금 마카님은 항상 마카님을 괴롭게 했던 가족이, 갑자기 잘해주는 것 때문에 혼란을 느끼고 계시는 것 같네요. "가족을 싫어할 줄 알았다."고 하는 말이 정말 가슴 아파요.. 하지만, 이 말의 뜻은 곧 마카님께서도 가족에게 마음을 열 틈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가족들 역시 이제는 마카님께 사랑을 주는 법을 깨우친 것 같아요. 변하지 않는 것 역시 방법이겠지만, 때로는 변해야 한다고 믿어요. 마카님께서도 '가족'의 의미를 찾고 싶으시다면, 마음을 열고 가족들이 노력하는 만큼 마카님께서도 그에 맞게 '실천'해주시면 어떨까요? 부모님의 칭찬을 기분 좋게 받아들여서 살아가는 활력으로 받아들이고, 하루의 스트레스를 동생의 친절함과 선물로 풀어내면서 '항상 고마워'라는 말을 하려고 노력해봐요. 항상 고맙다고 말하는 긍정적인 기운이 마카님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긍정적으로 변하게 만들 거에요. 정말 많이 힘들었을텐데, 굳건히 견뎌줘서 고마워요. 항상 마카님 곁에서 위로의 말씀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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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aha32 (리스너)
· 4년 전
안녕하세요, 마카님. 저는 읽으면서, 부모님과 동생이 각자 인생의 힘든 지점에 섰을 때, 많이 부족한 이들이었지만 지금은 그 문제들을 각자의 자리에서 많이 해결하고 가뿐한 마음으로 돌아온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그들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내 문제도 같이 해결되지 않죠. 그동안 그 짜증들을 다 받아주시면서 얼마나 힘드셨겠어요. 가족인데 그곳에 소속감도 느끼지 못하면서 얼마나 마음이 허하고 원망감이 들었겠어요... 그런 마음들이 갑자기 한 순간 날아가긴 어려울 거 같아요. 저는 마카님께서 원망을 털어내고 마음을 열 때까지 많은 시간과 대화와 소통이 필요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마카님에게 문제 있는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감정인 거 같아요. 마음이 추스러졌을 때, 한꺼번에 말고 하나씩 조금씩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