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반인 저희 부부는 결혼 4년차에요. 첫째가 4살, 얼마전 둘째를 낳았죠. 결혼과 동시에 부모가 되었고 아이를 잘 키워야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에 아이는 어디 내놓아도 저희의 자랑거리일만큼 잘 커주었죠. 하지만 해가 지날수록 우리부부의 가치관과 성향이 너무나 다르다는걸 인지해갔죠. 그러다 작년 말 둘째가 태어난 후 한달째 되던 날, 남편에게 여자가 생긴 사실을 알았어요. 출산 후 주말마다 남편은 첫째와 밖에서 시간을 보냈고 저는 집에서 둘째와 조리하며 남편에게 너무 고마워했는데 알고보니 첫째와 함께 다른 여자, 그리고 그 여자의 딸과 넷이 시간을 보냈더군요. 하늘이 무너져 내렸어요. 숨도 못쉬게 울었죠. 그러고 1주일 떨어져 지내며 고민끝에 남편에게 다시 한번 더 좋은 남편, 좋은 아*** 될 기회를 주자 결심했고 집으로 돌아와 평소처럼 지낸지 보름정도 지났네요. 남편이 다른 여자를 만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물어보니 결국 부부문제에서 비롯되었더군요. 너무 다른 대화법과 가치관, 성향 그 속에서 저는 저대로, 남편은 남편대로 무너져 가고있었어요. 그래서 같이 노력해보자 하며 지내는중인데 생각보다도 어렵고 무엇보다 혼자 둘째와 집에 남겨져있을때면 자꾸 남편이 다른여자에게 속삭였던 말들, 같이 보냈을 시간들이 떠올라서 너무 괴로워요. 머리로는 잘해보자 노력해보자 하지만 마음으로는 미움과배신감이 너무 크네요. 자꾸 드는 우울감, 공허함, 배신감, 좌절감 어디 털어놓을 곳도 없고.. 어떻게 극복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