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관계가 너무 불안해요.
언제 끊어져도 모를것 같아요. 아슬아슬한게
진짜 꼭 실같아서 계속 수시로 확인해줘야지
안심될만큼 아슬아슬해졌어요.
엄마아빠는 한 7년전 이혼하셨습니다.
정확하진 않습니다. 제게 이혼하시자마자
말해주시지 않으셨거든요.
저에겐 언니가 한명있습니다.
어릴 때 저는 되게 우리 가족이 이질적으로 느껴진 적이
많아요. 언니는 아빠가 나는 엄마가.
왜 우리 가족은 따로 사는걸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언니는 태어나자마자 할머니집으로 갔고,
저는 태어나자마자 엄마집으로 갔어요.
아직도 모르겠는게, 그때도 엄마랑 아빠는
각자 집이 있으셨어요. 그래서
친언니 얼굴도 모르고 몇년간 엄마와 지낸적도 있어요.
그덕에 언니와 친해지는데에도 시간이 조금 걸렸어요.
저는 지금 학생신분입니다. 언니도 마친가지이구요.
언니는 고1들어가고 자퇴했습니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생기고 자주 집을 나갔어요. 처음엔 이틀에서 삼일간
집을 비우더니 지금은 나가면 한달은 기본으로
채우고 들어와요.
이게 진짜 가족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저는 얼마전부터 아빠와 담을 쌓고 지내고있어요.
그냥, 모르겠어요. 날 배려해주지 않는 할머니도
싫고, 내 성격도 너무 싫고. 그냥 모든게 따분해요.
학교는 그냥 다니라고해서 다니고있는데,
재밌지도 않아요.
집에 오면 자고 밥먹고 자고 씻고 자고 화장실을 반복해요.
자도자도 너무 피곤해요. 그리고 얼마전에는
저한테 빈맥이 있다는것도 알았어요.
차라리 심정지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몇 번
들었는데, 사실 죽는다는게 무서워서 금방 접었어요 그런 생각은.
어떻게해야할까요? 지금 가족관계는 되돌릴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낀 제가
너무 힘들어요. 아빠는 일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밤에 술로 혼자 푸셔요. 할머니는 언니가 이모양이면
너라도 나아야되지 않겠냐며 매번 말하셔요.
쓰고있는 지금도 눈이 감기네요. 이건 도대체 왜 이러는걸까요?? 계속 자도 피곤한건 그동안 피로가 누적되서
그런걸까요? 그러기엔 너무 시간이 오래 지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