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애성 인격장애 같아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진짜 아니라고 생각했는데요 솔직히 이거 적어내려가면서도 부정할 것 같은데 자기애성 인격장애 같아요... 자기애성 인격장애라는 병?이 존재한다는 것도 몇 달 전에 친구가 보여줘서 알았어요 그때는 몰랐는데 내가 꼭 좋고 잘난 사람들이랑 어울려야 한다는 것도 친구 말해보라고 하면 늘 그런 사람들 일부러 얘기하고 잘난 척 하는 거 좋아하고 매번 내 얘기 들어놓고 내가 잘났다는 거 뒷받침 하려고 거짓말도 많이 했어요 성적 부풀리는 건 일상이었고요 근데 문제는 어릴 때부터 배운 거 많고 다재다능해서 다들 그렇다고 믿어주던 게 문제였나봐요 성적도 월등하게 잘 나왔고 대외활동이라던가 취미삼아 즐기는 것들도 전부 다 경쟁률 높고 쉽게 접하기 힘든 것들이었거든요... 지금 제가 고등학생이라서 이걸 자기애성 인격장애라고 아예 자가판정 한다는 게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거 인지하고 있지만 누가 제발 나아질 수 있는 방향 좀 제시해줬으면 좋겠어요 제가 조울 업다운이 유난히 심하거든요? 늘 자기혐오에 빠지거나 피해망상을 하면서 타인이 날 미워할까봐 불안하고 그런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불안장애까지 와서 숨도 쉬기 힘들어요. 어릴 때 잘못으로 맞거나 욕을 듣거나 거의 가정폭력이라고 보여지는 상황이 꽤나 있었고요 어릴 때부터 조금 소심한 면이 있어서 친구들이랑 어울리지를 못 하다보니까 왕따도 여러 번 당했어요 부모님은 늘 모든 행동에 "네가 이래서 왕따를 당하는 거야" 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덕분에 주변 선배들은 이 얘기 듣고 너는 잘못 없고 친구들이랑 부모님이 너무하신 거다 하시는데 그 말만 믿고 여태 주변 환경 탓하면서 내가 환경 때문에 이렇게 속 멍들고 아픈 거다 했어요 근데 최근에 생각해보니까 아니더라고요 스스로가 약간 특별하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아서 찾아보니까 자기애성 인격장애랑 증상이 상당히 비슷해요. 타인에게 잘못 지적받으면 자기혐오 도져서 인정 못 하고 내가 타인 고깝게 생각하는 방식(쟤는 내로남불이 심해, 쟤는 분명히 나한테 저렇게 조언한다는 핑계로 깔보겠지 이런 것들) 그대로 나한테 조언해주는 사람한테 투영하는 것도요. 진짜 미치겠어요 나는 잘못이 없고 다 내 주변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이렇게 보니까 제 잘못이 너무 커요 지금 나는 공부도 잘 못 하고 친구도 없고 사람이랑 잘 어울리지도 못하는 앤데 자연스럽게 전에 친하던 특권층이라고 생각되는?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랑 내가 동등하고 그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면서 망상에 빠져있는 것 같아요 가끔 지인들이 저더러 섭섭하다 화난다 하면서 이유를 설명하는 것도 늘 이해가 안 갔거든요 그래서 늘 친한 친구가 대신 친구 심리 설명해주면서 이해시켜줬는데 이것도 제가 공감능력 부족해서 그렇다는 생각도 들고요 누가 방향 좀 제시해줬으면 좋겠어요 정신과든 상담이든 받을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든 얘기 좀 털어놓고 싶고 너무 힘들어요 ㅋㅋㅋ 진짜 왕따 당하고 부모님도 내 편이 아니고 늘 남들이 나 미워한다고만 생각했거든요? 왕따 당할 때마다 부모님한테 얘기하래서 했는데 내 잘못이라고만 하고 난 할 수 있는 게 우는 것뿐인데 우는 게 보기 싫다고 때리질 않나 정말 내 속 얘기 참고 참으면서 안 하다 딱 한 번 뱉었는데 부모가 우는 거 역겹다고 하고 얘기 듣기도 싫다고 쳐내고... 그게 너무 힘들고 죽고 싶어서 자해도 하고 자살기도도 했는데 이러는 거 주변에서 보더니 저보고 제가 자살 소비하는 게 너무 싫다는 거 있죠 정말 우울하고 죽고 싶으면 입 밖으로 내지도 못할 거라고 내가 겪는 우울은 어쨌든 누군가 겪고 이겨냈다면서 더 힘든 사람도 많다고들 하더라고요... 근데 이거 적으면서도 하는 생각인데 누가 이거 듣고 제 잘못이라고 하면 또 아니라고 나 지적한 사람이 배려없다고 하면서 자기혐오만 하고 불안장애 도져서 숨도 제대로 못 쉴까봐 너무 무서워요 정신과 가본 적 없고 정식으로 진단받은 적 없는데 증상 남용해서 죄송해요 근데 저는 지금 제가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고 누군가한테 꼭 제시를 받고 싶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자기애성인격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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