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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맨틱 성향일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익명18392
·4일 전
안녕하세요. 최근 제 연애관과 성적 지향에 대해 고민이 생겨서 글을 남깁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호감을 느끼고 연애를 상상할 때는 설레기도 하지만, 실제로 가까워지고 상대를 현실적인 사람으로 알***수록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는 편입니다. 특히 온라인에서의 유사연애나 가상 캐릭터를 통한 연애는 즐겁게 느껴지는데, 현실에서 직접 연애의 당사자가 되는 건 어딘가 어색하고 역할놀이처럼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사람을 깊이 좋아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저는 누군가와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고 싶고, 서로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면서 오래 함께하고 싶습니다. 다만 그 관계가 반드시 연애여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연락하거나 만나야 한다는 의무 없이 각자의 삶을 살면서도 서로를 특별하게 생각하는 관계가 가장 이상적입니다. 성적인 끌림은 또 별개로 느껴집니다. 실제로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사람을 만나 외모에 강한 성적 끌림을 느꼈고, 성적인 관계를 맺은 경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연인이 되고 싶다는 마음보다는 다시 만나서 즐겁게 놀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오히려 저는 가장 친한 친구와 깊은 애정을 나누고, 서로 원한다면 성적인 관계도 맺을 수 있지만, 굳이 연인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는 관계를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독점적인 관계라면 좋겠지만 반드시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상대가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되거나 저보다 그 사람을 우선하게 되는 것도 존중할 수 있습니다. 다만 소중했던 관계가 완전히 끊어지는 건 슬프게 느껴집니다. 최근에는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저에게 연애적인 호감을 느끼는 것 같아 고민이 생겼습니다. 저는 원래 친한 사람들에게 장난스럽게 애정 표현을 하는 편이고, 친구 사이에서도 질투하거나 서로 특별하게 생각할 수 있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상대가 저에게 연애적인 기대를 품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이전에는 자연스러웠던 애정 표현이나 칭찬, 선물까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상대가 저를 좋아하는 게 싫다기보다는, 그 감정으로 인해 지금까지 편안했던 관계가 달라지는 게 두렵습니다. 저는 저인 상태로 상대를 좋아하고 응원하고 싶고, 상대도 그 사람인 상태로 저를 좋아하고 응원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원하는 관계가 상대에게는 이기적이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관계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궁금합니다. 1. 이런 경험이 무로맨틱 스펙트럼과 관련이 있을까요? 특히 프레이로맨틱이나 에이고로맨틱이라는 개념을 접했는데,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신지 궁금합니다. 2. 사람에게 깊은 애정과 성적 끌림을 느끼면서도 연애적 끌림은 거의 느끼지 않을 수 있나요? 3. 연애 관계를 원하지 않지만 서로 특별한 존재로 남고 싶은 마음이 퀴어플라토닉 관계(QPR)와도 관련이 있을까요? 4. 저와 비슷한 관계관을 가진 분들은 상대방과 어떤 방식으로 관계의 경계를 정하고 유지하시나요? 아직 제 성향을 어떤 이름으로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꼭 특정한 정체성으로 규정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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