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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ghtly888
한 달 전
세상사 무섭고 자신 없습니다
40대 두 아이가 있는 남자입니다. 안정된 직장이 있고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남들은 힘들게 뭐가 있냐 그정도는 다들 어려움이 있다고 하는데 저는 순간순간이 너무 힘이듭니다. 육체적으로 아픈 곳은 없지만 깨어 있는 순간들이 너무 피곤하고 지칩니다. 사람들을 상대하는 것도 너무 힘들고 피곤합니다. 어색해하고 불편해하는 제 모습에 상대도 불편해함을 느끼고 그 자리를 도망치고 싶곤합니다. 직장에 출근해서 보고를하고 사람들을 마주치는 게 불편하여 종종 화장실에사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점심식사 시간에는 휴게실에서 잠을 자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한심하고 화가나는데 막상 현실에서는 도망치고 회피하기 급급합니다. 이런 모습을 들켜서 회사에서 낙인찍힐까 두렵고 이러다 짤리는 거 아닌가하는 불안감도 듭니다. 해야하는 일들이 있음에도 너무 하기싫고 막상 손을 대도 바보같이 아무 생각도 안나서 시간만 보내다 기일을 넘기고 엉망으로 대충 처리합니다. 일이 오면 피하고 떠넘기기 바쁩니다. 무섭습니다. 제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고, 어찌해야 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10여년 같은 직장을 다녔는데 어찌 다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동안은 직급이 낮아서 주변에 의존해서 어찌어찌 살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게 안되니 너무 불안하고 무섭습니다. 가장으로서 어른으로서 해야하는 선택이 무엇인지는 알겠는데 그 방향대로 살아가기가 너무 힘듭니다. 다 내팽게치고 집 안에 박혀 살고 싶습니다. 안전한 집에서 푹쉬고 잠만 자고 싶습니다. 무책임하고 멍청한 소리지만 그 마음이 계속 듭니다. 스스로가 밉지만, 그렇게 무책임한 게 지금 저입니다. 회사에서나 집에서나.... 저는 어렸을 때부터 낯가림이 심하고 친구가 없었습니다. 항상 불안해하고 저처럼 친구가 없는 또래에게 의지히면서 지냈습니다. 계속 사회성이 없었고 그걸 고쳐보려고 했으나 고쳐지지 않습니다. 가족들에게도 애정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사랑이라기 보다는 의무와 의존으로 함께하는 것 같고 부모님에게도 애뜻한 마음 고마운 마음 보다 그냥 부모님이니 잘대해드리는 척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대합니다. 감정이 없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 돌아가는 것에도 관심이 없고 취미 생활하나 없습니다. 좋아하는 것도 없고, 음식에 대한 선호도 없습니다. 저는 종이인간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머리는 텅텅비었고, 하루하루 시간이 흐르기만 바라고 잠만 자려합니다. 저녁이고 주말이고 아무것도 안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무기력한 모습에 화가나고 앞으로 살아갈 한심한 세월이 불안하여 몸서리가 쳐집니다. 기억도 잘 나지 않고, 방금한 얘기도 까먹곤 합니다. 할머니가 몇년전 돌어가셨다는 것도 깜빡 잊고 있었습니다. 업무며 주변사람에 대한 것이며 자식들에 대한 것도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생각이 정리가 안되고 횡설수설합니다. 머리가 항상 무겁고 띵합니다.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어찌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합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하고 번복하기를 반복하고 결국 시간만 끌다가 남이 결정해줬으면 합니다. 그러다 남이 결정해주면 그게 또 한심하고 자존심 상해합니다. 저에 대해 생각하면 야비하고 나약하고 무기력하고 무능력하게 생각됩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막막하고 무섭습니다. 인간을 개조하는 약이 있다면 그걸 먹고 새롭게 태어나고 싶습니다. 자식에 대해, 가정에 대해, 관계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것을 아는데.. 제가 이러면 안된다는 것은 아는데 힘을 내고 의지로 맞서 싸워야 한다는 걸 아는데 그게 너무 무섭고 힘이듭니다. 책임지지 않고 도망치고 싶습니다. 박차고 벗어나야 하는데 책임지기 싫고 편하게 있고 싶어 비겁한 선택을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저를 보고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까 두렵고 앞날이 떨어지는 칼날처럼 힘겨워 보입니다. 제 스스로가 너무 비곱하고 한심하고 답답합니다. 답이 없는 줄 알면서 주저리 씁니다
불안질투나답답해우울불안해걱정돼무서워자고싶다무기력해공황우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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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m486
한 달 전
10년동안 버티신 당신은 정말 대단합니다. 왜 자신을 인정해주지 않나요. 제아버지라 생각하면 이런힘든가운데 일하시고 멋집니다. 10년이란 끈기는 아무도 따라가지 못해요. 잠시 슬럼프가 오신거같은데 잠쉬 쉬시면서 좋은음식많이드시고 내가 언제 행복하지 10초씩 1분씩 생각하시고늘려가시면 좋을 꺼 같아요. 하루 감사한거 3가지씩 써도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작은거 하나하나 목표이루시다보면 마음이 건강해지실거라 생각해요
jjoovely
한 달 전
한 직장에서 10년간 일하신것은 정말 대단하신거에요. 안정적인 직장에 맞벌이신거 정말 부럽네요. 사람마다 힘든 부분은 있죠. 심지어 가장의 무게는 얼마나 무겁겠어요. 저희 신랑도 그래요. 가장의 무게는 정말 여자가 생각하는것과 다르다고. 가장의 무게가 있으시니까 지금 일 안 그만두고 잘 다니시는거잖아요. 아니었음 그만두고 하고싶은대로 집에서 가만히 계셨겠죠. 그냥 인생의 권태가 누구나 오잖아요. 충분히 잘 살고 계신것 같아요. 열심히 달려오신것 같은데 주말 한번쯤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요. 물론 한주는 님이 가져보시고 다른 한주는 아내분도 혼자만의 시간을 주시구요.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휴식을 하시면서 마음이 치유되셨으면 좋겠네요.
글쓴이
한 달 전
@charm486 이제 요행으로 버텨온게 한계에 달한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