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링 전 이제 정말 혼자네요 공부도 안하고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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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전 이제 정말 혼자네요 공부도 안하고 생각도 없이 학창시절보내다가 대학들어가자 뭔 바람인지 철이 확 들었죠 전공에 맞지도 않는 전문대 집 형편생각에 그만두지도 못하고 손벌리기 싫어서 악착같이 공부해서 장학금 타고 용돈 10 만원으로 생활하면서 살았어요 그리고 바로 취업해서 버는 돈 다 집에 쓰라고 갔다줬죠 3년을 일했는데 모은 돈은 0원 그래도 아깝다 부질없다 이런생각 결코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가족한테 주는 거니까요 일하면서 힘든 일 왜 없었겠어요 죽을만큼 힘들고 쓰러져서 링거도 맞았습니다 손목도 나가고 친구도 잃었어요(돈 버는 거에 집중하느라 만나지도 않고 일이 힘들어서 너무 예민해져 있었어요...남은 친구는 단 1명 정말 고맙죠) 집에는 얘기 안했습니다 힘든 얘기 굳이 할 필요 없고 돈 번다고 유세떠는 것처럼 보일까봐 얘기 더더욱 안했죠 그러다가 한참 일이 힘들어 죽을거같던 1년되던 해 힘든 티 내다 싸우고 돈 버냐고 유세떠냐는 말을 들었습니다 충격이었지만 정말 제 행동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후회도 했어요 그 이후로 더 얘기 안했습니다 일 가기싫다 ~ 이런 애교섞인 푸념은 했지만 그 사건 이후로 정말.... 그러다가 오늘 또 일이 터졌죠 일이 너무 고되고 같이 일 다니는 친구도 저를 힘들게해서 어제 집에 와서 하루종일 잤습니다 자다가 밥먹을때도 피곤하고 힘들고 잠결에 뚱하게 먹었습니다 오늘 아침 엄마가 그러더군요 힘든 일 있음 말을 하지 왜 안하냐고 너 하나 때문에 가족들이 눈치를 봐야하냐며 니가 상 전이냐 .... 눈물이 막 나는데 억울해서 좀 나가라고 소리 질렀습니다 뭘 잘했냐고 우냐며 ***이라더군요 오늘 저녁 밥 먹다가 (뚱하게 먹고 바로 방에 왔습니다 ) 방에 왔는데 아빠가 그러던군요 쟨 왜 사람 개무시하냐 귀엽 다고 봐주는 것도 한두번이지 전 이 집에서 뭔가요? 취직 못한 오빠는 자다가 뚱하게 밥먹으면 힘든가보다 피곤한가보다 제가 자다가 뚱하게 먹으면 상전이다 기어오른다 오빠가 힘들어하면 취업 스트레스다 건들지말자 제가 힘들어하면 *** 21살부터 일해서 지금까지 버텨온 이유는 가족인데 가족한테는 제가 그렇게 큰 의미는 아닌가봐요 허무하네요 번 돈도 없고 시간도 버리고(하는 일이 육체노동 미래가 없는 일) 가족을 바라보며 일했는데 부질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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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6년 전
안녕하세요. 가족을 위하는 마음에 일도 열심히 하고, 버는 돈도 다 가져다 주고 있는데 정작 집에서는 알아주지도 않고 유세 부린다며 타박을 주니 마음이 참 답답하고 억울하실 것 같아요. 가족이 뭔지, 늘 가슴 한 켠에 먹먹하게 자리해서 신경을 안 쓸래야 안 쓸 수 없지만, 막상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잘 표현 안 되는 존재이기도 하지요. 해주는 쪽은 해주는 것이 당연하게, 또 받는 쪽은 받는 것이 당연하게 어느 순간 자리 잡기 마련이거든요. 우리는 부모의 선택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고 이에 자식의 성장에 어느 정도 부모가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자라는 과정에서 귀엽고 이쁘게 잘 자라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부모님께 보답을 하게 되는 것 이구요. 그리고 성인이 되면 부모의 품을 떠나 스스로 자립하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나가야 하지요. 하지만 나를 위해 희생했다고 여겨지는 부모님을 완벽하게 떠나 자립하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압니다. 내가 힘들더라도, 조금 더 고생하더라도 더 드려야 할 것 같고,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 수 있어요. 그렇지만 모든 관계는 어느 정도 독립성이 지켜질 때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많은 것을 함께 공유하고 내것 니것의 경계가 희미한 가족 관계에서는 각 개개인의 독립성을 확보해야 정신적으로 피폐해지지 않고 오래도록 잘 지낼 수 있어요. 물리적인 거리라기 보다는 정신적으로 얼마나 분리되어 있느냐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정서적인 거리감을 갖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거리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매일 같은 생활 공간 있는 상태에서 정서적 거리감을 갖는 것은 어려울 수 있어요. 님은 이미 경제적 독립을 이룬 상태이기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서 혼자서 사는 걸 권하고 싶습니다. 떨어져 있어야 소중한 것을 알게 되는 부분도 있어서 부모님이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따님의 역할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성인이 된 님이 본인의 돈으로 외부에 살기로 결정을 하는데에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다만 부모님이 이를 싫어하신다면 그 싫어하시는 마음을 감당해야겠지요. 부모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내 주관대로 밀고 나갈 수 있을 때, 부모의 부정적인 마음을 알지만 견딜 수 있을 때 정서적 독립이 가능합니다. 지금 님께서는 자신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척 혹사시켜 가면서 일을 하고 있어요. 몸에도 무리가 가고 있고 정신적으로도 무척 약해져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그리고 가족들은 이런 님의 상태를 전혀 모르고, 심지어 비하하고 있네요. 이 모든 상황을 그냥 참고 넘기지 마세요. 힘들고 아프다는 것을 항상 이야기 하세요.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아무리 같이 사는 가족이라도, 친한 친구라 할지라도 다 알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는 꼭 오해가 생겨나기 마련이지요. 유세를 부린다고 타박을 한다면 그건 그렇게 밖에 받아들일 수 없는, 속 좁은 가족의 몫 입니다. 그 말이 진실이 될수는 없지요. 그리고 월급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자신의 통제 하에 두도록 하세요. 모든 월급을 다 가져다 주고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르는 상황에서는, 그 돈이 당연한 것이 되고, 자연스레 고마운 감정도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가정 형편 상, 돈을 보태드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님의 월급 중 일부를 보태는 것으로 하셔도 괜찮습니다. 님도 저축을 하거나 취미 활동을 하는 등 자신을 위한 용돈이 필요하지 않나요? 가족은 피를 나눈 소중한 존재이지만 내 스스로를 돌보지 못하며 희생을 해야만 하는 관계가 되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면 다시금 그 관계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겠어요. 너무 착한 딸, 좋은 자식이 되려고 애쓰지 마세요. 자신을 먼저 챙기고 돌봐주세요. 내가 괜찮고, 내가 힘이 있어야 그 에너지로 내 길을 잘 걸어나갈 수 있고 남는 여력으로 가족도 돌볼 수 있습니다. 그래야 서로 크게 상처받지 않고 오래 마주할 수 있는 거구요. 마인드카페는 자신을 먼저 살피고 돌볼 수 있는 용기를 가지시길, 늘 응원하겠습니다. #희생 #성인 #독립 #자립 #관계 #대화 #오해 #착한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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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kuri22
· 6년 전
헐 왜 다줘요 나름 열심히 일해서 번돈인데.. 더 나이들어서 경력 쌓이면 그때줘도 되지 않나요? 왜 일해서 열심히 돈벌어다준 사람에게 ***이라뇨 ㅠㅠ 그 돈 아마 다 그 오빠분한테 쓰여졌을듯요 ㅠㅠ 다음엔 돈 함부로 주지 마요 ㅠㅠ 그리고 앞으론 가족에게 푸념 늘어놓듯이 얘기해봐요 ㅠ 가족이 왜 가족이예요 ㅠㅠ 힘든거 같이 이겨내게 도와주는게 가족인데 얘길 안하다뇨 당연히 주위 사람은 답답하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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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yeong9356
· 6년 전
일해서 번 돈 본인을 위해서 쓰면 좋겠어요 다 가족한테 줘도 알아 주는 사람 1도 없는거 같고요 그리고 상처 많이 안 남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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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ythe
· 6년 전
그게 무슨 가족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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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ean932
· 6년 전
제발 독립하세요 절연이 답입니다 자신을 위해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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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ioio90
· 6년 전
힘들더라도 끊어내셔야 해요. 글쓴분이 많이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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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A
· 6년 전
돈이요,가족한테줘봤자에요 21살나이에용돈주는자식?별로없죠.사실은 그게 더 좋은 관계를 만드는계기가되어야하는데 글쓴이님은 돈벌면서도 힘들어하시네요. 작은돈이라도 모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