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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요

17살 학생입니다. 작년 겨울 형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오래 앓던 병때문에 갑자기 떠나게 됐는데 아직까지 받아들이기 힘이 듭니다. 형이랑 정말 친한 사이였고 제가 많이 좋아했는데 아직까지 믿고 싶지가 않아요. 부모님은 죄책감까지 느끼시고 저보다 더 많이 힘들어하시는데 볼 때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힘이 되어드릴 수 있을지 너무 어렵고 힘이 듭니다..아직도 형 생각하면 눈물만 나오고 감정조절이 잘 안되는데 부모님께도 친구들에게도 힘든 걸 털어놓을 수가 없어서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형이 마지막 가기 전 처치 받던 모습도 트라우마로 남아 힘이 듭니다.. 대체 어떻게 받아들이고 앞으로 살아가야 할지 정말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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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림님의 전문답변
그러니 마카님이 형이 떠난지 몇달 안되는 지금 이시기에 형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고 감정조절이 안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그것을 친구들이나 부모님께 털어놓고 싶은데, 부모님이 형의 죽음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니 얘기하지 못하고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나 걱정하는 듯 보입니다. 형이 떠난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닙니다. 사람의 운명이 그렇습니다. 떠난 형도 슬플 것 같은데요, 그 형이 지금 가족의 모습을 보면 무어라고 할까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내 운명이야." 이런 말을 할 것 같은데요... 마카님이 형과 마음속으로 대화하면 어떤 말을 들을지 궁금합니다. 부모님께서 느끼는 죄책감은 자연스러운 애도반응을 방해하며 이 과정을 지속시켜 시간이 흐른 뒤 다른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는 주의해야 하는 복합 애도 반응(아래 예시 참조) 중 하나입니다. - 고인의 죽음 시기에 자신이 했던 행동과 관계없는 죄책감 - 고인 대신 자신이 죽었어야 했다는 죽음에 대한 집착 - 무가치함에 대한 몰입 - 심한 정신운동 지체(생각, 말, 행동반응 등이 느려지는 것) - 장기적은 일상 기능의 저하 - 고인과 관련된 심각한 환각 등 이러한 복합 애도 반응은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여 부모님이 직업적으로 혹은 대인관계에서나 일상 생활의 유지가 어려울 정도로 위 반응으로 고통스러워하신다면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마카님은 지금 느끼는 자연스러운 애도 감정과 그 때 드는 여러 생각들을 적절하게 표현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인에 대한 언급을 꺼내기 싫어하는 어른들의 문화가 있긴 한데요, 부모님도 형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은데 못하고 계실 수도 있습니다. 절대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성역같은 형에 대한 이야기나 형이 떠나서 슬픈 마음을 현실 속에서 같이 이야기하면서, 조금씩 현실같지 않은 형의 죽음을 같이 마주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집에는 형의 물건이 있을 수 있고, 일상에서 순간순간 형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일 듯 합니다. 형이 느껴질 때, 형이 생각났을 때, 형이 좋아하던 것 또는 형과의 에피소드가 얽힌 어떤게 떠올랐다면, 아닌척 모른척 하기보다 한번 얘기해보면 어떨까요. "이거 보니까 형 생각난다. 형이 보고 싶어. 그리고 너무 슬퍼." "형이 죽은건 엄마아빠 잘못이 아닌데... 두분이 자책하시니까 가슴이 너무 아파요." "저는 슬픈데 슬프다고 말도 못하고 있어요. 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운명이에요. 누구도 어쩔 수 없었던 운명이에요." "우리 같이 형 얘기하면서 같이 슬퍼해요. 혼자 슬픈 것보다 그게 나을 것 같아요."
엄마가 너무 싫어요

저번주 토요일에 엄마랑 싸웠어요. 그 일은 제가 잘못한게 아닌데 엄마가 소리 지르셔서 너무 화가난 나머지 왜 홰내냐고 말했죠. 그 뒤로 아무 말이 없으시더니 저한테 넌 그 성격 좀 고쳐야해 라고 말씀하셔서 너무 화가나고 특히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러고 3일이 지난 아직까지 엄마와 저는 말을 한마디도 안섞었어요. 방안에 혼자 이렇게 애쓰고있다는게 너무 힘들어요. 그일이 있는 후 언니가 등하교를 하면 잘갔다와라 잘다녀왔냐 하시면서 제가 돌아오면 반겨주시지도 않으세요. 단지 학원마치고오면 밥먹어라 그 한마디가 전부였어요. 사실 저희 엄마는 저보다 언니를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엄마는 언니한테 소리를 안지르세요. 언니가 저랑 똑같은 잘못을 하면 언니는 안혼내시면서 저만 혼내셔요. 아빠가 돌아가시고 집에 엄마 와 언니 저밖에 없으니까 엄마는 스트레스를 저한테 푸시는거같아요. 전 그게 너무 싫고 엄마의 샌드백이 된거같아서 살기도 싫어요. 엄마한테 많이 맞았어요. 싸대기도 맞고 등도 맞고, 근데 신기한건 엄마가 언니를 때리는걸 전혀 보지 못했어요. 그걸 인지했을때는 죽고싶었어요. 오래 참고버텼지만 이젠 너무 지치고 마음이 자꾸 불안합니다. 자꾸만 죽고싶지않은데 죽고싶다는 생각이들고 자꾸만 생각이나서 매일매일이 힘듭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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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진님의 전문답변
부모-자녀 사이에도 역동이 존재합니다. 즉 잘 맞는 자녀가 있고, 잘 맞지 않는 자녀도 있지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겠지만, 덜 아픈 손가락은 있을 것 같습니다. 엄마는 자신이 언니와 마카님을 차별한다는 것을 의식적으로 알아챌 수도 있고, 못 알아챌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선 엄마에게 받은 마카님의 깊은 상처를 치유하는 게 필요할 것 같아요. 신뢰할 수 있는 친구나 지인에게 엄마에 대한 마카님의 스트레스를 털어놓고 보듬받는 과정이 필요할 듯 보여요. 그 과정에서 공감받고 위로받는 것이 마카님의 마음이 회복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게 조금 힘을 기른 후에는.. 엄마와 대화를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감정적이지 않게 “엄마가 언니와 나를 다르게 대할 때, 나는 참 마음이 아파요.” 라고 얘기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방법은 엄마의 성숙도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것 같아요. 성숙도가 높은 엄마는 마카님의 말을 귀담아 듣고 바뀌려고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엄마는 화를 내면서 나는 그런 적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엄마에게 마카님의 마음을 솔직히 전할 수 있다는 면에서 도움이 될 것도 같습니다.
동생이 식도암인데 치료의지가 없는 것 같아요

40대 동생이 식도암이에요 . 무엇을 먹으려고 하면 역류가 일어나서 잘 먹지도 못하고 살은 계속 빠지고 있고요.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니 제가 더 고통스러워요. 사실 7년 전에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때 저희 가족 모두 다 고생을 많이 하고 힘들었어서.. 다시 그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았어요 동생도 그걸 겪었기 때문에 본인이 힘든만큼 다른 가족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요.. 그래서 그런지 암 치료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같아요.. 자기 그냥 지금 덜 아플 때 편하게 죽고 싶다고.. 나중에 더 악화되면 우리모두 다 힘들거라고... 그런 소리를 계속 하는데... 저는 동생이 그런 말을 할 때마다 화가 나면서도 한편으로 정말 놔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근데 그런 생각을 했다는게동생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고.. 그런 생각을 한 제자신이 너무 끔찍하게 느껴져요.. 저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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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카페 상담사님의 전문답변
이러한 모든 상황을 옆에서 지켜보시며 마카님께서는 예전 기억이 극대화되어 ‘절망’ 도 느껴지지만, 더욱 열심히 치료하여 극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동생이 ‘협조를 안 해준다’라고 생각이 되어 안타까움과 답답함 그리고 불안이 느껴지실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마카님이 생각해주시면 좋은 것은 동생을 설득하거나 화를 내 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동생에게 마카님의 마음과 생각을 전해주시는 것입니다. 첫 번째로 동생분의 감정을 충분히 공감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겨낼 수 있어.’ , ‘치료받자’라는 이야기보다 ‘내가 너라도 진짜 치료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지금도 아픈데 치료받으면 얼마나 아플까 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진짜 나을 수 있는걸까 지금 상황이 얼마나 너한테 무서운 상황일지, 힘든 상황일지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라는 이야기를 해주시며 동생분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있다는 이야기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아버지와 동생분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게 해주시기 바랍니다. ‘암’이라는 병을 투병하고 있는 상황은 동일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의료기술도 다르고, 아버지는 비록 돌아가셨지만 모든 암 환자가 다 치료를 하며 더 고통스러워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 당시 아버지를 온 가족이 병간호하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오히려 최선을 다해 옆에서 병간호를 했기 때문에 힘든 감정만이 남은 것이 아니라 함께 했던 기억들이 더 기억에 남아 좋았음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동생분께 가족은 언제나 동생분 옆에 있을 것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병간호를 하고, 치료가 길어진다고 하더라도 이것은 짐을 얹어주어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오히려 짐을 나누어 가지며 감소시키는 것임을 알려주세요. 이는 희생이 아니라 사랑이기에 죄책감을 가질 이유가 없음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엄마 나는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야.

가족이 버겁다. 겨우 취직되서 첫 출근일 앞두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와서는 너무 힘들다며 울음섞인 목소리로 말하던 엄마. 새아버지랑 이혼을 준비중이시다. 새아버지의 외도에 의한 배신감과 분노, 그러면서도 그를 그리워하시는 어머니는 반쯤 미친 것 같다. 전화상으로 새아버지 차를 망가뜨려 사고를 내고싶다며 중얼거리던 어머니는 내가 알던 그녀가 아니다. 제발 그런 마음 먹지 말라고 내가 빌자, 이번엔 날더러 내가 새아버지 다니는 공기업에 입사하란다. 나는 엄마가 감옥에 가는것은 막고싶어 알았다고 해버렸다. 그 전화가 온 날은 내 첫 면접일이었고, 첫 합격통보를 받은 날이었다. 정말로 기분좋고 행복했는데, 누군가의 전화가 그렇게 송두리째 내 하루를 앗아갔다. 바로 다음 날 다급히 엄마집에 내려와보자 또 세상평온하다. 그냥 나랑 있어서 기분이 좋으신건지. 그러면서도 감정이 왔다갔다 하는게 보여 지켜보기 무섭다. 나는 엄마집에서 3일째 시간을 썩히고 있다. 안다. 엄마에게 가장 힘든 날이 아마 지금일거고, 그나마 의지가 되는 딸에게 절박하게 매달리는 것이겠지. 그러니 내가 쓰레기일테다. 근데 나는.. 첫 출근일 전에 정말로 푹 쉬고 싶었고, 업무에 필요한 공부도 바짝 해놓고 싶었고, 데이트며 대학 친구들과의 약속을 모두 잡아놨던 터다. 여기 엄마집은 너무 갑갑하다. 정작 와도 할 게 없는 나는 기계적으로 엄마 말동무를 해주고, 들었던 말에 또 끄덕끄덕여주고, 같이 밥 먹자고 몇 번이고 보챈다. 머릿속은 내 집이 너무 그리워 짜증이 치솟는다. 오빠, 오빠에게는 왜 의지하지 않냐고 하니 아들은 딸이랑 달라 이런 말을 다 하기가 힘들단다. 나는 속에 천불이 났다. 그 새끼는 아직 대학생이고 주말에 지 친구 약속잡아 놀러다니고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긴장중인 예비 직장인인데. 왜 내가 엄마의 감정쓰레기통이 되어야하나. 거기다 엄마는 내가 먼저 올라가겠다고 하니 내 집까지 따라올 기세다. 미치겠다. 성인이 된 후로 엄마랑 지낸 시간이 편했던 적은 단 하루도 없다. 정말로 없다. 그럼에도 사랑하니까 안그래도 1주전에 엄마가 우리집에 와서 쉬고간 터였다. 아저씨가 없으니 외로워하셔서, 내 집에 푹 쉬라고 했다. 그때도 온 집을 뒤지며 엄마식대로 집을 꾸미고, 온갖 살림살이에 다 간섭해서 짜증이 나던 참이었다. 내가 ***이다. 안다. 근데 난 정말로 가족이란게 답답하고, 짜증만 나서. 빨리 돈 벌어서 용돈이나 쥐어주고 끝내고 싶은데. 내 가정이나 만들고 싶은데 나도. 내 자리는 여기가 아닌데. 미치겠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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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어진님의 전문답변
엄마로 인해 힘든 마음을 인정하고, 신체적&정서적으로 엄마와 거리 두기 안녕하세요 마카님. 재혼하신 어머님이 새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여러 가지 상처로 이혼을 준비중이시네요. 이 과정에서 어머님이 상처받은 마음을 마카님에게 위로받고자 지나치게 의존하시는 듯 해 괴로운 마음을 나누고자 고민글을 올려주신 듯 합니다. 더구나 첫 출근을 앞두고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고 계시는 상황 속에서 어머님의 반복되는 모습에 점점 지쳐가지만 늘 그렇듯 어머니를 위로하고 곁에 머물게 되는 스스로의 모습도 이해가 되시지 않는 듯 하구요. 어머님은 어떤 분이실까요. 물론 두 번의 이혼과정을 겪으시면서 받은 상처와 심리적 스트레스는 상당히 크실 거예요. 아마도 그런 어머니를 오랜 기간 지켜본 자녀로서 마카님의 마음도 무척이나 아프고 힘들었을 테구요. 어렵게 하신 재혼도 새아버지의 외도로 인해 당시 이혼을 준비 중이시라 하니 그런 어머니를 바라보면서 딸의 입장에서 얼마나 아프고 괴로우셨겠어요. 그러면서도 오빠에게는 무조건 맞춰주고 늘 힘든 마음은 딸인 마카님에게만 의지하시는걸 보면 어머니 입장에서 마카님은 늘 어머니의 힘든 마음을 쏟아놓거나 약한 모습을 보여도 마카님이 다 받아줄 수 있고, 어머니를 떠나지 않을 거란 기대가 있으신 듯 합니다. 하지만 어찌보면 어머니의 삶속에서 배우자와의 상처나 삶의 문제들을 어른인 어머님 스스로 치유하거나 회복하지 못하고 자녀인 마카님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휘두르면서 상처를 해소하려 하시는건 아닌가 추측해봅니다. 지금 마카님은 많이 지쳐있어요. 성인이 된 이후 떠올리는 엄마와의 관계에서 마음이 편안했던 적은 없으셨다고 하셨어요. 그만큼 엄마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돌보지 못하고 과도하게 마카님에게 의지함으로써 어느새 마카님이 엄마를 돌보게 되고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마카님 마음 안에 그런 엄마를 바라보며 힘들고 때로는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마카님 마음에 엄마를 향한 힘든 감정이 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 그 마음을 어루만지고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갖고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살다보면 생각과 행동이 다를 때가 많은데 내 마음은 이렇지 않은데 하면서도 그런 행동을 할 때 즉 생각과 행동이 다를 때 내 실제 마음에 따라 행동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은 냉정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제 마카님은 어머님으로부터 멀어져야 합니다. 갓 사회인이 된 마카님의 마음도 그리 단단하지 못해요. 어머니를 무시하시라는게 아니라 정서적으로 거리를 두시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너무 자주 만나지 마시고 적당하게 마카님 마음이 편안한 선에서 잘해드리면 됩니다. 이것이 최선의 효도랍니다. 엄마가 전화를 하시면 이제는 취업을 하신 상황도 아시니까 업무라던가 적당한 상황 설명을 하시고 끊으시거나 일 때문에 마카님 집에 머무르기 힘드신 상황 등 적당하게 이야기하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어머님의 힘든 마음은 건강가정지원센터 등과 같은 무료상담소라던가 상처받은 부분을 치유하실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 드리는것도 도움이 되실 듯 합니다. 이제는 마카님의 삶을 사셔야해요. 마카님이 중심이 되는 삶은 당연한 거고 어머님이 강하게 반응하시면 같이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묵묵히 듣다가 마카님이 하고자 하는 말을 하시거나 결단력 있게 행동하세요. 지금 정서적으로 신체적으로 거리를 두시지 않으면 어머님은 지금과 같은 패턴으로 앞으로도 마카님 곁에서 마카님을 휘두르실거예요. 오히려 어머니와 마카님이 더 이상 상처받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마카님이 자신을 위해서 좀 더 나은 선택,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사시길 응원하고 싶습니다. 마카님은 자각하지 못하셨을 수도 있지만 마카님도 마음의 결핍감과 외로움이 있으신 듯 싶어요. 그래서 어머니에게 못 받은 사랑과 정서적 안정감을 채우고 싶은 마음이 있으실거라 생각이 들구요. 하지만 마카님이 꼭 붙들고 지켜야 하는 것은 어머님이 아니라 마카님 자신임을 기억하시고 이제 새롭게 시작한 직장 생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으시겠지만 천천히 적응해가시면서 마카님의 삶을 주체적으로 힘있게 사시도록 응원하고 싶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과 깊은 부분을 나누고자 하신다면 상담을 권하고 싶습니다. 마인드프로가 늘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부모와 정서적 거리감 두기 #의존적인 부모

제가 자꾸 과거속에 갇혀사는게 아닌가 싶어요 과거 생각만 하면 주위사람들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중학교 때 전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 반대하셨어요 특히 엄마가... 성인인 지금 나이의 생각이였다면 어떻게든 이악물고 그 고등학교를 갔었을텐데 그때는 생각이 어렸던건지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그 고등학교에 진학하기가 두려워 인문계를 갔습니다. 핑계라면 핑계겠지만 고등학교 성적이 잘안나왔어요 하고싶은 공부가 아니였으니까 흥미도 안생기더라구요 고등학교 성적이 자꾸 떨어지니까 엄마가 너무너무 원망스러운거예요...... 내가 진학하고 싶어했던 고등학교를 가게 놔두지 왜 앞길막아놓고 공부를 못한다는 잔소리를 하냐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소리지르면서 대들었습니다 대학교 선정할때도 당연히 성적이 안되니 4년제는 꿈도 못꾸고 전문대로 진학했어요 지금은 졸업했지만 졸업하고 나니까 아무것도 남는게 없어요 그래도 나름 대학가서 정신차려서 공부했어요 내가 언제까지고 요리에 얽매일 수 없겠다 하구요 성적을 잘받으면 취업도 잘되고 교수추천도 빵빵하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이악물고 평균 4.3를 넘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졸업하고 반년이 넘도록 백수네요 부모님은 제가 취업도 못하고 가만히 있으니까 이제와서 요리라도 다시 시작해보는게 어떻겠냐라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한참 방송에서 요리하는 프로그램 많이 나오고 하니까 요리했으면 너 더 잘됐을 것 같다며 하는 소리였습니다 진짜 제 지나간 세월들이 너무 아깝고 이제와서 무슨 요리를 다시시작하겠습니까 사실 소질도 없지만 그냥 좋아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고자 했던건데.... 지금 너무 우울하고 자꾸 옛날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자격지심이 생긴건지 저를 겨냥한 말이 아니여도 움찔움찔해요 예를들어 티비에 백수 얘기만 나오면 가족들이 나를 한심스럽게 생각하겠구나 창피하다고 생각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진짜 자살하고 싶다는 마음이 울컥들어 창문을 한참 바라보고 있을때도 있었어요 가족들이 다 밉고 원망스럽고 제 얘기를 아무도 안들어주는 것 같아 여기에다가 글을 남겨요 제가 어떻게 해야 우울감을 떨쳐버리고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걍 다 닥쳐주면 좋겠다

가 인거 같아요. 열이 올랐다 내렸다 하면서 이 너무 심해 들이 힘들어 합니다. 아빠는 늘 일에 치여 바쁘시고 성격도 무뚝뚝해서 엄마한테 별로 다정하지 않아요. 동생은 어려서 멀 모르고 혼자 눈치보고 전전긍긍하고 있네여 처음에는 금방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갈수록 심해지는 거 같고 무엇보다 엄마에게 진짜 무슨 이상이 있는건지 걱정이 되요. 제가 뭘 해드릴 수 있을지 답답하고 엄마가 저러다 다른 병까지 생기는 건 아니띾 걱정도 되고 그래요. 이게 회복은 되는 걸까요?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엄마한테? -.-;;; 도와주세요~

(장문의 글입니다) 엔젤링님 도와주세요..! 저는 부모님의 차별로 많은 상처를 받고있는 32살의 장녀입니다. 대학생인 남동생이 있어요. 아들이 최고라 여기는 부모님의 관심을 받기위해 저는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시키는대로 얌전히 공부 잘하고 선생님 말씀 잘듣는 모범생으로 살았습니다. 집이 많이 어렵다고 엄마가 저한테 늘상 말씀하셨기에 갖고싶은게 있어도 뭐하나 사달라고 투정한번 못부려봤고 학용품은 아껴쓰며 몽당연필은 볼펜에 끼워서 2cm가 될때까지 썼습니다. 그런데 아껴쓰는건 저뿐이고, 남동생에겐 언제나 각양각색의 장난감과 세뱃돈,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첫째라는 이유로 어릴때부터 "양보"가 미덕이라 배웠고, 남동생이 꽤 귀여워서 그당시엔 차별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뭔가 잘못되었다고 처음 느낀건 제가 대학교에 들어간 스무살때였습니다. 엄마는 당시 중학생이었던 남동생의 교육을 제가 책임지도록 강요하셨습니다. 공부에 전혀 흥미가 없는 남동생이 학원에 갇혀있는걸 너무도 싫어했거든요. 하지만 남동생은 제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고.. 수업이라기보단 공부 안하겠단 남동생을 자리에 앉혀놓는 싸움일때가 많았지만.. 저는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면서도 틈틈이 시간내어 남동생의 공부를 봐주려고 노력했습니다. 행복한 대학생활에 유일한 스트레스는 남동생 과외시키기였지만 엄마가 제게 원하시는게 이거니까 거부할수 없었습니다. 남동생은 공부하려는 의지가 정말 없었습니다. 늘 거의 꼴찌였지만 엄마는 제게 남동생을 인서울 대학교에 보내야한단 당부를 끊임없이 하셨습니다. 남동생이 고1을 마쳤을때, 엄마한테 남동생 인서울은 매일 밀착지도 과외선생님을 붙이지 않고서야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렸다가, 아직 2년이나 남았는데 동생 앞길에 대고 막말한다고 매우 혼났던 일이 상처가 되어 지금도 생생합니다.. 저는 대학 학비는 장학금으로, 용돈은 알바로 해결했지만 원하는 학원을 다니기엔 돈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휴학하고 새벽5시에 일어나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알바하고 학원 다니고 흔히 말하는 '스펙'쌓기에 몰두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휴학하니 엄마는 빨리 아무데나 취직해서 돈이나 벌것이지..하시며 반응이 안좋으셨습니다. 생활비 조금이라도 보태라고 하셔서 휴학기간동안 10년전 그당시에 매달 20만원씩 드렸습니다. 지금와서 웃기는건 엄마는 그때받은사실을 기억 못하세요. 저는 졸업과 동시에 다행히 대기업에 취직이 잘 됐습니다. 그런데 취직이 된 순간부터 엄마의 강요가 더욱 심해졌습니다. 한달에 생활비 최소 100만원씩 내놓으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요, 엄만 제가 스무살 됐을때부터 때때로 저한테 말씀하시길, 이 집은 남동생꺼니 너는 절대 조금이라도 탐내지 말라고 당부해오셨고, 제가 결혼할땐 한푼도 보태줄수 없으니 제가 스스로 벌어서 가라고 하셨거든요. 저는 미리 선긋는 엄마의 모습에 매우 서운했지만 알겠다고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알아서 시집가겠노라고 대답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상황에서 매달 100씩 드리면 저는 나중에 결혼자금도 못모으고 개털될것 같아 안드렸어요. 돈 내놓으라는 엄마의 성화가 계속되자 곧 집을 나와 독립했습니다. 독립해 살면서도 보약이나 옷 등 사드린거 어림하면 한달에 20~30만원씩은 꾸준히 집에 쓴거같아요. 적다면 적은돈이지만.. 그래도 뭐사드리면 좋아하실까 고민하고 고른건데.. 엄마는 늘 불만족하셨습니다. 회사일이 힘들다고 말해도 엄마는 단 한번도 저에게 격려의 말을 해준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돈버는거 생색내냐고 쏘아붙이셨습니다. 집에 이것저것 사가도 당연한듯 받으십니다. 전 그냥 칭찬받고 싶었고 엄마한테 이쁨받고싶었는데.. 그냥 잘했다, 고생했다, 고맙다 이 몇마디가 너무 고팠습니다. 집에 해결해야 할 무슨 일이 생기면 꼭 저한테 전화가 옵니다. 남동생은 세상물정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엄만 남동생은 어려운일은 다 못하게 합니다. 궂은일은 다 제 차지에요. 그런데 혹시 이번에는 칭찬받을수 있지않을까 하는 기대를 은연중에 했던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와 사이가 안좋으면서도 전 엄마의 마음에 들기위해 또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지금까지 글에서 엄마만 등장하는 이유는 아빠는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고 하시며 아예 제 말을 듣는것조차 거부하시기 때문입니다. 암튼 이제 저는 절 많이 아껴주는 남자친구와 결혼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상견례 전날 엄마와 대판 싸웠습니다. 엄마가 제가 모은돈 결혼할때 다 가져가지말고 집에 두고가라고 해서요. 제가 모은돈은 엄마 마음속에서 이미 엄마꺼더라고요.. 엄마 친구 딸은 여자가 500만원, 1000만원만 가지고 가서 결혼해서도 잘산다며, 저도 그렇게 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집에 목돈이 필요한 일이 있는것도 아닙니다. 엄만 말씀하십니다ㅡ 장녀는 원래 자신은 가난하게 살지라도 동생들을 풍족하게 살게해줄 의무가 있는거라고. 엄마는 남동생 미래결혼자금을 저를 통해 미리 마련하고 싶어하시는 눈치입니다. 엄마는 제가 스무살때부터 저에겐 이것저것 많이 바라셨던 반면, 남동생에겐 항상 더 주고싶어하셨습니다. 지금 20대 중후반인 남동생은 집에서 용돈 한달에 50만원씩 받으며, 알바도 안하고, 공부에 매진하는 것도 아니며,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제 기준에서 보면 "매우 게으르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저는 악착같이 공부하고 악착같이 벌고 악착같이 모으며 살았습니다. 돈이 없어 다니고 싶은 학원에 못가고 다니고 싶은 학교에 못갔지만, 돈만 있으면 나는 그 학원에, 그 학교에 간 친구들보다 더 잘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그게 가슴에 맺혀 잘 살기위해 매 순간 발버둥쳐왔습니다. 취직해선 또래보단 조금 많이 벌지만 갖고싶은거 안사고 생활에 필수적인 것만 사고, 술 안마시고 돈아끼려 친구도 거의 안만나고, 차비 아끼려고 도보 1시간 이내 거리는 걸어다닌적도 많았어요. 차라리 동생이 치열하게 노력했는데도 뭔가 원하는대로 안된거면 누나로서 안타까워하며 당연히 도와주겠으나, 허송세월중인 동생에게 모은돈(약 1억원)을 다 주기엔 제 노력과 젊음이 너무 헛된것 같고 억울합니다. 끝끝내 제가 모은돈 안내놓을것 같으니 엄만 저한테 처음으로 온갖 ***을 퍼부으시며.. 아.. 정확히 뭐라고 하셨는진 차마 여기에 쓸수가 없네요. 암튼 저한테 아이도 낳지말고 가난하게 살라고 저주하셨습니다. 엄마 앞에서 울었습니다. 엄만 아랑곳하지않고 다신 집에 오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그런일이 있은후 집에 무슨 일이 있으면 또 아무렇지않게 저한테 전화해서 물어보시더군요. 집에 뭔가 해결해야할 일이 생기면 제가 젤 똑똑하다며 남동생이 아닌 저한테 맡기고 싶어하세요. 전 의무만 있고 권리는 없습니다. . 엄마와 잘 지내고싶은데 그러지 못해서 너무 속상합니다. 남동생만 예뻐하고 절 미워하는 엄마가 야속합니다. 엄만 차라리 자식중에 한명만 똑똑하게 태어날거였음 네가 아니라 남동생이 똑똑하게 태어났어야 했다고 절 원망하듯 말합니다. 엄마한테 물었습니다, 엄마 나 미워하지? 내가 만약 엄마한테 돈 다 드리면 엄만 나 안미워할거야? 엄만 잠시 생각하시더니 그렇다고 하시네요. 아무리 몇날며칠 밤새 고민해도 엄마와 사이좋게 지낼 방법은 돈을 다 드리는 길밖에 없는데, 친한 친구에게 이 얘기를 하니 엄마의 요구는 이제 시작이라며 절대 안된다고 펄쩍 뜁니다. 엄마는 남친과 제가 둘다 대기업다니니 둘이 합치면 한달에 적어도 몇백은 벌겠네.. 하시며 자꾸 남친 월급을 물어보긴 하십니다. 엄마한테 돈을 드려서 차라리 엄마가 그돈으로 사치하고 여행하실거면 이정도로 억울하진 않을것 같습니다. 남동생이 제 아들인가요? 제가 왜 사지멀쩡한, 오히려 나보다 젊고 튼튼할 남동생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지.. 저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엄마가 밉습니다. 차라리 내가 엄마의 애정을 포기하면 되는일이란거 머리로는 이미 알고있고 수백번 시도했어요. 하지만 매번 실낱같은 기대를 품고 매번 실망하는 절 발견합니다..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엄마한테 칭찬받고싶어하는 욕구를 없애는 방법이라도 알려주셔요..ㅜㅜ

부정적인 가족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제목 그대로 저희 가족들은 너무 부정적입니다. 불편해하는 것도 너무 많구요, 아주 사소한 것도 꼬아서 생각하고 과대해석하고 별 거 아닌 실수에도 자책하고 자기비하를 하기도 해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사소한 실수인데도 내가 예전에는 안이랬는데 이제는 왜그러냐, 빨리 죽어야겠다 이런 얘기들이 습관처럼 덧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식구들끼리 다툼도 잦은 편입니다. 대부분은 서로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않아서 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조금만 이해를 하면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는 걸 굳이 걸고 넘어져요. 그리고 그 다툼의 마지막은 항상 뒷담화로 끝이 납니다. 저는 그걸 온전히 다 듣고 있어야 하는 입장이구요. 처음에는 그냥 다들 스트레스 받는 일들이 많은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자꾸 반복이 되니까 이제는 듣기 싫어질 지경까지 왔어요. 부정적인 얘기가 조금만 나와도 너무 답답하고 그 자리를 피하고 싶습니다. 밥을 먹을 때도 혹시나 또 다툼이 일어날까봐 최대한 자리를 빨리 뜨려고 해요. 가족들한테 얘기를 안해본 건 아닙니다. 계속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니까 자꾸 짜증도 나고 문제가 생기는 거 아니냐 좀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해봐라 이런 식으로 좋게 얘기해보기도 하고 짜증도 내봤는데 대부분은 내가 느끼는 감정에 왜 니가 스트레스를 받냐는 식의 반응으로 돌아왔습니다.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도 않구요. 한번은 정말 화를 냈더니 "그냥 내가 입을 다물어야지" 이렇게 얘기를 하길래 그때부터는 그냥 말하기도 싫어져서 속으로 계속 삼키기만 해요. 저는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취준생입니다. 요즘은 가족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차라리 공부하는게 낫겠다 싶기도 합니다. 밖에서 공부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있기도 하고.. 아직 독립은 꿈도 못꾸는 상태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그런 부정적인 감정이 저한테 가장 많이 옮아오는 것 같아요. 그만하라고 해봤자 통하지도 않는데 저는 앞으로도 계속 이걸 삼켜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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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랑님의 전문답변
1. 가족들과 물리적으로 거리두기 하세요. 여러 사정으로 인해 완전히 독립하는 것이 불가하다면 최대한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줄여보세요. 도서관을 이용하거나 식사 시간과 같은 가족들이 모이는 시간을 줄인다면 가족들의 갈등을 지켜보고 감정이 전염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가족들과 심리적으로 거리두기 하세요. 미성년일 때는 부모의 보호와 부모의 삶의 방식에 맞춰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독립된 인격으로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따라서 가족과의 동일시에서 벗어나 가족도 타인임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려 보세요. 가족 구성원들이 부정적인 말을 하거나 다툴 때마다 가족들이 마카님과는 다른 개체, 즉 타인임을 계속해서 알아차려 보세요. 어쩔 수 없이 가족들과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마주하게 된다면 경험자가 아닌 '관찰자'의 시선으로 그 장면을 바라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 사람이 좀 참으면 될텐데, 그냥 넘기면 될텐데 왜 저러지?' 하고 괴로움을 안으며 그 사건 속으로 들어가기 보다는, 한 발 거리를 두고 마치 집 천장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듯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드라마를 보는 것과 유사합니다. 드라마에 수많은 갈등이 있지만 그것을 보면서 크게 고통스러워하지 않듯이 '아, 저 사람이 이런 말투를 쓰니가 저 사람이 저렇게 반응하게 되는구나.'라고 그 장면을 호기심의 태도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3. 마카님의 삶에 전념하세요. 타인은 나의 마음대로 변화 시킬 수 없습니다. 타인인 가족들의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해결책을 찾느라 마카님의 소중한 에너지가 소진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것을 알아차리고 그 에너지를 마카님께서 하고 싶은 활동이나 관계, 취업준비에 쏟으면서 소중한 삶에 전념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공감이 없는 엄마에게 계속 인정받으려는 마음

엄마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면 저를 괘롭히는 사람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시고 그들을 더 두둔하시는편이에요. 가끔은 엄마가 나르시스트인가 하고 생각학기도 해요. 인정하기 거북하고 마음이 쓰라린데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엄마에게 그래도 이해받고 싶어하는 제 모습이 미련하다는 생각도 들고 지혜롭게 끝ㅇ언내고 싶기도 한데 어떻게 하면 건강한 정서적 거리두기를 하고 엄마에게 이해받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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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찬 코치님의 전문답변
말씀드린 대로 사람은 누구나 공감받고 이해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특히 엄마에게서... 그리고 지금 상황의 원인이 마카님 탓 보다는 엄마의 성향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지금의 상황의 원인을 분명하게 인식함으로써 자신의 상황을 한발짝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보는 힘을 키워가는 것이 해결의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엄마에게 얘기하는 대신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다른 사람을 찾아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가까운 친구중에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만일 적당한 사람이 없다면, 전문 상담사와 얘기를 나눠보는 방법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스스로 감정일기 형식으로 하고싶은 얘기를 글로 표현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부모님께 어렸을적 상처받았던 기억을 털어 놓았더니 무시 받았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이십대 초 여성이고 우울증 약물치료 중에 있습니다 며칠 전 병원에 가서 심리 검사를 하고 식이장애 판정 또한 받았습니다 제가 식이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은 검사를 받기 전에도 은연중에 알고 있었는데요 열 일곱살 때 700칼로리 이하로 절식을 하며 급격하게 살을 뺀 이후 칼로리 그리고 몸무게에 대한 강박이 너무 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로 식욕억제제가 처방이 가능 해 지자 항정신성 약물이 들어간 식욕억제제를 3개월 이상 복용 해 왔습니다. 살이 도로 찌기가 정말 죽기보다 싫었고 살이 조금만 붙은게 눈에 보여도 자존감이 떨어지고 제가 쓸모 없는 사람인 것 같은 마음이 들어 힘들었어요 그리고 어제 밤 제가 식욕억제제를 복용하고 있었던 사실과 부작용으로 더 심한 우울증, 감정기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어머니께 털어 놨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정말 감정의 동요가 없는 차가운 말투, 눈빛으로 제게 ‘그렇다면 약을 끊으면 되지 않느냐’고 말씀하셨고 저는 ‘중독성이 있는 약물이기 때문에 한번에 끊기가 쉽지 않고, 나는 몸무게 강박이 있다’고 답변 드렸습니다. 솔직히 저는 부모님께 따듯한 위로와 걱정을 바랐는데요, 저를 도리어 한심한 약물 중독자로 보는 눈빛이 견뎌내기 힘들었습니다. 긴 대화 끝에 제가 왜 식이장애를 겪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 또한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가 저를 항상 날씬한 동생과 비교한 일, 제가 그 당시 유행하던 테니스 스커트를 입을 때 마다 엄마가 ‘코끼리가 걸어다는 것 같다’, ‘너 같은 애가 그런 옷을 왜 입냐, 어짜피 동생 보다 예쁘지도 않을 거다’와 같은 말이 정말 상처가 되었고 저를 지금의 식이장애로 이끈것 같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니가 살을 빼고 날씬하고 예뻐졌을 때 그 상처에 상응하는 칭찬과 격려를 해 주었으니 그 상처는 진작 치료 되었어야 했고 니가 식이장애를 앓고 식욕억제제를 먹는 것은 모두 니 탓이다’와 같은 답변을 하였습니다. 저는 이런 답변이 정말 어이가 없고 제가 바랬던 따듯한 위로의 말이 아니었기에 슬프고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내 말이 너에게 그렇게 절대적이였다면, 너는 내가 키웠던 대로 바르고 예쁘게 자라서, 좋은 대학에 가서, 내가 항상 말했던 대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지 않겠느냐’는 말을 하셨습니다. ‘궁지에 몰리니까 아주 어렸을 때 기억을 꺼내서 나를 공격하는 억지를 부리지 말라’는 말을 하셨고 이 말은 저를 정말로 슬프게 하였습니다. 물론 제가 식이장애를 앓는 모든 이유가 어머니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받았던 남학우들의 놀림이나 동성 친구들 사이에 은근한 차별 그리고 제 낮은 자존감 탓도 있겠죠. 하지만 제 생각에… 어린이들은 부모님들의 말에 참 취약합니다. 어린이들은 부모님을 사랑하도록 철저하게 설계되어 있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지금에서야 엄마를 너무나도 미워하지만 어렸을때 엄마가 저를 코알라 처럼 안아주시면서 사랑한다고 속삭여 주셨던 기억 아직도 생생합니다. 언제 또 누군가에게 그렇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하고요. 사실 이렇게 엄마 때문에 골머리 아프고 상처받는 내가 엄마를 아직도 사랑한다는 증거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렇게나 상처를 줬는데 아직도 엄마에게서 인정하는 말을 바라고 있으니까요. 이러한 사실을 제 어머니가 이해하지 못하시는 것이 저를 너무나도 슬프게 합니다. 엄마도 부모 역할은 처음이지만… 엄마도 한번쯤 누군가의 자식이였고 어린 내가 바랬던 따듯한 위로와 걱정을 자신도 바랬던 기억이 있지 않을까요? 그저 의문만 듭니다. 엄마와 함께 살면서 제가 한가지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엄마의 사고방식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저는 이제 엄마를 말로 잘 설득해서 위로를 받아낼 마음도 잘 풀어나갈 마음도 없어요. 저희 부모님은 가난하게 자라셨습니다. 대학에 가는 것이 그 당시 흔하지는 않았지만 대학 갈 형편도 되지 않는 집안에서 중노동을 하면서 제 가족에 대한 기반을 다지셨고 또 학벌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 셔서 제가 필요한 과외나 책등을 아낌없이 지원 해 주셨어요. 제가 언어에 관심이 많았는데 형편에 맞지 않는 해외로 어학연수 까지 보내 주실 만큼 저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부모님이 저에게 해 왔던 인신공격으로 상처를 받고 그걸 이해 받고 싶을 뿐인데 부모님은 ‘내가 너를 이렇게 귀하게 키웠는데 왜 그런 병에 걸리고, 그런 약을 먹고,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을 하느냐’는 입장 이예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지금까지 정신적인 지지가 항상 필요했는데. 이제는 그저 제가 받은 상처를 어떻게 저 스스로 보듬을 수 있는지… 그게 궁금할 뿐 입니다. 저는 앞으로 이런 상처를 가지고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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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선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께서도 이제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나의 회복을 우선하는 쪽으로 마음을 다잡으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병원을 찾아 진료와 검사를 받고, 이렇게 사연도 남겨주셨지요. 스스로 상처를 보듬겠다고 용기를 내주어 고맙습니다. 이렇게 마카님의 회복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아이는 엄마에게 의지해 세상을 바라보고 배워가며 성장합니다. 그러다 성인이 되면 부모로부터 독립을 준비하고 실행하게 됩니다. 인생을 살면서 의존과 독립이라는 매우 상반된 과정을 겪게 되는 거지요. 그런데 마카님은 엄마에게 정서적으로 충분하게 의존하지 못했는데, 이제 독립을 준비해야 하니 그 또한 상처이고 아픔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아닌 다른 건강한 대상에게 충분히 의존하는 경험을 하면서 성장할수도 있습니다. 그 대상 중에 하나가 상담자입니다. 전문가인 상담자와 건강한 의존을 경험하면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고, 상처를 보듬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내 몸을 더 이상 혹사시키지 말고 회복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내가 변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도 서서히 변하실 것입니다. 비록 그 변화의 폭이 마카님이 원하는만큼은 아닐지라도요.
엄마아빠가 안친해서 걱정이에요

엄마아빠가 관계가 안좋아요 10년째 섹스리스 부부시고 엄마는 성격이 좀 세시고 아빠는 맞춰주는 성격이에요 엄마가 교사셔서그런지 집에서도 잔소리가 좀 많은 편이시긴해요 이것저것 사사건건 다 본인이 챙기려고하시고 가족중에 누군가 옷을 안갰다. 하면 왜 나한테 시켜 날 왜이렇게 힘들게 해. 라면서 스트레스받아하시는 성격이에요 그러다보니 잔소리가많아요. 사실은 저도 그렇게 왜 넌 날 이렇게 힘들게 하니 이런소리 들으면 짜증나요 그래도 오래살다보니 엄마가 어떤사람인지 어느포인트에서 짜증부리는지 약간 감이와서 요즘엔 좀 참을만해졌어요. 그런데 엄마가 아빠한테도 저희한테 하듯이 잔소리를 심하게하세요. 저희한테 할때보다 더 심하게 뭐라고 하시는거같어요. 엄마도 돈을 버니까 당당하시고 아빠라고 눈치보거나 그런거 없어요. 아빠 그런거에 너무 화가 나셔서 오늘도 엄청 화내고 나가셨어요. 아빠ㄱ ㅏ엄마가 같이 놀러다니는것 못하게하고 여행경비때문에 여행도 안가고 사진찍는거 좋아하시는데 같이 놀러나갔을때 사진 많이찍는거가지고 비꼬고 뭐라고 하고 하는거때문에 ㅁㅏㄴㅣ싫증이나신거같아요. 10년째 섹스리스인것도 불만이 많으신가봐요. 그런데 잔소리까지 들어야하니까 엄마에대해서 불만이 폭발하시는거죠. 엄마는 문제가 뭐냐면 자기는 문제가 하나도 없다면서 우리는 너무 잘지내는 부부라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지금 엄마아ㅃㅏ하나도 잘 못지내고있다고 그랬어요.. 솔직히 저도 언젠간 결혼하고 가정을 떠날텐데 잘 지내셔야 될텐데 제가볼땐 아빠는 한계고요 근데 엄만 그걸 몰ㄹ요 너무 자기세계에 갇혀있어요 자기가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데 왜 나한테 뭐라고 그러느냐는 식이신거같구.. 대화가 안되시니까 걱정이돼요. 어떡하죠?솔직히 저는 할수있는게 많이없어요 어떡하죠?ㅠㅠ 엄마아빠가 잘지냈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저도 사실 어떻게 해야되는지 잘 모르겠어요. 문제는 정말 위태위태한데 엄마가 자꾸 현실을 외면한다는거에요. 이러다 아빠 집나가면 어떡하나 싶어요. 제가 아빠한테 전화해보라고 얘길해도 엄마는 싫대요. 그리고 아빠가 이런 얘기들을 엄마한테 못해요 저한테 해요. 엄마아빠가 대화를 하고 어떤 방면으로든 친해졌으면 좋겠어요. 엄마는 우리부부는 너무화목한 부부라고 생각하고있지만 실은 안그런걸요ㅋ..ㅋ 큰일났내요 전 어떻게해야되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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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님의 전문답변
마카님이 이미 알고 계신대로 부모님에게는 진실한 대화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서로를 비난하는 것이 아닌 자신이 느낀 그대로, 그리고 바라는 모습들을 진실하게 나누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두 분 모두에게 필요해요. 마카님은 부모님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 그리고 너무 많은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 것도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익숙한 역할에서 벗어나는 것이 가족을 등지거나 의무를 회피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자책하는 일도 멈추셔야겠죠.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훌륭한 부모님이지만 저에겐 너무도 가혹한 분들이었습니다. 부모님은 가난한 집안의 장남 장녀로 어릴적부터 막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정신력으로 평생 버텨온 분들이시구요. 연년생의 남동생을 둔 저또한 서너살 아기때부터 맏이로서의 역할을 강요받아왔습니다. 단 한번의 포옹도 칭찬도 받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오로지 못마땅한 눈빛과 비아냥과 감시가 전부였습니다. 집에서는 티비 한번 보거나 외출도 할수 없었고, 하교 후 책상앞에 앉아있어야만 했습니다. 방문을 잠그면 방문을 박살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는 좋은 부모님으로 비춰졌습니다. 책임감 있고 성실한 분들이었으니까요. 그분들 역시 어릴적 사랑받지 못했기에 자식에게 사랑을 표현하지도 못했던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해야만 제가 살수 있었습니다. 20대 후반까지는 늘 죽고싶었습니다. 사랑하지도 않을 자식을 낳은 부모님이 미웠고,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는 최선이라는 생각에 안쓰러웠습니다. 유치원때부터 창밖을 보며 혼자 우는 일이 많았습니다. 학창시절에도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밤새 나의 존재에 대해 고민하며 눈물 흘리곤 했습니다. "제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살면서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입니다. "우리딸" 같은 소리는 듣지도 못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계집애"같은 소리만 들었습니다. 남아선호 사상때문에 같아 살던 친할머니도 저를 저렇게 불렀고, 무서운 할머니와 아빠 때문에 엄마는 저의 보호막이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벙어리 수준으로 남에게 말도 못하는 소심함의 극치인 저에게 초행길인 초등학교 입학식에 혼자 보냈던 것도 기억에 크게 남아있습니다. 한살 아래 남동생의 유치원 입학식과 겹쳤기 때문이지요.. 두살~네살 무렵 연년생을 돌보기 힘들어서 저는 외갓집에 몇달씩 맡겨지곤 했었는데 그때가 가장 행복했던 어린시절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자라면서 너무도 엄격한 부모님 때문에 누구와도 관계맺기가 힘들었습니다. 손찌검은 하지 않았지만 늘 비난하고 못마땅해했기 때문에 남들도 당연히 그럴것 같았습니다. 친한사람 한둘 외에는 타인과 시선을 마주할수도 없고 목소리가 너무 떨려서 사람과 대화를 하기도 힘들었습니다. 이대로 살다가는 미쳐버릴것 같아서 20대 중반에 맨몸으로 무작정 서울로 상경하였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소극적인 성격은 점차 개선이 되었고, 결혼하여 가정도 꾸렸으나 여전히 눈물을 흘리며 삽니다. 부모님도 삶의 무게에 짓눌려 자식의 마음을 헤아릴 여유가 없었을꺼라고 애써 생각하면서 원망하는 마음은 사라졌으나, 아무 이유도 모른채 사랑과 스킨쉽을 받지 못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는 아직도 치유가 되지 않고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밥을 먹고 키가 크는 것처럼 관심과 사랑으로 마음은 자라는것 같습니다. 제 마음은 아직 유아 시절의 상태에 머무는것만 같구요. 누가봐도 자상한 남편과 결혼을 하여 표면적으로는 행복한 부부같지만, 저는 늘 외롭습니다. 밖에서만 손잡고 집에서는 멀리서 말해도 다 들린다며 눈도 마주치지 않는 무심한 남편과 살고있습니다. 결혼직후 섹스리스가 되어, 처음 몇년은 여자로서 무시받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 몹시 힘들었으나, 지금은 어느정도 해탈하여 남매 또는 룸메이트 정도로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아무튼, 부모님에 이어 남편에게까지 같은 상황이 되고보니 이제는 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죽는다면 착한 남편과 시부모님한테까지 피해가 가겠지요. 예전에는 아무것도 모르시는 부모님과 나만 바라보는 강아지 때문에 죽음 직전에도 마음을 고쳐먹곤 했었는데, 그래도 가정이 생기기 전에 죽었으면 저 때문에 피해 볼 사람이 하나라도 줄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왜 태어났는지 한탄스럽습니다. 살면서 늘 힘들었기에 이제는 아이를 가지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제가 아무리 사랑을 표현해줘도 그 아이가 외롭게 느낀다면 제 마음이 너무도 아플것 같습니다. 살면서 한번도 터놓지 못했는데 조금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하시려고 해요. 설마설마 했는데 진짜 이렇게 되니 막막하고 이해해드려야지 싶기도 하면서 이대로 가족은 끝이구나 싶어요 ㅠㅜ 엄마는 도저히 못 참겠다 하시고 아빠는 아무말이 없으시고 집안 분위기는 침울하고 저는 방에서 멍하니 울고 있어요 전 엄마아빠 둘다 좋은데 떨어져 살아야 된다고 생각도 안 했는데. 휴....... 맘이 좀 힘들어요 ㅠㅜ

사랑 받으려고 태어났더니 미움 받으려고 태어난것같다

초심

남편의 외도로 이혼한지10년 처음 7년은 아이둘을 아빠가 양육 했고 아들 11살 딸아아이 9살때 아빠가 양육을 포기하고 제가 데리고와 키우기를5년째입니다 처음엔 서로 어색하고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아이들과 전 서로 노력하에 지금은 쭉 살아왔던것처럼 적응은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엉뚱한데서 나오기 시작을 했습니다 아느날부터인가 딸아이와 맞지 않기 시작하는겁니다 하는 행동 모든것이 미워지고 나와는 정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이를 미워하는 마음이 자꾸만 튀어나와 잔소리도 심한 말도 뱉어 버리고 딸아이 방은 아예 들어가기도 싫고 먹는 모습도 밉고 대체 왜 이런 맘이 자꾸 드는지 딸아이와 헤어질때 3살이었는데 그만큼 정이 없었던것이 원인이 되는지 왜 자꾸 딸아이가 미워지는지 정신과라도 가볼까 딸과 함께 상담을 받아 볼까 고민중입니다 제 수준이 이것밖에 안되는것인지 정말 환장 하겠습니다 혼자 애들 키우는 스트레스를 딸아이에게 가는거 같아서 맘이 너무 혼란스럽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겐 자상한 엄마인척 가증스러운 제 자신도 너무 한심할때가 있습니다 저란 사람 어떡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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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진 코치님의 전문답변
마카님과 따님의 기질은 또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 봐주세요. 보통이라면 엄마와 딸의 사이가 더 편안하고 의지가 될 사이 일텐데 무엇이 그리고 밉고 불편하게 만들까요? 말투? 행동? 웃음소리? 따님의 방에 들어가기 조차 싫다고 하시는 것으로 보아 그 공간 안에 함께 있는 것이 정말 불편하고 부담스러우신 것 같아요. 입장을 바꾸어 따님의 상황이라면 지금 엄마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사춘기의 딸에겐 지금 누구와 소통을 하고 있나요? 마카님의 채워지지 않는 욕구를 먼저 들여다 보시고 본인이 이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나누어 보시기 바랍니다.
스트레스를 주는 엄마

안녕하세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엄마는 저한테 막말을 하는데 마음에 상처가 되어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언젠가 저와의 인연을 끊어버린 사건과 저보고 나쁜년이라고 말을 했었던 것, 어릴 때 사람들 보는 앞에서 손찌검을 했던 것 등이 문득 문득 떠오릅니다. 또한, 엄마가 몇 년 전에 제가 이 분야로 들어설 때 저보고 재능이 없으니 다른 분야를 선택하라라고 말했으며,석사까지 하고 싶다 하니 왜 그렇게 질질 끄냐며 빨리 졸업을 하라고 하십니다. 참고로 학비와 생활비는 제가 모두 충당할 것입니다. 이런 언행은 제 마음 속에서 남아 제 자신감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학교 생활과 커리어가 두렵고 자신감도 없습니다. 한 번은 앞서 언급했던 제가 상처받았던 언행과 사건들을 엄마한테 말하니, 엄마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도 못하고 사냐라고 하셨고, 저를 잘 키우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제 생각이 이렇다는 것을 아시고 큰 충격을 받아 며칠을 앓으셨습니다.. 엄마는 본인은 자존감이 높은데 저는 자존감이 낮은 이유도 모르겠다며 고치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때문에 가족과 따로 사는데 요즘은 서로 싸우기도 힘들고 피하느라 서로 연락도 잘 안하고, 깊은 대화도 안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기가 온라인으로 변경되어 곧 엄마랑 몇 달을 같이 지내야 되는데, 사이가 더 나빠질까 두렵습니다. 어떻게 해야 상처받은 마음을 회복할 수 있을 지와 어떤 마음가짐으로 엄마를 대해야 할 지 충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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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진님의 전문답변
무엇보다 칭찬해드리고 싶은 것은, 마카님께서는 나름대로 어머니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실질적인 노력을 해보셨고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하려는 계획도 갖고 계신 점이에요. 자존감이 낮다고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 용기, 실천력과 같은 좋은 자원들을 이미 보유하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마카님도 많이 속상하실텐데 글 속에서 어머니의 마음까지 헤아리려는 배려심도 엿보이네요. 이 모든 것은 마카님의 심리적 힘입니다. 이렇게 힘있는 마카님이시니 아픈 곳을 스스로 돌볼 능력도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가장 좋은 것은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충분히 사과를 받아서 저절로 용서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이지만, 애석하게도 이런 아름다운 화해 경험을 누리는 이들은 현실에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는 방법들을 몇 개 소개해보려 합니다. 먼저 어머니가 했던 비수와 같은 말들 중 틀린 말들을 골라내세요. 사람들이 누군가한테 말로 상처를 줄 땐, 사실 감정적으로 흥분한 상태에서(혹은 다듬어지지 않은 습관으로 인해서) 사실도 아닌 말들을 이상하게 내뱉곤 합니다. 조금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말도 안 되는 말들”이 많죠. 예컨대, 어머니가 하신 “나쁜년”이란 말은 정교한 계획과 의도로 정제된 말이 아닙니다. 그냥 기분이 나빠서 입 밖으로 마구 흘러 넘쳐버린 것이죠. 그러니 이런 부정확하고 미완성된 말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철저히 걸러내셔야 합니다. 욕을 들으면 당연히 기분은 나쁘지요. 하지만 그게 끝인 거예요. ‘또 험한 말씀 하시네. 들으니까 짜증난다.’ 여기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더이상 그 말에 맞장구치지 않아야 말이 효력을 잃습니다. 상대의 말을 덥석 믿어버리지 말란 뜻입니다. ‘기분은 상했지만, 난 나쁜년이 아니잖아. 저건 사실이 아냐. 오히려 저렇게 말씀하시는 엄마가 지금 감정 조절이 잘 안 되시는 거야. 그러니 짜증은 나지만 넘겨버리자.’ 이런 생각을 하면 기분은 조금 불쾌할지언정, 다른 사람의 말실수로 마카님의 정체성과 기분을 좌우해버리는 불상사는 막을 수 있습니다. 처음엔 어려우니 자꾸 되새기고 훈련하셔야 해요. 그 다음으로는 어머니와 부딪힐 만한 일들을 최대한 줄이고, 다른 좋은 관계나 생산적인 일들에 에너지를 쏟으시길 권합니다. 아무리 중요한 관계라 해도 그 관계가 지속적으로 나에게 상처를 줄 때에는 굳이 적극적으로 찾아 들어갈 필요가 없습니다. 관계를 끊자는 게 아니라 어머니께서 준비되실 때까지, 그리고 마카님이 갈등을 다룰 만한 충분한 심리적 여력을 갖출 때까지 잠시 보류하자는 뜻이에요. 코로나로 인해 공간을 분리하는 것은 어려울테니, 정신적으로라도 어머니로부터 조금 거리를 두고 전공 공부, 자기 계발 등에 에너지를 쏟으려고 노력해보세요. 쉽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엄마와 비슷한 제가 너무 혐오스러워요

저는 엄마한테 어릴 때부터 지속적인 정신적, 신체적 폭력을 당해왔습니다. 피멍이 들도록 맞고 불꺼진 화장실에도 갇히고... 셀 수조차 없습니다. 이런 엄마의 폭력성은 제가 닮지 않은 것 같아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엄마의 성격을 닮은 제가 너무 혐오스러워요. 엄마는 저를 투자상품으로 여겼는데, 저에게 항상 과도한 성취를 요구했고 제가 끝내 못견뎌 학교를 자퇴한 후로는 사람 취급도 하지 않습니다. 제가 덜덜 떨며 나 죽을 것 같다고 했을땐 빨리 뛰어내리라고 악을 질렀죠. 밥도 제 몫이 없어 굶거나 남은 음식을 새벽에 몰래 먹었고, 엄마는 이런 제 모습을 다른 가족들과 공유하며 욕하고 비웃었습니다. 제가 엄마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충분히 설명이 되었을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주변 가족들로부터 이런 엄마의 어릴적 모습이 저와 똑같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얼굴 말고 성격이요. 그리고 엄마도 저한테 항상 말했죠. 너는 나처럼 ~~~~ 이런거 못한다고. 넌 못할거라고. 사실, 엄마가 말리는 기숙사 고등학교에 진학했습니다. 큰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서요. 그런데 끝내 못버티고 자퇴했고, 그러자마자 엄마는 ‘그럴줄 알았다. 내가 뭐랬어.너는 안되는 애라고 넌 의지가 약해’ 라는 말을 저에게 수도없이 했습니다. 이 외에도 ‘넌 어릴때부터 사교성이 없었어. 넌 옛날부터 예민했어’ 이런 말을 자주하는데, 이런 특징들이 엄마랑 똑같습니다. 엄마의 의견일 뿐이란거, 알아요. 하지만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제 기숙사 고등학교 생활을 엄마는 실패할거라고 호언장담 했었고, 저는 끝내 갔는데, 버티겠다고 다짐했는데도 실패했으니까요. 앞으로도 엄마가 보는 제가, 엄마랑 닮은 제가 엄마가 말하는 대로 될까봐 무섭습니다. 정말 너무 무서워요. 현재 대학진로를 두고 엄마는 제가 가려는 쪽, 제가 절대 못한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있고, 저는 가려는 쪽과 엄마가 추천하는 쪽에서 갈팡질팡합니다 엄마가 저를 잘 알아서, 제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음 해서 그러는 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왜이렇게 엄마가 혐오스럽듯 제가 혐오스럽고, 엄마가 저를 바라보는 시각이 너무 싫은데도 그게 진짜일까봐 두려울까요 정말 엄마가 보는 제가 맞을까요... 그렇다기엔 엄마는 절 사랑하지 않고. 아니라기엔 꽤나 맞는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도 그렇게 말하구요. 저는 왜이렇게 답답하고 엄마와 제가 끔찍하게 싫죠 그리고 무엇보다 싫은건 절 학대한 엄마에게 계속 사랑을 갈구하고 싶어요. 무관심하게 지내려했지만 너무 고통스럽고 매번 실패해요. 정말 너무 고통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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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진님의 전문답변
우선 엄마의 말들이 정말 마카님의 모습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해보셨으면 합니다. 나는 진짜 의지가 약한 사람인가요? 그동안 삶에서 의지를 가지고 뭔가를 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나요? 나는 계속 실패만 했었나요? 그동안 성공했던 적은 단 한번도 없었나요? 나는 항상 사람들과 잘 못 어울렸나요? 사람들과 편하고 즐겁게 어울렸던 적은 영영 없었던 건가요? 그래도 다행히 마카님은 이런 말들이 엄마의 의견이라는 것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짜 엄마의 말이 진실인 것 같은 마음이 올라와 너무 괴로울 때에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마 마카님의 삶에서 엄마의 말과 다른 모습으로 살았던 순간들을 기억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그동안 상담에서 만난 많은 내담자들은 엄마에 의해 내사된 말들을 진짜 자신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여 상당히 괴로워했어요. 저 역시도 그랬던 경험이 있구요. 그러나 내 삶에서 엄마의 말과 다르게 살았던 모습들을 하나씩 떠올리게 되면서, ‘아 그것은 엄마가 보는 나이지, 진짜 나는 아니구나!’ 라는 사실을 천천히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이 과정이 한 두 번만에 되지는 않을 꺼예요. 계속적으로 이 과정을 반복하여 그동안 마카님을 괴롭혔던 엄마의 말에서 자신을 철저히 분리시키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할 수 있다면 엄마에게 그런 말들이 얼마나 마카님을 힘들고 고통스럽게 하는지 말씀드리고, 그런 말들을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세요. 부탁이 통하지 않는다면, 강하게 말씀하셔야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폭력적이고 잔인한 말들은 계속적으로 마카님의 자존감을 갉아먹고 삶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예요. 엄마가 그런 폭력적인 말들로 마카님을 더 이상 고통스럽게 하지 않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엄마와 마카님 사이에 형성되어 있는 가해자-피해자로서의 관계를 건강한 관계로 재정립하셔야 될 필요가 있어요. 그래야 앞으로 마카님의 진짜 모습으로 살 수 있고, 엄마와의 관계에서도 진정한 만족과 사랑을 경험할 수 있을 꺼예요.

어릴때부터 엄마는 늘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고 고집했다. 덕분에 내 가치관은 엄마와 거의 비슷해지고 성격도 가까운 사람에겐 조금이라도 마음에들지않으면 화내지만 밖에서는 소심하고 안전성을 추구하는 성격이됐다. 그래도 내가 20살이 넘고부터는 싸우는 일이 굉장히 줄었고 대화도 자주했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엄마가 갱년기증세가 보이는거같다. 언니가 말했을때 그런가?했는데 정말 맞는거같다. 정말 상상도 못한 부분에서 갑자기 엄청나게 화내며 감정을 주체하지못한다. 사소한 일에도 불같이 화내는 모습에 나도 너무 진이빠진다. 이런 모습들이 원래도 있었지만 더 심해진거같아서 조금 무섭다. 엄마도 자기 말이 모두 맞다고 생각하며, 내가 매체를 통해 들은 내용에도 왜 엄마를 무시하냐며 불같이화낸다. 방금도 저번에 엄마와 언니 둘이갔던 여행지에 나는 시험이 끝나고 지금 당장 이틀뒤에 친구와 둘이가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그냥 공항에서 유심칩을 사길래 그 때 사기로했었다. 그런데 언니는 미리 유심칩을 주문해서 집에서 해결해갔다. 그런데 방금 엄마가 유심칩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길래 그냥 공항에서 하기로했다니까 언니는 미리 주문하는게 싸다했다고 왜 공항에서 하녜서 사람들 다 거기서 하던데? 라고 대답했다. 엄마가 여기서 아마 화가났을거다. 왜 다른사람말만 듣냐 이거다. 나는 그냥 며칠안남은 마당에 어차피 거기서 할 수 밖에 없었기때문에 아무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엄마가 그럼 언니는 왜 이렇게했냐고 하길래 난 모르지라고 했다가 엄청나게 화냈다. 건성인 태도에도 화가났을것이다. 엄마의 의도는 언니한테 물어보란뜻이였나보더라. 이 두가지로 굉장히 화가나서 평생 남의말만 듣고 살아라고 소리를 지른다. 나도 엄마의 성격과 매우 닮았기때문에 엄마가 왜 화났고 나도 저렇게 대답하지말아야함을 싸우고나선 되짚어보면 알 수 있다. 20살이 되고 처음 사귄 남자친구가 있었다. 서로 굉장히 좋아했지만 난 자주 화냈다. 내 마음에 들지않게 대답하고 행동하는것이 화나서 정말 자주 화냈다. 그 친구가 이런식으로 대해도 웃기만 할줄 알았기때문에.. 어느날부터 같이 화를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아이가 나에게 화내며 하는 말들이 내가 엄마한테 느끼던 감정과 생각들이였다. 난 그토록 싫어하던 엄마의 그런 성격을 내가 닮아있다는 사실이 너무 충격적이여서 나를 더 괴롭게 만들었다. 이 사실을 알고부터 엄마와 내가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존심세고, 고집도 많은 우리 둘은 각자의 세대에 빠져있다. 엄마는 엄마의 경험에서 본인이 느낀대로만 나에게 입력하려하고, 나도 마찬가지였다. 남자친구에게 나 자신을 강요하는 것이다. 난 오늘 엄마가 화내는게 너무나 이해가 가지만 .. 엄마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상대방이 어떤 생각과 어떤 상황인지는 상대방한테 듣는것이 아니라 본인이 생각하고 상상해서 납득이 되지않으면 화를 내버린다. 이게 옳은 행동이라곤 생각하지않는다. 상대방을 피가말리게 할뿐이다. 엄마는 항상 본인의 생각을 강요하고, 본인이 본것만 믿고, 싸움에 이기기위해 어떻게해서든 억지를 부리며 약점을 공략한다. 물론 엄마가 싫진않지만 어릴적부터 굉장히 스트레스받았던 일들이 요즘 다시 시작되고있어서 힘들어서 글을 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