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입시하는 고3인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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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대입시하는 고3인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커피콩_레벨_아이콘minggu90
·4년 전
안녕하세요 수능을 끝낸지 얼마 안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제가 어제 수시를 쓴 대학에 가서 실기시험을 치르러 갔는데요, 전날부터 자신감도 없고 두려워서 새벽까지 울다가 갔는데 왜 항상 불안하고 부정적인 생각은 들어맞는지 아니나다를까 남 눈치만 보고 벌벌떨다가 머리속은 하얘져서 스케치도 다 못뜨고 중도포기해버렸네요. 나와서 화장실에서 우는데 이런 감정을 전에도 느껴본적이 있어서 오버랩되고..내가 너무 한심하고 포기하면 실패자인데 포기하고 나왔고..끝까지 도전하고 싶었는데 너무 자신이 없는 제가 싫었어요. 정말 죽고싶은 생각만 들더라구요.. 못하면 죽어라 열심히 해야하는데 그리기 싫다는 이유로 그날 학원도 잠수타고 안갔구요.. 이러다가 이번 방학 특강땐 정말 우울함과 순간의 충동을 못이겨서 죽어버리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죽고 싶지 않다는건 아니지만 슬퍼할 가족들과 몇몇 사람들이 눈에 밟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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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hah
· 4년 전
지금은 내가 세상을 볼 수 있고 나의 가치관에서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이 공부와 합격 진학이지만 세상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많습니다. 너무 불안하면 원하는 것을 오히려 이루지못한다는 것. 내가 실패하고 좌절하고 최악의 순간이었지만 오히려 그 순간이 무언가를 알게(깨닫게) 되거나 나에게 행복한 순간일 수 있어요. 또 다시 시작할 수 있고 꿈꿀수있고 그 실패로 사람과 경험 그 이상의 무언가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꼭 좋은 대학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내가 꿈꾸고 포기하지 않으면 꼭 이룰 수 있어요. 원하는 대학을 가서도 사람들과의 관계때문에 슬퍼하고 아파하고 오히려 조금 낮지만 어떤 대학을 가서 내가 행복하고 웃을 수 있고 다시 준비해서 더 높은 곳을 향해오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구요 사회에 살아보면 공부잘하고 일찍 성공한 사람보다 조금은 천천히 가지만 더 오래 찬란히 빛날 수도 있답니다. 또 대학 갔다고 그 전공 갔다고 미래도 그 길로 가는 사람도 드물더라구요. 너무 자책하지말아요. 이 세상에는 좋은 것이 많아요.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장소, 해보고 싶고 할 것도 많고 좋은 사람도 많은 걸요.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가치관이나 제도 따위에 절망하며 자책할 필요없어요. 이제 시작! 비록 시작은 내가 원하는 그림이 아닐지라도 예쁜 그림을 그리면 되요. 사실 이 사회에서 인정받는 유명인들도 엄청나게 많은 실패와 좌절을 곀었대요 10번만에 시험에 합격한 사람도 있고. 공부와 학업/내 삶의 가치, 행복, 즐길 줄 아는 자유, 여행 등은 별개인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둡고 앞이 안보이고 절망스럽고 눈물나고 삶의 의욕을 잃었을지라도 더 살아보면 아 내가 살길 잘했다 별거아니었네 할 거라는 거~~^^ 길은 많고 꿈은 원하면 이룰수있다는 거. 예전에 만화가는 돈도 못벌고 기피 직업이었는데 요즘은 아니라는거. 내가 개척하고 인생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면 된다는거 할 수 있다 아자아자! 당신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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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gu90 (글쓴이)
· 4년 전
@himhah 정말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장해놓고 힘들때마다 자주 읽어볼게요 새겨듣겠습니다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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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gu90 (글쓴이)
· 4년 전
@gyhcf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전문상담을 받아보는것도 나쁘지않을것같네요... gyhcf님도 많이 힘들어보이시는데 제가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