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내가 아니게 되가는 것 같아서 너무 무섭습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군대|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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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내가 아니게 되가는 것 같아서 너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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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어린 시절부터 나는 조금 이상한 아이였다. 지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공부는 남들보다 잘하는 편이었으니까. 하지만 눈치가 없다고 할까? 주변 사람들이 원하는 것. 말하고자 하는 것. 느끼는 것. 그런 것을 알아내는 소위 공감 능력이 부족한 아이였다. 내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그러면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억지로 남들과 어울리려고 했다. 그러나 그 방법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이해하기보다는 그저 남들이 원한다고 말하는대로 행동했다. 하지만 그건 맨 정신으로는 너무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꼼수를 썼다. 나를 내가 아닌 자신이 조종하는 캐릭터처럼 여기고 살아갔다. 지금 행동하는 건 내가 아니다. 나는 그저 ***처럼 남들 말을 듣는 캐릭터를 조종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피로하긴 해도 괜찮았다. 그래서 그렇게 평생을 살았다. 학창시절에는 교우관계가 좁아서 괜찮았다. 대학에서도 버틸 수 있었다. 군대는 다행히 사회복무요원이라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직장인이 되었고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졌다. 연기를 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졌다. 그래서 점점 나의 삶과 나 자신이 유리되기 시작했다. 기억에서 무엇을 했다는 기억은 있지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모르게 되었다. 내 표정을 내가 모르게 되었다. 나 자신에게 투자하는 일이 사라졌다. 점점 내 삶을 모르게 되었다. 언제 이런 일이 끝날까? 매일 밤 다시는 깨지않기를 바라며 불안 속에 잠든다. 제발 잠에서 다시 깨지않기를
불안해무서워공허해무기력해괴로워외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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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가 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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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zan00
· 4년 전
지금 하시는 일이 안 맞는 게 아닐까요..? 혹은 직장 사람들과 안 맞는 것일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