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진짜 내가 너무 싫다. 내가 한심하고 나란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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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콩_레벨_아이콘yz0000
·4년 전
나는 진짜 내가 너무 싫다. 내가 한심하고 나란 존재를 되돌아보면 자존심 상해.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는 내가 싫어. 남들 눈에 내가 얼마나 한심한 사람으로 보였을까. 너무 주변 의식해. 자존감도 바닥을 친다. 하나부터 열까지 내 자신이 싫어서 견디기가 힘들다. 기대고 싶어서 누군가한테 하소연해봐야 뭐해. 돌아오는건 죄다 내 성격탓이라는데. 너만 힘드냐고? 그래. 나보다 힘든 사람 세상에 훨씬 많겠지. 타인에게 이런식으로 자기가 우울한것만 어필하고 하소연만 해댄다고 나한테 고치래. 너는 니가 좋을대로만 듣는대. 그래. 돌고 돌아도 결론은 내 성격탓이지. 그래. 그냥 내 탓이야. 난 그저 의지가 될 말이 필요해서 말을 꺼내보면 항상 그런식으로 자기연민 하지말래. 너는 니 얘기만 한대. 그래. 내가 문제지. 이런 대화방식이 잘못인가봐. 그래. 이런 얘기 들으면 싫고 지치고 지겹겠지. 내가 다른사람이라면 나라도 나같은 사람을 싫어할거야. 그래서 사람들이 나에게 지치고 질려서 점점 멀어져가는거지. 자기 살기도 힘든 이 세상인데 남의 하소연을 들어 줄 시간이 어딨겠어. 지지해주고 격려해 줄 시간도 없는거야. 아니, 나는 그런 걸 받을 가치도 없는거지. 어디서부터 성격이 이렇게 뒤틀렸는지 뭐가 왜 잘못됐는지도 모르겠어. 그저 내가 힘들고 우울한 걸 내색하려고만 하니 이젠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두려워진다. 또 상처받을까봐. 또 멀어질까봐. 또 내 자신이 더 싫어질까봐. 이런 생각만 들어서 누구에게 이젠 이야기 꺼내기도 무섭다. 우울의 악순환. 내색하지마. 약한소리하지마. 너만 힘든거 아니야. 그래. 약한소리 듣기 좋아하는 사람이 세상에 어딨어. 나도 알지만 속으로는 나약한 생각만 들어. 너는 소중한 존재래. 죽지말래. 힘내래. 난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안해. 난 내가 왜 사는지 모르겠어. 난 내가 힘내야겠다는 생각이 안들어. 아무렇지 않게 던지는 말들. 널 위해서 충고라고 해준다는 말들. 근데 나한텐 왜 상처로 오는걸까. 왜 나는 그렇게밖에 못받아들이는걸까. 왜 나는 그렇게밖에 안들리는걸까. 아무것도 아닌 것에 쉽게 상처받는 내가 정말 싫다. 왜지. 근데 왜 나는 그냥 이러고 사는걸까. 내가 뭘 고치려고 시도도 안하잖아. 무언가를 위해서,나를 위해서 사는 것도 아니잖아. 아무런 의지도 의욕도 없잖아. 우울한 것도 이젠 더 견디기 힘들잖아. 그럼 그냥 죽어. 왜 살아? 죽는게 무서워서? 왜 죽는 걸 말로만, 생각만 해. 그냥 눈 딱 감고 해보자. 죽는 그 순간에는 후회하겠지만. 만약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일이란게 있다면, 다시는 태어나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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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thang
· 4년 전
상처받았다면 그건 아무것도 아닌게 아니예요. 글 쓴분에게는 충분히 상처를 받을만한 일인거예요. 마음이 상처로 받아들이는건 어쩔 수 없어요. 글쓴분이 못나서 그런게 아니예요. 뭐든지 받아들이기 나름이지만, 나는 그걸 지금 그렇게 가볍게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인거잖아요. 잠깐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이렇게 스스로에게만 말해보아요. 정말 아무도 몰라요 나의 마음은. 그치만 나의 마음은 진짜예요. 내가 힘들고 지치고 우울하고 불안한거, 그거 진짜인거예요.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해도 괜찮아요. 사람들이 한심하게 나를 기억하더라도 괜찮아요. 그건 그때의, 그 상황에서의 나 일 뿐, 내가 평생 가져갈 내가 아니예요. 괜찮아요, 글쓴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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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z0000 (글쓴이)
· 4년 전
@thathang 위로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