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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글
하소연
비공개
한 달 전
친한 친구 6명이 있는데, 정말 명확하게 나타나는 현상이 하나 있다. 비교적 집안이 화목한 친구 3명은 기본적으로 결혼을 염두해 둔다. 그렇지 않은 남은 세 명은 모두 비혼주의다. 난 특히 가풍에 질려서 가족에 대한 사랑조차 느끼지 못하는 가정애결핍인간이다. 부모님이야 사랑을 해주신다고 했지만, 내게 원망과 죄책감을 심어주는 날이 너무도 많았다. 난 그런 부모과 되고 싶지 않았고, 내 자식에게도 그런 가정을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자식이 날 원망하고 세상을 원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뭐든 두려웠다. 누군가와 마음을 공유하는 것도 무서웠다. 그래서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다 포기한다. 회피의 삶을 살고 있다. 그저 간신히 직장 다니면서 돈이나 벌며, 가끔 커피 한잔과 맛있는 디저트를 하나 먹을 수 있는 것에 만족하며 산다. 그런 내 모습이 한심한지 부모는 내게 구박을 한다. 자기는 택시 탈 것도 돈 아껴가면서 버스타는데, 넌 어떻게 5000원 주고 그런 거나 사 먹냐고... 옷도 안 사고 그저 먹는 거에 좀 쓰는 것뿐이라고 반박하면 그 나이에 그게 할 소리냐면서..기집애가 되서 옷도 사입고 꾸며야지, 마카롱이나 처먹고 앉아 있다며 면박을 준다. 지금 내 삶은 예쁜 옷을 사 입어서 만날 사람도 없고, 그나마 일하는 시간을 제외하곤, 내가 소비할 수 있는 게 먹는 것이다. 그거라도 안 하면 난 너무 피폐할 것 같다. 내 인생을 살아 보지도,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도 모르면서, 다 아는 척, 자기가 다 맞는 척 내게 조언을 가장한 인신공격을 한다. 이런 속상함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은 친구도 아닌 이런 익명의 공간뿐이다. 부모라는 사람이 왜 내 인생을 공격하는 걸까. 독립하기 전까지는 계속 이 고통을 빋아야 하다니...몇년이나 더 고통을 받아야 할까... 반투명의 회색 같은 삶을 살고 있다. 난 거기에 비치듯 안 비치는 먼지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전문상담 추천 0개, 공감 2개, 댓글 2개
hopereport
한 달 전
본인은 변하는게 하나도 없는데 왜? 남탓을 하는지? 부모가 곁에 있는것 만으로 행복한거다. 부모 곁에 떠나면 더욱더 힘들어질텐데..
woo005
한 달 전
저도 돈벌기 시작한 나이쯤엔 거의 먹는게 낙이였던거 같네요 커피랑 디저트가 행복이라면 전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